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내용] H사이트 컨텐츠결제 11/17 01:41 결제금액:100,000원 문의: 고객센터 한밤중에 자다가 메시지를 받았다. H사이트는 가본적도 없고, 승인번호를 받지도 않았는데 결제가 되어버렸다.
결제회사인 A사 고객센터에서는 해결해줄 수 없다고 하고, 결국 H사이트 고객센터에서 해결했다.
11월 17일 이전의 사건들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봤더니 두가지의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16일 오후에 1000원짜리 소액결제 승인요청이 들어왔는데 누가 전화번호를 잘못넣었겠거니 생각하고 무시해버렸다.
KTF 사이트에 들어가봤다. 내 아이디로 로그인해보니 정보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내 핸드폰 번호를 등록하려고 인증버튼을 누르니 바로 이 화면이 나왔다.
누군가 내 핸드폰 번호를 인증받아 사용하고 있었다. 내 이름을 영타로 치고 60을 붙인 아이디였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다른 피해자분들도
본인실명에 60을 붙인 아이디에 핸드폰번호를 도둑맞았더군)
퍼즐 조각을 다 맞추고 보니..
인터넷사이트, 결제회사, 이통사들의 고객센터와 수없이 전화통화를 했다. 서로 원인은 모르겠다고 하면서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기 바빴다.
그럴수록 진상을 밝혀야한다는 나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1. 이통사 고객센터를 사칭한 전화에서의 두번의 승인번호 일단 내 이름, 전화번호, 주민번호 정보가 어딘가로 유출되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아는 범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첫번째 승인번호는 범인이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내 폰번호를 등록하기 위한 번호였다 (그러나 정말 깜쪽같았다. 내 경우 발신번호를 저장하지 못했지만, LGT에서 똑같은 사례를 당 한 분의 게시글을 보니 그 사기전화가 분명 LGT 고객센터 번호를 통해서 왔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LGT 고객센터에서 받았다고 한다) 그나마 짐작해볼 수 있는건 엉터리 승인번호를 몇번 넣어 전송을 정지시킨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 후 범인은 새벽에 10만원 결제신청하고, 승인번호를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유유히 결제를 완료했다. (핸드폰이 없어도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서비스가 있었던 것이다) 내 핸드폰으로는 승인번호가 오지 않았다.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인지 모든 피해자는 새벽에 당했다.
이번 KTF 사건 전에도 똑같은 대규모 사건이 LGT에서 있었다고 한다. 다음카페에서 확인한바로는 똑같은 수법이었고 LGT의 서비스 이름은 '파워메시지'였다. SKT 고객센터에서 비슷한 부가서비스가 있냐고 물었더니 "네 물론입니다. 월500원을 내시고 프리미엄 SMS 서비스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고 한다. SKT 사례는 미처 시간이 없어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이쯤되면 3개 이동통신사 모두 이 인터넷메시지확인 서비스가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을텐데 왜 가만히 있냐는
것이다. 나도 며칠 추적해서 알아낸 이 범행수법을...나보다도 머리가 안돌아가는 바보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월 500원~1000원하는 부가서비스를 없앨 수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일이 언론에 알려졌을 때 자신들이 받을 피해가 두려워서인지는 알 수 없다.
오늘 아침 KTF에 전화를 걸어 핸드폰 소액결제를 중지시켰다. 하지만 아직도 이동통신사들은 이 사실을 감추고 있고, 이들이 감추는 한 피해자는 계속 나올 것이다. "저희도 피해자입니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그들은 피해자가 아니다. 피해자는 고객이다.
다음카페에 들어가서 수십페이지를 넘겨가며 소액결제사기 피해사례를 보노라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나이든 우리의 부모님들을 생각해보라. 이 분들이 어느날 고객센터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백이면 백 시키는대로 불러줄 것이다. 이 분들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다. 힘없는 사람들은 이런 피해를 당하고도 이통사에, 경찰서에, 게임사이트에, 결제회사에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을 하고, 그리고 안통하면 없는 돈을 마련해 내고 있었다. 이 불쌍한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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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의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동통신회사에게 지적한 문제는 서비스 제공자로서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한결같은 반응이 처음 듣는다는 둥, 그럴리가 없다는 둥이었습니다. 다음카페에서 수많은 사례를 봤다, 정말 모르느냐..라고 추궁을 하면 그때서야 조금씩 정보를 흘려주거나 인정을 했습니다. 아마 고객센터 직원에게 그렇게 교육을 시켰나봅니다. 어쨌든 의견을 읽다보니 몇가지 예방 방법이 떠오르네요.
1.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린다 2. 인터넷문자메시지 서비스에서 승인번호는 제외한다. 즉 다른 메시지는 확인해도 승인번호는 못받게 한다 3. SKT에서 같은 사례가 없었던 이유를 '슬픈사랑이야기'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인터넷메시지 확인할 때도 승인번호를 넣어야하네요. 이런
장치 하나만 해도 수많은 피해를 막을 수있을텐데요. |
출처: 윈도우 서버(windows server 2003) 원문보기 글쓴이: 성난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