(보도) 미국의 소리 [VOA] 2013-5-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야당, 삼랑시 총재 이름이 빠진 공천자 명단 제출
Opposition Removes Sam Rainsy from Official Regi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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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캄보디아의 야당 지도자인 삼 랑시 총재가 5월9일 미국 워싱턴에서, AFP통신과 회견을 가지면서 포즈를 취했다. |
기사작성 : Suy Heimkhemra
(프놈펜) ---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은 7월 총선 공천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등록시켰다. 하지만 이 명단에는 당의 지도자인 삼 랑시(Sam Rainsy) 총재의 이름이 빠져 있다.
CNRP 지도자인 삼 랑시 총재는 정치적 동기에서 부과됐다고 주장하는 혐의로 인해, 캄보디아로 귀국할 경우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입장에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돼길 희망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관리들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뤄질 수 있도록 삼 랑시 총재가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삼 랑시 총재의 이름은 CNRP가 금요일(5.10)에 공식 등록한 당 공천자 명단에서 누락됐다. 이는 그의 소속 정당조차 이번 총선에 그가 귀국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야당 국회의원으로 CNRP 당원이기도 한 넴 뽄하릿(Nhem Ponharith) 의원은 본 방송과의 회견에서, 삼 랑시 총재가 후보 공천자 명단에 등록되지 못한 것은, 부분적으로는 그가 '지역구의 유권자 명부에서 배제'된 탓도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뗍 니타(Tep Nytha 혹은 Tep Nitha) 사무총장은 금요일 본 방송과의 회견에서, 중앙선관위가 삼 랑시 총재의 이름을 지역 유권자 명부에서 배제시킨 것은 법률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지난 2009년 베트남과의 국경지역인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에서 베트남이 캄보디아 영토를 잠식하기 위해 부당하게 표식을 설치했다면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켰다. 이에 따른 일련의 유죄판결을 받아 그가 귀국할 경우 징역 11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야당 지도부는 삼 랑시 총재에게 부과된 혐의들이 그를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관리들은 삼 랑시 총재 사건은 법원의 소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뗍 니타 사무총장은 금요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그를 [유권자 명부에서] 지우지 않았다면, 그것은 불법이 된다. 그 경우 우리가 비판받게 되었을 것이다." |
넴 뽄하릿 의원은 삼 랑시 총재가 여전히 CNRP의 지도자이지만 다가올 총선의 공식 후보 공천자 명단에서만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중앙선관위가 여당에 편향적인 구성을 갖고 있다면서, 중앙선관위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미국 외교관들과 유엔의 관리들도 중앙선관위가 개혁되지 않을 경우 캄보디아 총선이 국제표준에 미달할 위럼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본 방송과의 회견에서, 선거과정 상의 적법성이 손상받게 될 경우, 그것이 단순히 삼 랑시 총재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치는 참다운 민주주의가 아니다. 삼 랑시 총재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문제들도 있다. 가령 중앙선관위의 독립성 문제, 유권자 명부의 불법성, TV 같은 언론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의 결여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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