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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 "춘제 직후 해상시험 개시"…대만군 "안전이 최우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친미 독립 성향 라이칭더의 총통 선거 당선 이후에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이 작년 9월 진수한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의 운용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타이완뉴스는 18일 대만의 IDS 원형함인 '하이쿤'(海鯤)이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오는 5월에 대만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첫 자국산 잠수함인 '하이쿤' 진수 장면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매체들은 하이쿤의 해상 시험이 오는 2월 춘제(春節·설) 연휴 직후 개시될 수 있으며, 하이쿤이 모든 성능 평가를 마무리한 뒤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이 치러지는 오는 5월 20일 이전에 대만 해군에 인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해군은 17일 이러한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 대신에 "하이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정박지수락시험(Harbor Acceptance Testing)과 해상수락시험(sea acceptance test)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이쿤은 각종 시험을 통과한 뒤 올해 말께 대만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참모본부 참모총장(합참의장 격) 출신으로 IDS 건조 프로젝트에 관여한 황수광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은 당초 대만군이 올해 말까지 하이쿤에 대한 해상시험을 마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만군의 IDS 건조 프로젝트는 자국산 잠수함을 대만 주변 해역에 실전 배치함으로써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전략과 제1도련선 봉쇄 전략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두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대만은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산 잠수함 도입에 어려움을 겪자 IDS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이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최소 8척의 IDS를 건조해 최소 총 10척의 잠수함 함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IDS 원형함인 하이쿤은 지난해 9월 28일 군 통수권자인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진행됐다.
하이쿤은 고대 중국 철학자 장자의 소요유편 중 '북쪽 바다의 물고기로 너무 커서 크기를 알 수 없는 쿤(鯤)' 구절에서 유래한 것이다.
길이 80m, 배수량 2천500~3천t(톤) 규모인 하이쿤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전투시스템과 어뢰를 갖추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대만, 첫 자국산 잠수함 조기 운용?…"5월 취임식 이전 인도설" | 연합뉴스 (yna.co.kr)
첫댓글 대만은 반도체는 몰라도 군사기술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