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첫 모임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범어사 역에 열시에 모여 3번 출구로 출발해서, 남산봉(여기까지가 가장 가파른 길입니다. 소요시간 약 50분) 소원바위 (작가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겠죠) 원효봉, 의상봉, 제 4 망루, 제 3 망루, 나비암, 정암약수터,너덜지대, 구서동 산복도로.
이렇게 행군할 생각입니다. 북문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으나 힘이 있을 때 가파른 길을 타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일반 등산걸음으로 약 세시간이 걸리지만 노약자를 감안하면 길게 잡아 다섯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중간에 제 4 망루에서 제가 좋아하는 산성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미성년자들은 국수로 허기도 달래면서 과제로 내준 [괴비]님의 소설 [길동,17세가 되니]를 안주 겸 반찬삼아 씹을 것입니다.(무작위로 선정해 놓고 보니 헛점 투성이라서 좋은 거리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소설 한 편은 분량이 짧은 느낌이 들어서 시 부문에서도 몇작품 더 선정해 올립니다. 시를 희망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시니 공평하게 하는 것이 민주적인 방법일 듯합니다.
시는 금방 찾아서 지정해 올리겠습니다.
저는 요즘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서 목이 몹시 따끔거린답니다. 비 맞고 돌아다니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기 있는 사람은 가지고 오십시요. 김밥도 많이 가져 오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기다리는 일이라면 딱 질색입니다. 여자도 오분 이상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열시 정각 출발할 것이니 시간은 철저하게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역시 시는 어렵군요. 작가 발전소 방에 있는 [자주감자] 님의 작품을 과제로 선정합니다. [자주감자] 님의 글을 가능하면 많이 보시고 그의 시세계에 대해 다함께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이 처음이라 제가 마음대로 작품을 선택했는데요, 다음 모임부터는 회원님들의 의견을 모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이들 오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오호... 꼭 가야지. ㅋㅋ
꼭 갈께요.. 까먹으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