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 없이 오는 것들..
더위...모기... 방학... 바캉스...장마...태풍...수재민...
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당도했다더군요.
가뭄 생각하면 비가 와야겠지만 장마나 태풍이오면 수재민들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올해는 부디부디 아픔이 없기를...
나라에서 제발 서민들의 기본생활권부터 살펴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장마가 오기전에 김치도담고 밑반찬 준비도 하는 엄마를 봐와선지 저도
갠한 조급함에 장마철 대비하려고 밑반찬 몇가지 준비했습니다.
장마철되면 야채값이 금값이되죠..
오늘 쓸 것들만 빼고 손질해서 보관했습니다.
대파는 적당하게잘라 지퍼백에 꺼내기쉽게 입구쪽으로 세워서 넣어주고
무는 햇무라는데 엄청크드라구요.
잘라서 각자 랩씌워 보관하면 꺼내기도쉽고 야채실 자리를 덜 차지합니다^^
오늘은 정말쉬운 장아찌 담는법 알려드릴겁니다^^
저는 장아찌 담을라면 참 귀찮은게..
몇일있다 물 따라서 끓여서 식혀서 붓고...또 몇일있다 따라서 끓여서 식혀서 붓고...이런거였어요.
왜 저고생을 하면서 굳이 저런걸 담아먹나...그케 맛있지도 않은걸..... 했었습니다.
근데 세월이 흐를수록 그것들이 맛있어지는 입으로 변하더군요..ㅡ..ㅡ
물 따라서 끓여서 식혀서 부을 필요 없는 비법이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걸 해먹으면서 이방법을 어치키알리나~~ 했었는데
이렇게 하게되네요^^
먼저 5분이면 끝나는 오이장아찝니다^^
커다란 곰솥에 물 2.5리터 끓이면서 오이 열개 깨끗히 씻어줍니다.
옛날처럼 대가족인 집이 드물죠 요즘은..
오이 10개씩 사다가 한번 담아 먹고 고사이 10개 또 담고,,,이렇게
서너번 담아 먹으면 사실 오이철 끝납니다.
한번에 많이 하려니까 힘들고, 보관도 어렵고, 그러니 안하게되는 경우도 있을거에요.
제철에,
손쇱게 몇 번 담아 맛있게 먹는게 좋은것같아 저는 이렇게 하고있습니다^^
물이 끓으면 숟가락 수북히 굵은소금 6개 넣어 휘휘저으면 다 녹습니다.
소금물이 펄펄 끓으면 가스불 끄고 거기에 오이를 넣으세요.
글고 베란다나 한적한 곳에 내놔 식힙니다
물론 스텐이나 유리재질 보관통이 있다면 오이담고 거기에 물을 부어주면 되겠지요^^
소금물이 미지근 할 정도로만 식으면 됩니다.
보관 할 통에 오이를 옮겨담고 식은 소금물 죽~ 부어주고
바로 돌이나 무거운 접시로 눌러놔도 되지만,,,
좀더 완전한 공기차단을 위하여
위생팩으로 물과 비닐이 밀착되게 사각 귀퉁이를 다독여 돌이나 접시로 눌러 뚜껑 꼭 덮으면 오이지는 끝입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주방 구석이나 베란다 어디쯤에 5일정도 방치했다가 냉장고에넣고
이삼일 후에 꺼내서 드시면 되는데 저렇게 열개 정도 무치면 반찬통 큰거로 하나 나옵니다.
담는 날 부터 7일에서 열흘정도면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보관은 훨 더 오래해도
아무 문제 없으니 염려말고 편하게 담아 드세요^^
더 오래두면 오히려 더 꼬들해지겠죠?^^
물만 끓이면되니 쉽고 또 계속 먹으면 질리니 이렇게 텀을 줘서 서너번 담아 먹다보면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 와있을겁니다^^
이렇게 조금씩 담아 먹으면
싱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고 힘들지 않아 좋지요^^
옛날엔 몇 접 씩 담으니까 그걸 다 냉장고에 넣을 수도 없거니와
장기간 보관을 위해 또 끓여붓고, 또 끓여붓고를 반복한겁니다.
물과 소금의 양도 제시한대로 맞추시면 담가서 간 뺄 필요 없이 짭쪼름하니 갠찮습니다.
