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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학생증이 있으면 150불 좌석도 25불, 일반석은 20불 정도면 갈 수 있다.
이왕이면 야시시한 원피스나 특별히 맘먹고 이브닝드레스 한벌 사 입고,
한껏 멋부려서 가시기 바람. 그것이 예술 작품에 대한 예의이자, 한국에선 절대 못해보는 즐거움이다.
아....그립다..........내가 오페라를 10편 쯤 봤다는 말 했었던가?
메트로폴리탄에서 만난 한국인 소프라노 홍혜경은 정말 자랑스러웠다. 특히 난 그녀의 음색이 조수미 또는 그 누구보다 훨 좋았다. 그녀의 라보헴 "미미"나, 트란도트의 "뤼"는 정말 압권이다.
2.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렌트 등 현대물도 좋고, 레미제라블, 팬텀오브 오페라(아마 둘 다 지금쯤 막을 내렸을지도...) 등 오래된 것들도 좋지만,
디즈니의 작품들도 의외로 참 좋다.
라이온 킹은 정말 강추다. 내가 이제까지 본 공연물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하면 믿을라나?
( 물론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하는 "써크 드 솔레이(태양의 서커스)"의 "O" 쇼가 그 보다 더 훌륭하다고 하는 것이 우리 남편의 말이지만, 난 불행히도 애들 보느라, 남편과 친정 부모들만 O쇼를 보았지. 이것도 강추!!! )
또 "아이다"(오페라 아니고 디즈니 뮤지컬)의 음악도 정말 좋다. 내가 참 좋아하는 cd로 자동차에서도 자주 듣는다.
공연이 끝나고 타임스퀘어 광장을 남편과 거닐며 전세계 관광객들이 복작대는 밤거리를 쏘다니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 --앗, 뉴저지로 돌아갈 걱정도 만만챦겠군.....
팬텀 오브 오페라 끝난 후 타임스퀘어에서 ...남편은? 사진찍고 있지.
3. 뉴욕의 가을
정확히 말하면 뉴저지 또는 허드슨 강변의 가을이라고 해야겠구나.
헏슨 강변의 단풍은 정말 환상 그 자체이다.
뉴저지 전체가 다 아름답지만,
헏슨 강변에 있는 "Cold Spring"이란 작은 마을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1시간 내내 눈을 황홀하게 해 준 그 단풍들을 잊을 수가 없다.
꼭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이 "메인 주"에 가서 단풍 구경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좋을꼬.....
헏슨 강변의 "Storm King Art Center"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모빌을 만든 "칼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콜드 스프링에서 ....
4. 뉴욕의 크리스마스
아.....정말 그 분위기 생생하다.
지금 거기는 추수감사절 준비가 한창이겠다. 추수감사절 지나면 할로윈, 그 다음 달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가장 잘 즐기는 것이 뉴요커가 아닐까 생각된다.
맨 먼저 록펠러 센터 앞의 대형 트리....점화식도 굉장하지.
록펠러 센터의 "라디오 시티"에서 하는 라켓걸 등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쇼"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나름대로 미국 특유의 공연이고, 시즌에만 하니까 한번 쯤 봐 둘만 하지.
그러니까 그 맘 때쯤 링컨센터의 뉴욕시티 발레단이 하는 "호두까지 인형" 공연이 기억난다. 정말 환상적이었어.....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미국 각 가정에서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갖가지 장식물을 꺼내 들고 온 집을 꾸미는데 특히 뉴저지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몇 집을 지나가며 둘러 보니 온갖 인형들, 조명들,,,,이 사람들 일년내내 크리스마스만 기다렸나 싶을 정도로 굉장하지..
난 교회 다니지 않지만,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
생나무를 사서 트리 꾸미기를 했지. 영화를 보면 눈 오는 날 트리용 나무를 사서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이 곧잘 나오니 꼭 한번 해 보고 싶더라.
