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회장 소유의 JTBC 삼성비판보도 이어 '중앙일보 지원' 끊기는 삼성코닝 매각놓고 억측구구
【중소기업신문=박홍준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처남인 홍석현 회장 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홍석현 회장이 오너인 JTBC ‘뉴스9’의 삼성에 대한 정면 비판보도가 그 조짐의 하나다. 두 사람이 처남 매부 사이라는 점에서 JTBC의 비판적인 삼성보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 두 사람 ‘불화’같은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낳고 있다.
다른 하나는 삼성의 삼성코닝 지분 매각이 미래를 내다본 사업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시각이다. 최근 삼성의 삼성코닝 보유지분 전량 매각으로 삼성코닝 보유지분을 두 사람간의 연결고리는 완전히 끊기게 됐다. 그런데 이는 단순한 매각으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삼성코닝의 배당을 통한 삼성의 중앙일보‘지원’채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와 연결지어 여러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최근 홍 회장이 오너인 JTBC의 삼성비판보도를 보자. 내부직원들도 놀랄 정도로 최근 JTBC는 잇따라 삼성에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9월 25일엔 ‘반올림’이 유엔인권위에 삼성전자와 정부의 직업병 피해자 인권침해를 알리는 진정 서한을 보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14일 에는 삼성그룹의 노조파괴전략 문건을 단독으로보도했다. 물론 대부분의 보수매체들은 이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뉴스 9’ 첫머리에서 손석희 앵커(보도부문 사장)는 “삼성그룹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 즉 노조가 없어도 될 정도의 경영을 실현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그런 빛 뒤에는 무노조 전략이 갖는 그늘도 있어왔다”며 삼성의 노조 무력화 전략을 집중보도했다.
JTBC의 한 간부는 손 사장이 오면서 팩트가 있으면 당당하게 보도하자는 입장이고 이런 보도원칙에 따라 이 뉴스를 내보내는데 편집진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를 의심한다. 그 동안 삼성에 대한 비판보도는 친인척회사인 삼성의 비위를 거스를 수 있는 위험을 안아 좋을 게 없다는 게 JTBC의 보도 관행이었고 보면 갑작스런 삼성비판보도가 손 사장을 비롯한 편집진용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가능했었는가에 의구심을 갖는다.
언론계 일각에선 홍 회장의 묵시적인 동의아래 삼성비판보도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홍 회장이 중앙일보 지분 관계의 정리, 삼성의 후계구도 본격화 등의 여건 속에서 자신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과 비판보도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은 특정기사의 보도에 개입하거나 주문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사장이 몇몇 인터뷰에서 “삼성 문제를 다룰 것”이라 공언했지만 JTBC내부에서 홍 회장이 이와 관련해 손 사장에게 어떤 지시나 언급도 없었다는 게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JTBC가 종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성역 없는 보도를 통한 뉴스차별화 전략에서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JTBC의 세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도 높은 삼성비판방송은 처남과 매부지간에 알 수 없는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삼성코닝 매각도 이 회장과 홍 회장간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코닝보유지분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두 사람 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최근 삼성은 삼성코닝보유분 42.6%를 모두 미 코닝에 넘기기로 한 포괄적인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상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지닌 삼성코닝 지분 7.3%도 포함돼 있다. 홍 회장은 6300억원 정도의 지분매각대금을 쥐게 되지만 이로써 삼성이란 이름아래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홍 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배당을 받아 중앙일보나 JTBC를 꾸려가는 돈줄을 잃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코닝의 배당금은 삼성이 중앙일보를 지원하는 통로라는 시각도 많았다. 삼성코닝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의 비율)은 2009년까지 50%를 밑돌다가 중앙이 종편 JTBC 출범을 준비하던 2010년 98.65%로 치솟았고, 2011년 78.1%, 2012년에는 104.9%에 이르렀다. 홍석현 회장이 받아간 배당금은 2011년 2464억원, 2012년 1300억원, 2013년 975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아직도 큰 이익을 내고 있는 코닝을 서둘러 매각한것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3조2100억원 매출에 1조6700억원 영업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또 이익을 거의 100% 배당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오는 배당금액이 만만찮다. 현재 엘시디 시황이 좋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줄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계속 ‘캐시카우’(자금줄) 노릇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구태여 돌연 삼성코닝을 처분해 중앙일보의 자금줄만 없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삼성측은 이번 계약은 이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계약으로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생산에 한정된 동시에 한국 내에서만 영업을 하도록 돼 있는 삼성코닝의 사업영역이 넓어지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협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를 내다본 사업조정의 일환이지 중앙일보 문제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 두 사건은 이 건희 회장과 홍석현 회장 간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이 회장의 심기를 건드려 불편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두 사람 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세간의 궁금증은 높아만 가고 있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출처 : 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50
제공 : 코액션The Korean Actions(大高麗國復興會) : http://www.koaction.org
첫댓글 윤씨 홍씨나 보은을 모르는 농 이기에 지기가 어떻게 해서 컷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