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의 히트곡에 해후라는 노래가 있다.
사실 나는 최성수씨의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않는데,유난히 이 노래만은 좋아해서 지금도 가끔은 듣고,10년에 한번가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18번곡이다.
나도 술에취하면 감성필이 올라와 남이야 듣거나 말거나 연속 3곡정도는 노래를 부르나,거의 드문 경우이다.
더 부르면 지인들이 도망을 갈것같다.
귀를 고문하는듯한 나의 노래실력에.
아마 내가 해후를 부르는것을 들었다면, 나의 20년이상의 절친들중에 절친이다.
80세가되면,팔순잔치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한번 불러보겠다.
맨정신으로 부를 배짱은 없다.
부친이 음대를 나오시고,모친은 치대를 나오셨으니,그야말로 음치이다.
할배개그이니 썰렁함을 이해하시기를 바란다. ㅋ
각설하고,해후는 멜로디도 좋지만,가사가 유난히 마음에 든다.
특히 그중에서도,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랬듯이 마주보며 사랑하고파, 이 가사가 가장 마음에 든다.
세월이 흘러서 우연이든,필연이든 다시 해후를한다면,그때의 감정이 살아있을까?
어리석었던 젊었던 날의 시절,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헤아리지못하고,
그저 눈치가 없었던 바보같았던 그때를 생각하면 가끔 쓴웃음이 나온다.
이제는 소식조차 알수없는 스쳐간 많은 사람들,그들은 어느하늘아래에 머무르며,어떻게 살아가고있을까?
인연의 끈이 이미 끊어진 사람들도 있고,
부담스러워 나자신이 먼저 단절한 사람들도 있고,오랫동안 인연의 동아리를 같이 짊어지고 가는 이들도 있으니 사람들과의 관계는 복잡하고 미묘하다.
오늘은 오랫만에 해후라는 노래를 한번 들어보자.
나의 감성은 아직 철이 덜들어 아직도 남아있는듯.
어쩌다가 해후를 하기도한다.
한편으로는 다시는 해후를 하고싶지않은 사람들도있고,해후를 서로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은 커피도 함께 마시고,술도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눌수있는 친구들이있어 다행이다.
더욱 좋은것은 이사람들은 착해서 더 좋다.
이해관계를 따지지않고,오랫동안 마음이 변치않으니 나도 좋아할수밖에 없다.
진실한 사람은 가까이 두고싶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멀리할 정도의 판단은 할수있는 나이이나,나의 마음이 여려서 가끔 미운정도 정이라고 인간관계를 냉철하게 끊지못하니 이것 또한 나의 부족함이라!
어쩌다가 한동안 만나지못했지만,
항상 해후를하고싶은 사람이 있다는것도 삶의 즐거움이니라.
조만간에 나를 20여년이상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진솔한 친구와 해후를하며 술잔을 기울이고자 한다.
늙어가도 순수함을 잃지않는 사람과의 해후는 사람의 향기를 느껴서 좋고,이해타산을 따지며,이기적인 사람과의 해후는 피해야겠다.
속초 얼라이브하트에서 장난기가 발동해서.
이런 해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