30불 정도 주면 좋은 것 살 수 있는데 의외로 온 집안에 향기가 퍼져 한달 정도 아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트리 장식물을 오너먼트라고 하는데 -그거 살 돈이 어딧냐, 그래서 내가 집에 있는 헌 천 쪼가리들 찾아서 만들고, 옷감가게 가서 솜이랑 천 좀 사서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분위기를 내었지.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 날부터 오너먼트를 엄청 세일해서 팔아 치우는데 나도 그 때 참으로 멋진 오너먼트 몇 개를 장만했었지. 크리스마스 끝나고 말이야.^^
엄청난 수의 산타가 춤을 추던 라이오시티의 크리스마스 공연...
4. 뉴욕의 겨울
연말에는 타임스퀘어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새해가 오는 순간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고 불꽃 놀이 등을 하지.....
겨울 뉴욕에서 반드시 해 보길 권하는 것 또 하나는
센트럴 파크 남쪽 스케이트 장에서 스케이트 타기. 이곳은 러브 스토리 배경이 되기도 했고, 한 번 해 보면 정취가 남다르다. 빌딩 숲 사이에서 스케이트를 타다니...
또 록펠러 센터에 있는 스케이트 장도 추억이 될 만하고..
센트럴 파크에서의 스케이팅...
5. 뉴욕의 봄
부활절(Easter Day)날 Fifth Avenue에서 하던 "Bonet Festival"이 생각난다. 모자 페스티발(?)
사람들이 참 갖가지 모자를 쓰고 나와서 그냥 거리를 돌아 다닌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나라 부활절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풍경이었지.
뭐니 뭐니해도 센트럴 파크의 찬란한 꽃 풍경을 빼 놓을 수 없구나.
날씨가 따뜻해 지면 메도우 라는 잔디밭에 사람들이 다 수영복 바람으로 널부러져 있더군.
뉴욕은 겨울이 길고 봄에 대해서 뭐라 하기도 전에 금방 여름이 되어 버리지.
내 블로그의 배경 화면....센트럴 파크에서 내 강아지.
센트럴 파크의 봄...내가 좋아한 풍경
모자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여기가 핍스 에버뉴(5번가)..
6. 뉴욕의 여름
가장 중요한 행사는 7월에 있는 "Restaurants' Week"
뉴욕의 최고급 레스토랑이 거의 다 참여하는데 3코스 정도의 요리가 2005년엔 20.05불, 2006년엔 20.06불이다. 물론 여기다 텍스와 팁을 포함하면 조금 더 업 되겠지만,
Zargart에 나오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언제 가 보리. 그 때가 아니면...
로버트 드니로가 사장인 일식점 "Nobu", 가장 인기가 좋았던 트럼프 빌딩에 있던 "쟝 조르쥐" 프랜치 식당.....난 우리 원태와 단 둘이서 멋진 외식을 했지. 그 기간 내내 매일....(내가 있을 땐 2주 였는데, 요새 점점 오래 하는 추세이더라.)
뉴저지에 있는 "치즈케잌 팩토리"도 음식이 맛있었지.
그래 내가 못해 본 또 한가지가 생각나네.
그 유명한 코니 아일랜드(지금은 쇠락했다고 하지만)와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롱 아일랜드 비취에서 해수욕하는것.....
그 대신 마이애미 비취에서 해수욕을 해 보긴 했지만....
여름 밤에 센트럴 파크에서 무료로 뉴욕 필 하모니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데 모두들 풀밭에 자기 자리를 깔고 음식을 가져 와서 먹으면서 앉거나 누워서 별보며 음악을 듣는 것은 정말 환상이었다. 와인들고 와서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라커펠러 센터 앞에서 큰 강아지와...
이것이 바로 풀밭위의 사람들....
7. 뉴욕 거리 즐기기
소호, 트라이베카, 그린위치
스테츄 아일랜드(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등등등....