물론 더 싱겁게 먹고싶음 한 십분만 물에 담갔다가 먹음되구요^^
십년 가까이 이렇게 먹고있으니 믿으소서~^^
요즘 또 고구마줄기가 철이네요^^
세단 업어왔습니다.
손톱에 꼬지지하게 물들이며 껍질벗겨 소금에 살짝 절여놨습니다..
고구마순김치가 유행이더군요.
전 사실 이건 참 생소해서 먹어보고싶어 첨 담아보는거에요.
원조가 전라도라고해서 물어도보고 여러 레시피도 보고 김치 담듯이 담으면 되는거구나....하고는
걍 제가 여름김치 담는 방식으로 담았습니다.
새로운 도전에서 시행착오는 각오해야하는 부분이므로-.-;;
딱 기본 김치양념만 넣고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고추가루, 다진마늘, 생강, 설탕, 매실청, 새우젓, 멸치액젓, 맛술 약간 섞어
고구마순 씻어 물빼는 동안 불려줬습니다.
글고 걍 쏟아넣고 버물버물했지요 ㅋ
먹어보니 아삭아삭 식감은 좋은데 '약간 싱거~ 2프로 모지라~' 입에서 그러길래
마늘 좀 더 넣고, 새우젓 조금더 넣고, 설탕도 쫌더 넣어 다시 버무려 먹어보니 오~ 먹을만 하군요^^
통깨뿌려 마무리하고 담았습니다.
껍질 깔 때 고생했는데 여거밖에 안되네...ㅡ.ㅡ
글고
아삭이고추랑 퍼펙트고추장아찌 담을건데요, 아삭이는 울 작은왕자용으로 담는겁니다. 하하..
넘넘 좋아해서 떨어지지 않게 담아놓고 있습니다.
왜냐? 슈기가 그만큼 간장물을 맛있게 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스스로... 착각... 흠-.-;;
고추도 깨끗하게 씻어 받쳐둡니다.
장기간 두고 먹는 장아찌류의 가장 중요한 팁은 물기가 없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아덜님꺼는 한입 크기로 썰어서 담을꺼라 꼭지를 떼내고 퍼펙트는 통째 담을꺼니 가위로 조로케 잘라줬습니다.
통째로 담는 고추장아찌 꼭지, 다 떼내면 나중에 먹다 봉변 당하는거 아시죠?^^
밑에 한입 베물면 위로 간장물이 쉬융~~~ 마주 앉은 사람을 향해 발사된다는거..ㅋㅋ
아무리 받쳐놔도 물기가 바싹 마르진 않으니 마른수건으로 하나 씩 닦아주세요.
아삭이는 한번 집어먹을 크기로 썰어주고요,,,
퍼펙트는 간장이 잘 스미도록 꼬지나 이쑤시개로 밑부분에 구멍을 내줍니다.
봉변을 막기위해 꼭 밑부분에 내시구요,
약간 비스듬히 통과시켜주면 구멍이 두군데가 되서 더 잘 스밉니다^^
간장물 끓여부을꺼 아니니 보관 할 통에 담아줍니다.
이렇게 다섯가지 준비합니다.
이거 결혼해서 저희 시어머님께 전수받은건데요.. 정말 다들 맛있다고, 고맙다고,
인사 많이 받은 소습니다^^
간장, 액젓, 소주, 설탕, 식촙니다.
남은 술 버리지 말고 모았다 장아찌 담을 때 활용하세요^^
종이컵으로 가득, 1:1:1:1:1 비율로 섞어주세요.
아삭이 30개, 퍼펙트 40갠데 양을 가늠하기위해 첨에 한컵씩 해보고
두컵씩 더했습니다^^
근까 총 세컵씩 넣어서 바닥에 설탕이 완전 녹게 저어주세요.
글고 각자 통에 부어주면 끝입니다.
몇일있다 끓이고 그런거 없습니다.
이것도 비닐팩으로 한장씩 씌워주고 크기 맞는 접시 하나씩 올려준후 뚜껑 꼭~ 덮어서
보관하심됩니다. 참 쉽죠???
