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제주시에 이런 곳도 있었네" 제주시는 기존 여행사 관광상품에 포함된 곳 외에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비경' 31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숨은 비경은 26개 읍·면·동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뒤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숨은 비경 31곳은 장생의 숲길, 오래물, 방선문 계곡,
환해장성, 신창 풍차해안, 다려도, 월령 선인장 군락지, 명월진성,
아부오름, 서우봉, 빛이 흐르는 아름다운 산지천, 두맹이 골목, 오현단과
제주성지, 사려니숲길,
납읍난대림 지대 등이다.
장생의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순수 흙으로 조성된 길로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탐방할 수 있는 치유의 산책로다. 오래물은 자연 용천수로 1000원만 내면 여름에도 한겨울 냉기를 느낄 수 있다. 방선문 계곡은 신선들이 드나들었다는 전설이 서린 계곡이며, 환해장성은 바다를 둘러싼 제주의
만리장성을 보여준다.
한경면사무소에서 신창 해안도로를 따라 2㎞ 정도 들어가면 되는 신창 풍차해안은 낭만적인 풍차 풍경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려도는 조천읍 앞에 있는 작은 바위섬으로 원앙새들을 볼 수 있다.
시는 '숨은 비경 관광안내지도'를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안내지도는 비경의 명칭과 설명, 찾아가는 길, 주변 관광지, 기타 참고사항, 문의처 등을 담게된다.시 이규봉 관광문화국장은 "새로운 관광층을 제주로 유인하기 위해 숨은 비경 관광 자원화에 나섰다"며 "숨은 비경을 선호하는 관광객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