여러 날 마음 잡고 골목 골목 돌아 보면서 가이드 북을 보면,
미국과 뉴욕의 초창기 역사를 잘 음미할 수 있게 되고,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더 많을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뉴욕의 남쪽은 과거(사우스 씨포트, 월스트리트의 미국초기 의사당건물, 엘리스섬의 이민사박물관에서 느껴보는 미국 이민의 역사 등)와 최첨단 현대(예술가들, 호모들...., 무역센터는 무너졌지만, 아직 남아 있는 금융센터 등 최첨단 건물들,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 가 공존하는 독특한 곳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Fifth Avenue, 센트럴 파크가 끝나는 59 Street 남단에 있는, 섹스 앤더 시티에서 빅이 자주 다니던 프라자 호텔, 60번가의 링컨센터, 카네기 홀
뉴욕의 중간 지역도 정말 화려하지.
그리고 센트럴 파크 동쪽...부유층 들이 살고, 뮤지움이 많은 곳, 모든 뮤지움을 다 보고 싶었지만,
결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움과, 자연사 박물관을 가장 많이 들르게 되지. 이 지역은 나에게 "재클린 케네디 오아시스"를 생각케 한다. 말년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근처에서 책에 둘러 쌓인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지. 센트럴 파트에 있는 재클린 호수 바로 곁에서.....
센트럴 파크 서쪽...뉴욕 서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콜럼비아 대학 주변에는 의외로 수준 높은 지식인들이 많이 살아, 교육 여건이 나름대로 좋은 곳이지.
우리 원태가 다녔던 리버사이드 처지 유치원도 참 좋았다. 비싸서 그렇지.
줄이어드 음대, 콜럼비아대, 맨하탄 음대.... 바로 그 옆에 우리 집.ㅋㅋㅋㅋ
우리 집은 "홈즈"대법관이 살았던 100년 된 아파트이다....바로 할렘지역과 면하여 있어서 길만 건너면 온통 블랙 들이지. 125가는 할렘의 가장 번화한 거리이고, 그곳 아폴로 극장은 재즈의 산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보면 허름하기 이를데 없지만.....
우리 집이 124가 였으니......음하하하하, 그러나 난 할렘 지역에 있는 프레시 마트까지 수시로 유모차 끌고 다니며 유유히 다녔노라. 흑인들과 "Hi!!"하면서.....
그런데 아무튼 한 길 건너 우리 아파트는 오리지널 백인 뉴요커 노인네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퇴직한 콜럼비아 교수들 등 쟁쟁한 노인들이 많았지. 유난히 아파트 안에 녹지가 많은 곳이어서 정말 쾌적한 환경이었지.
다운타운에 있는 브리앙 파크에서 부자지간의 대화...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다정한 친구들..
우리 동네 길거리 (이 길이 브로드웨이)에서
헌책파는 리어카 흑인 아저씨, 콜럼비아 대학생들, 그리고 길에서 고수 아저씨와 체스두고 한판 크게 당한 아들녀석
이것이 바로 우리 동네의 모습....
8. 쇼핑
뉴욕의 쇼핑은 사스 백화점. 블루밍데일,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등 최고급 백화점들이 있다.
비싼 것이 주류이지만, 가끔 세일을 하면 우리도 사볼 만한 것들이 있다.
물론 뉴저지 사람들은 환상의 "우드버리"에 가거나, 테너플라이 근처 쇼핑몰(정확한 지명 기억 안남) 등 뉴저지 곳곳에 이름난 좋은 아울렛에서 주로 해결하지.
기억에 나는 것은 아인슈타인 박사가 말년에 교수로 있었던 "프린스턴 대학" (이 아니라) 그 근처에 있던 "레녹스 창고"!!!! 미국의 명절에는 반드시 세일을 하므로 가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그릇이 한국 도자기 가격으로 팔고 있어 나 같은 사람들을 넋 나가게 하지.