바닷가나 강가 여행 할 때 적당한 크기의 돌 몇개 주어다 놓으면 장아찌 담을 때 참 유용합니다^^
자갈종류로 납작하고 깨끗한거 갖다가 물에 몇일 담가 수세미로 박박 닦으면
장식으로 쓸 수도있고 좋드라구요^^
고추도 5일정도 실온에 뒀다가 냉장고에두고 색깔이 잘 나왔으면 꺼내 드세요^^
고추간장 끓여 붓지 않아도 몇년동안 아무 문제 없답니다.^^
이것도 저 방법으로 담은 이년 넘어가는 마늘쫑이네요..
요만큼 남은거 양념해서 밑반찬으로 먹을려고 체에 받쳐놨습니당^^
고추가루랑, 고추장약간, 물엿 넣고 양념을 섞어놨다 무쳐야 잘 어우러집니다.
마늘쫑에 간이 되있으니 고추장과 물엿은 양념이 잘 엉기라고 조금만!
약간 바락바락대듯 무쳐 통깨뿌려 담아내고요,
당장 먹을 것은 따로 조금 남겨 참기름 한 방울 떨어드려도 맛납니다^^
이건 깻잎 쌀 때 사다가 고추장아찌 다 먹고 남은 간장이 아까워
깻잎 몇장씩잡고 앞뒤로 담갔다 통에 담아 절여논건데 깻잎에서 물이나와 싱겁드라구요.
오늘 마늘쫑 간장 나왔으니 추가 양념해서 쪄줄겁니다.
아까 마늘쫑에서 나온 짜투리 간장물이예요^^
쪽파가 더 맛있지만 없으므로 대파 쫑쫑썰고 당근 얇게 채쳤습니다.
마늘쫑 간장이라 마늘은 넣지 않아도 되구요
야채랑 고추가루, 설탕약간, 통깨, 들기름 섞어줍니다.
밑이 넓은 양푼에 깻잎을 몇장씩 올리고 그위에 양념장 한수저씩 올려주고.....
호일로 양푼을 덮어줍니다.
중탕으로 쪄 줄건데 입구를 막지않으면 냄비 뚜껑에 고인 물이 깻잎으로 모두 떨어져 깻잎국이 되니
꼭 막아주세요.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면 ?으로 덮어주면 되겠지요^^
5분정도 쪄줬습니다.
이렇게 밑반찬 준비해놓으면 든든하지요^^
고추는 먼저 담은거 지금도 먹고있는데 퍼펙트고추장아찌
피서 갈 때 가지고 가면 좋은반찬이라 조금 담았습니다^^
달면서도 살짝 매콤한것도있고 속살이 가득차 식감도좋으니
조금 담아서 고기 구워 먹을 때도 개운하게 함께 드세요^^
오늘 복날인데 삼계탕이나 끓여 이 두가지 반찬으로 저녁 해결해야겠네요^^
문의가 많아 추가합니다^^
이케관심을 가져주시다니...ㄳㄳ
액젓은 멸치액젓으로 담는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글고
이 잘난척은 안하려고했는데...ㅋ
원래 어머님은 소주 대신 물을 넣으셨어요.
근데 조금해서 드셔서 그런지 갠찬으셨나봅니다.
어머님 고추장아찌가 너무 맛있어 방법을 여쭙고 제가 담았는데
두고 먹다보니 물이 뿌옇게 변하면서 상하는겁니다.
고심하다 물대신 소주를 넣어본건데 간장색도 더 맑고 감칠맛나드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오래 보관하고 먹어도 짜지지도, 고추가 무르지도, 색이 변하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혹시,
간장물 맛보시고 별로네~ 하실지모르지만
고추가 잘 삭은후 찍어먹어보면 이야~ 맛나다~! 하실겁니다 ㅋㅋㅋ
그 간장소스는 회 드실때 고추냉이 풀어 찍어드셔도 맛나다는~~^^
아! 또하나
금방 먹을거라면 매실청도 맛있지만, 오래 보관하고 깔끔한 맛을 원하시면 백설탕 넣는게 딱입니다^^
지대한 관심 감사하구요^^ 물기 없이 잘 담아
모두 성공하셔서 맛있게 드시길~!!!!!^^
슈기네 밥상 스케치^^ http://blog.daum.net/hahee119
늘 더 좋은 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