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해마다 쌀을
40키로 보내 주셔요..
오빠가 저랑 띠동갑 이신데
몇년 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지요..
너무나 호인이신데 63세로
정년 퇴직을 하고
제 2의 직장을 들어가려고
건강검진 하다가 발견되어서
3년 고생 하시다가 결국에는
67세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지요...
삼남매로 형제가 단촐한데
이제 남동생과 저 둘이 남았네요.
오빠는 해마다 동생들에게
쌀을 보내 주셨는데
돌아가시면서도 조카에게
고모와 삼촌 쌀 잊지말고
드리라고 했답니다.
어제도 친정 올케 언니가
쌀 20키로 두개에
된장 한봉지씩 쌀 푸대에 넣고
찹쌀도 한봉지 넣어서
보내셨네요..
이 된장으로 말할것 같으면...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된장이죠.
저는 우리 친정엄마 된장이
제일 맛있어요.
여기저기 맛있다는 된장
소개 받고 사먹어 보아도
우리 엄마 된장맛이 아니예요.ㅠㅠ
그 된장 담그기를 못배운게
최고 한이 되었어요.
다행히도 올케 언니가 전수를
받아서 해마다 조금 보내 주는데
엄마꺼랑 비교해 보면 뭔가
2프로 부족하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어요..진심.ㅎㅎ
엊그제 산에 다녀왔더니
삼식씨가 된장을 꿀병 두개에
옮겨 놓고
된장 찌게를 끓여 놓았는데
음!!! 바로 이맛이야~~~^^
ㅎㅎㅎ 오랜만에 정말 끝내주는
된장 찌게를 먹었어요..
입이 닳도록 자랑하고 싶네요.ㅎㅎ
삼식씨는 자기가 잘 끓여서
그렇다며...어쩌구 저쩌구~~ㅎㅎ
그래, 잘했네..역시 자기가 끓여야 맛있어..( 또 해~~~)
올케 언니께 감사 인사로
털자켓에 기모바지 보내주려고
사놓았어요..
그거 입고 마을회관 놀러가시라고..ㅎㅎ
쌀~~~
찹쌀 보내 주신걸로 약식 했어요..
저는 전자저울 없어서 대충 눈대중으로..
계피가루 1수저.흑설탕 5수저
간장 1수저.참기름 1수저.
물은 쌀이 겨우 잠길 정도만..
압력 솥에 기본 29분.
밥이 다 되면
건포도 씻은거 한주먹.
대추 한주먹 얇게 썰어서.
곶감 서너개 가위로 잘라서.
(우리 곶감은 너무 말라서 질김)
잣 한수저
잘 섞어서 보온재가열 9분 끝..
쟁반에 펴놓고 꼭 꼭 눌러 놓았어요.
자고 일어나 보니 밤새
삼식씨가 잘라서 먹었네요..
엄청 주전부리 좋아해요..ㅎㅎ
😍😍😍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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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형제가 단촐하고
나이 차이가 많다보니
오빠가 아버지 같이 잘 챙겨주셨어요..
올케언니도 사람이 좋으시고요..
저도 쌀을 그냥 받기만 하지않고 어제 십만원 송금해드리고 옷도 보냈지요.
서로 욕심 안부리면 좋은관계로 지낼수 있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또 놀러오세요..^^
@꽃자리˛ 그럼요..ㅎ
서로 내가 더 드리려는 마음으로 사니까
자주 연락 못해도
좋은 감정으로 지내요..
20년전쯤에 무스탕 한참 유행할때 제가 올케언니
좋은 무스탕 사드렸더니
동네에서 착한 시누로 소문이 쫙ㅡㅡㅎㅎ
우리엄마 모시고 사는
올케언니가 고마워서
저는 입지도 못해본 거
큰맘 먹고 사드렸지요..ㅎㅎ
@꽃자리˛ 에구...
안아프신데도 요양병원에 가셨군요..
자식들이 편하려고 너무
빨리 가시게 해서는 안되는데..
저희 엄마도 치매가 점점 심해지셔서 할수없이..
오빠가 환자여서 너무 힘들어 보냈어요.
결국 오빠가 먼저 떠나시고
엄마는 아들이 어디간줄도 모르고 찾지도 않으시고
다음해에 떠나셨네요..
두분 다 그립고 그리워요..
언니도 자주자주 찾아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