차도 없이 살던 내가,(다행히 난 원중이를 유치원에 넣어 두었으니 혼자 다닐 수도 있었건만) 항상 유모차를 끌고 다녀야 했던 이웃집 여인네와 1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택시를 타고...종이 쇼핑팩을 바리 바리 들고 다시 기차 타고 돌아 오던 굉장하다 못해 끔찍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지금도 나의 보물이 되어 있지....ㅋㅋㅋ
쇼핑이라기 보다는 음식 장보기와 관련하여서는
72번가 브로드웨이에 있었던 "Zabars"라는 수퍼마켓은 내가 너무 좋아했던 곳이지. 유브갓메일 영화에서 맥 라이언이 계산대에서 카드가 안되네 어쩌네 하고 실갱이를 벌이는데 큼 행크스를 우연히 만나서 돈 빌려 주고 어쩌고 했던 바로 그 수퍼마켓이야. 근데 그곳에서 파는 "노바"라고 하든가? 아무튼 훈제연어가 너무 맛있고, 그곳에서 캐비어를 사고, 훈제연어, 캐이퍼스(작은 씨 같은 것 통조림에 들어있어)를 사서 와인 한병을 곁들이면 집에서도 멋진 성찬이 되지. 그곳에 바로 만들어 파는 샐러드도 인상적이고, 치즈도 좋은 것을 상당히 싸게 살 수 있고, 아참,,,올리브!! 울 남편이 좋아해서 빼 놓지 않고 사 두고 먹던 것인데 짜지 않은 것을 잘 골르면 맛있어. 신선하니까 그 맛이 느껴지더라고. 통조림 올리브는 싫어했거든. 참 좋은 마켓이었어. 물론 125가나 90몇가에 있던 프레쉬 마켓도 참 좋았지. 물론 뉴저지에 있던 한살림도 주식재료인 쌀 공급처였으니 빼놓을 수 없었던 내 장보기 장소였지. 차 있는 아줌마들 꼬셔서 날 받아서 다녀 와야 했던 곳이었지만....ㅋㅋ 그러고 보니 뉴저지 코스트코도 원중이 기저귀 땜에 주기적으로 들르던 곳이고, 한국 오기 전에 비타민 산다고 다녀 오기도 했지.
뉴욕에서 가장 맛잇는 H&H 베이글 가게에서 울 엄마...늘 이곳에서 베이글을 사다 놓고 먹었지. Zabars 가게 바로 옆에 있다.
9. 뉴욕의 뮤지움들
정말 미국 전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옥과 같은 뮤지움들이지. 물론 워싱턴은 모든 뮤지움이 공짜라고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뉴욕의 AMNH(미국 자연사 박물관)은 공룡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최대 박물관이라는군. 아들들 덕분(?)에 참 많이도 다녔지. 이곳의 입장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데 아무튼 우리처럼 꼬박 꼬박 정해진 돈 내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아.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움도
여러번 가서 음미해 보면 참 좋아. 유럽의 최고 박물관들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참 규모가 크고 훌륭한 박물관이지.
구겐하임 박물관,
지금은 맨하탄으로 옮겨 왔는지 모르지만, 내가 있을 땐 퀸즈로 잠시 이사가 있었던 MOMA(현대 미술관)도 꼭 가 볼만한 곳이고.... 우린 아이들이 있어 Children's Musieum도 좋았고...
다른 수 많은 박물관(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아)도 혹시 인연이 되면
많이 가 볼 수록 좋은 것 같아. 뉴욕엔 작은 갤러리, 박물관이 많은데 모두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좋아,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리같은 외부인들은 시간상 제약이 있으니, 큰 곳을 여러번 가서 둘러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지.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 화석
퀸즈 모마 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P.S.1이라는 미술관에서 아이들 참여 활동의 날
한 놈은 그리고, 한 놈은 모델 역할...
신기한 듯 그 장면을 구경하는 사람들.
