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로 구독하는 매경e신문은 2014년 한 해 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매일경제신문을 고해상도 PDF 파일로 읽을 수 있고, 편집국 기자들이 별도로 만드는 고품격 프리미엄 기사를 즐길 수 있어 신규 구독이 이어졌다.
특히 프리미엄 기사는 신문이나 인터넷 포털 등에 실리지 않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심층 분석, 생활정보, 입시·취업 등을 다루고 있어 20·30대 연령층은 물론 40·50대들도 클릭 대열에 가세했다.
매일경제는 올 한 해 어떤 프리미엄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소개한다.
매경e신문 홈페이지(digital.mk.co.kr)에 접속해 우측 상단 회원 가입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들의 전문을 볼 수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읽힌 프리미엄 기사는 2월 13일 게재된 ‘2남2녀 둔 정몽준·김영명 부부의 자식 농사 성적표는?’이었다.
정몽준·김영명 부부의 만남과 2남2녀 자녀들의 외모, 성품, 근황 등을 담담하게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유독 강한 대학은?’(1월 2일) 기사는 학벌 중심 서열 구조를 깬 삼성전자의 독특한 인사 내용이 드러나 독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임원 가운데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이 낮고 지방대와 중위권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1월 2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원 1115명을 분석해 보면 KAIST와 성균관대 경북대 한양대 서강대 아주대 인하대 광운대 부산대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대 숭실대 홍익대 출신 등이 고루 자리 잡고 있다.
2001~2008년 서울대 입시에서 합격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점수(커트라인)가 가장 낮은 모집단위가 법학부였다는 4월 11일자 기사도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서울대 내에서도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학과로 꼽히는 법학부지만 치열한 눈치작전 결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고도 합격의 행운을 누리는 수험생이 존재했다는 내용이었다.
‘삼성에서 버림받은 현대 신차 아슬란’(12월 12일) 기사는 아슬란이 삼성전자 임원들의 차량 선택 옵션에서 아예 제외됐다는 내용이었다.
전무급 차로는 조금 부족하고 상무급 차로는 과분한 ‘아슬란’의 애매모호한 입지로 인해 삼성전자 임원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글로벌 큰손들은 왜 신사역 근처 커피숍에 죽치고 있나’(3월 31일) 기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바로 옆 한 커피숍에 외국계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계 인사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단순히 ‘외국 손님이 커피숍에 자주 오나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모습이었지만 현상의 이면을 잘 짚어내 호평을 받았다.
심도 있는 분석 기사를 선보이는 고정 연재물들도 세간의 화제가 됐다.
배한철 문화부 기자가 오랫동안 쓴 ‘한국사 라이브(LIVE)’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날카롭게 파헤쳐 사랑을 받았다.
5월 16일 게재된 36회 ‘외국인이 쓴 우리 조상의 민낯’ 기사는 올해 프리미엄 기사 전체 고정 연재물 가운데 가장 많은 클릭을 기록했다.
헨드릭 하멜, 프랑스 선교사들, 미국 유명 작가 잭 런던, 독일인 저널리스트 루돌프 차벨, 스웨덴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 등 조선시대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묘사한 조선의 사회상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김웅철 국제부장의 ‘일본 은퇴 이야기’는 올해 내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프리미엄 기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9월 12일자로 게재된 ‘은퇴 부자와 은퇴 빈민, 이것이 달랐다’ 기사는 은퇴 이후 삶을 가르는 결정적 포인트들을 짚어내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해냈다.
생생한 영상 콘텐츠들은 활자화된 기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연습 시간이 부족한 주말골퍼들이 틈나는 대로 눈으로 보면서 자세를 익힐 수 있는 ‘유소연과 함께 10타 줄이기’는 올해 영상 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열악한 환경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는 공수도 대표팀을 취재한 ‘동네 체육관 출신들로 선수 꾸민 공수도’, 전국 이색 박물관 전시물들을 소개하는 ‘박물관 산책’, 박지만·조현아 씨의 검찰 출석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낸 동영상 뉴스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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