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는 게 소원이었던 우리 반 똑똑이 선기가 드디어 소원을 이뤘는데...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 '말짜'가 선기네 가족이 되었지요.
바로 요 녀석이에요. 5개월 말썽꾸러기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
그런데 얼마 못 가 큰 사건이 벌어졌어요.
선기네 가족이 외출을 한 사이, 말짜가 문을 열고 나간 것이었어요.
선기네 현관문은 안에서 아래로 당기면 열리는데
말짜가 껑충 뛰어 문고리를 당겨 문을 열고 나간 것이었어요. 참 똑똑하기도 해라...
그 날이 6월 11일....
한 달 전이었지요.
그 날부터 선기네 가족은 말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답니다.
광고지를 만들어, 온 동네에 붙이고
인터넷 카페에 강아지 찾는 광고를 내고....
그렇게 말짜를 애타게 찾았지요.
그러던 사이 6월 19일 선기네 집에 또 한 친구가 가족이 되었어요.
이름하여 '두나'... 이 녀석도 역시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
말짜보다 1개월 많은 녀석이었지요.
바로 요녀석입니다.
6월 19일(일)
날씨 : 무진장 덥다 ;;;ㅜ.ㅜ
제목 : 두나
말짜가 집을 나간 후, 우리집에 손님이 왔다. 두나이다.
몸집은 말짜보다 크다.
우리 집에 오게 된 까닭은 내가 사 달라고 해서 엄마가 찾아서 평택에서 데리고 온 것이다.
나는 두나가 좋다. 하지만 말짜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다.
정말 기뻤다.
두나가 선기네 집에 왔지만 선기네 가족은 말짜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어요.
동물보호소와 카페에 계속 접촉해 말짜의 소식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인터넷 카페에 말짜 사진이 올라온 것이었지요.
김포에 산다는 그 사람은 말짜를 분양받았다면서 '그레이 하운드와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싶다는 글을 올렸던 것이었지요.
말짜는 어떻게 하여 인천 연수동에서 김포까지 갔을까요?
또 그 사람은 말짜를 어떻게 분양받았을까요?
그러는 가운데....
선기맘과 그 사람 사이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그 분들은 한결같이
말짜를 돌려줘야 한다고, 돌려주라고 응원의 글을 올렸더군요.
그렇게 하여....우여곡절 끝에 말짜는 선기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말짜는 발가락도 다쳤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말이 아니었답니다.
어쨌든....
기적 같이 한 달여 만에 말짜가 돌아왔다는 선기의 말에
우리 반 꾸러기들 모두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말짜...이 녀석
앞으로 가출 같은 건 절대로 안 할 겁니다.
2011년 7월 7일 목
날씨 : 비가 많이 옴
제목 : 말짜
말짜를 찾았다! 어떻게 찾았냐면, 엄마가 인터넷에서 말짜 사진을 보고 말짜를 데리고 있는 사람한테 돌려달라고 하셨다. 일주일 넘게 말짜 보관하는 사람하고 엄마하고 싸우신 것 같다. 결국엔 말짜가 우리 집으로 왔다.
말짜가 소변은 참 잘 싸는데 주인을 모른다.
두나는 소변을 못싼다. 그 대신 주인을 잘 안다. 완전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싸운다. 두나는 말짜보다 1개월 많다. 말짜는 계속 두나에게 깐족거린다.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는 참 정신없다.
이제....
말짜하고 두나가
선기네 가족과 아주아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습니다.
첫댓글 포기하지 않으면 꼭 찾지요, 더 중요한 건 이름표를 달아주는거에요, 가족 전화가 달린 이름표! 이제는 필수랍니다. 이름표가 없으면 다른 사람이 데리고 있어도 할 수 없어요.
말짜 정말 말썽꾸러기 같이 생겼네요~~ 우리 커피도 파주에서 발견됐는데 어쩌면 인천 즘에서 온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순식간에 멀리 갈 수도 있군요.
선기..일기처럼 하운드란 녀석들이 정신이 없드라구요. 그래도 가족이 노력한 만큼..좋은 결과가 있어서 이번일이 선기에게 큰 공부가 됬을꺼라 생각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말짜가 돌아온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적 같은 일이기도 하여 너무 기뻤답니다. 선기맘, 그동안 정말 애쓰셨어요. 책임감 강한 선기가 다른 무엇을 또 배웠을 것 같아 흐뭇합니다.
다행입니다. '한번식구 영원식구'되어 '행복식구'되세요.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죠!
사실 어릴때 개한테 엄청 크게 놀란지라...지금도 세상에서 개가 젤루 무서운 저이지만...선기네 사연은 넘 감동적이네요..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선기가족 모두 애쓰셨어요~~~^^
하루하루 일상이 어찌 보면 한 편의 드라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