10. 콜럼비아 대학
뉴욕의 대학이라고 제목을 달고 싶지만, NYU는 관광차 둘러 보고 워싱턴 스퀭어에 역시 널부러져 있던 젊은이들만 기억이 나므로,
역시 내가 아는 곳은 콜럼비아 뿐이로구나.
일단 대학에서 내가 가장 많이 간 곳은 Teachers' College 건물이었다. CEP 때문이엇지. 이 강좌에서 난 한국 아줌마. 일본 아줌마 들과 수업 마치고 매일 수다 점심을 먹었지, 그 지하 카페태리어에서...난 그 식당을 아주 좋아했어. 반지하인데 창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고 창살이 너무 고풍스러웠지. 눈이 내리던 날도 좋았고. 난 한국 아줌마에게 외국인이 단 한사람만 있더라도 한국말을 쓰지 말자고 했고, 결국 그것이 한국 아줌마들이 서로 더 친할 수 있게 된 비결이 되엇어.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 영어 배우려는 의지가 충천하여 한국 사람들이 강좌에 많으면 서로 슬금 슬금 피하거든. 그런데 우리는 말하자면 가장 하이 레벨의 1등급 반이었는데 유럽 애들이 반, 한국,일본 아줌마 들이 반이었어. 근데 유럽 처녀애들이 우리랑 놀아 주지 않지. 자기들은 끼리끼리 모여 술집에도 가고 잘 놀기도 하고, 오히려 그 애들은 거의가 미국 가정에서 "네니"라고 하는 입주 베이비시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꼼짝없이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꼭 매인 생활을 하는 애들도 많거든.
아무튼 우리 한국, 일본 아줌마들은 서로 요리도 배우고, 일본어, 한국어도 서로 교환하여 가르치고 이것을 모두 영어로 하면서 서로 친분을 키웠지. 참고로 말하자면, 일본 아줌마들 중 내 팬이 참 많았단다.ㅋㅋㅋㅋ
티쳐스 칼리지의 건물 1층 복도에 가면 1910년대의 바로 그 건물 사진이 걸려있어. 지금과 거의 꼭같은 모습이야.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우리보다 더 오래된 건물이 많으니 참 아이러니이지.....그리고 100년 전에도 지금처럼 이런 대학 짓고 공부했다는 사실에 전율이 느껴졌어.
대학 본부 건물 안에 있는 알카이브 전시실에 가면 콜럼비아와 관련된 유물이 있는데
그중 우리도 잘 아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앉았던 의자가 있는데 참 감회가 새롭더군. 물론 이순신 장군님의 칼을 보던 감격에 비할 바 못되지만서도...ㅋ.ㅋㅋㅋ
난 이 인물에 대해 무척 흥미를 느끼고 있어서 우리 둘째 놈의 영어 이름을 벤자민으로 지었지.
콜럼비아 대 도서관 2층에 가면 가장 큰 메인 룸이 있는데 그 왼쪽에 가면 책장에 둘러싸여 책상 하나만 달랑 있는 조그마한 다락방 같은 좌석들이 있어(메자닌). 그 자리에 있으면 하루 종일 책을 봐도 행복할 것 같았어. 아이들을 픽업하러 유치원에 시간 맞춰 가야 하니 하루종일 있는 것은 상상도 못햇지만 말야.
도서관하니 생각나는데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도 정말 멋있는 곳이야.
우리 엄마가 뉴욕에서 가장 감탄하였던 곳이 그 도서관이었지.
록펠러, 카네기, 밴더빌트 등 기라성 같은 뉴욕 거부 들이 도네이션을 했다는 기부자 명단을 보면서 미국 기업들의 부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도 되었지.
콜럼비아 대는 내 놀이터 같았던 곳이었고, (남편에게는 전쟁터였겠지만.)
캠퍼스 곳곳의 정경이 눈에 선하다.
첫댓글 이국의 경치 와 풍경 가족의 화단한 모습 즐겁게 감상 했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