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죽은자들이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오게 되는 저승사자의 찻집. 망자를 위해 차를 준비하고 있는 저승사자.
할머니 앞에 망각의 차가 놓여짐. 이 차를 마시면 이승에서의 모든 기억이 사라짐
“좀... 떨려서... 나이 먹고 주책입니다...”
“먼길이라... 곧 오실겁니다.”
“70년 세월도 지금처럼 이리 더디 가진 않았을 겁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
말 없이 웃는 저승사자
한 잔의 차를 더 준비할 때, 풍경 소리가 울림
문쪽을 바라보는 할머니
문 밖에는 북한의 군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와 계심
문을 열고 찻집으로 들어서자
헤어졌던 당시로 모습이 바뀐 두 사람
“내래... 많이 늦었다.”
“우리... 몇년 만에 보는 거네?”
“73년”
“혼인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었는데... 훈련만 마치면 온다더니... 지체 없이 온다더니...”
“휴전선이 그어졌지 않니”
“고거이.. 나는 금방 걷힐줄 알았는데...”
“이리 오래 걸렸구나야”
(73년만에 생일 선물을 건내주는 남편)
“이제 다 늙어서 곱지도 못합니다”
“여전히.... 곱다”
“당신 기다리느라 다 상했는데 무엇이 고와요”
“이리 오래 기다리게 할거면 금방 오겠노라고 말이나 말지”
“앉아서 말씀 나누세요. 차가 식어서 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날이 추우니까요”
부부가 더 이야기할 핑계를 만들어 주는 저승사자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얼굴 보고 가니 여한이 없다” 73년 전에 못한 작별 인사를 이제야 하는 남편
망각의 차를 한잔 더 준비하는 저승사자
“그래, 어디 묻혔습니까? 따뜻한데라도 묻혔습니까?”
“북에 묻혔어. 봄엔 그 산에 진달래가 지천이었지비...”
저승사자는 망자에게 차를 주며 “망각 또한 신의 선물”이라고 함. 저승사자가 망각의 차를 두 잔 준비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인 듯. 할아버지는 6.25 때 죽었는데, 아내를 다시 만나기 위해 73년 전 차를 마시지 않았던 것. 기억을 간직한 채 저승에 있다가 73년 후 아내가 죽자 찻집으로 마중나온 것으로 보임. 이번에도 어떤 선택을 할지는 노부부의 몫.
첫댓글 아 뭐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ʝσииα 눈물줄줄
럽라 말고 저승관련은 진짜 개쩔긴 했음.. 김신 부하 힘들게 살다가 보답받는편도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ㅠ 설명보고 이제 이해했엉
이때 겁나 울었음
헐 혜윤이자나..
혜윤 연기 너무 잘해.... 그나저나 저 상대남자배우분 강남미인에서 현수아 스토커역이었는데 존나 몰랐음
헐 저더 혜윤이었어!?!??! 저남자는 터널에 나오는 범인 고딩 닮았다
ㅠㅠㅠㅠ아 김혜윤 연기 너무 잘해서 더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