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마라톤 후기--
영동포도마라톤에 작년에 이어 두번째 다녀왔다.
최근들어 기록이 3시간30분을 넘을 정도로 저조하여 이번 영동대회도
걱정이 많았었다. 작년 영동 기록이 3시간8분대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싱글만 하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작년보다 출발 시간이 1시간이 당겨져 송내에서 새벽4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영동에 6시50분쯤 도착하였다.
영동의코스는 초반 은근한 내리막에 8k지점부터 오르막이
있고, 32k지점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있고, 마지막 1k가 오르막이다,
오전8시 기온이 약 20도 정도로 그렇게 더운것은 아니었다.
오늘 풀코스 참가자는 400여명이지만 전국의 고수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오늘 레이스 계획은 평소 초반 오버페이스에 망친 경험을 거울삼아
10k까지는 최대한 자제를 하며 42분대에 통과하기로 하였다.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출발을 하였다. 2k구간은 은근한 내리막이고
2.5k부터 8k지점까지 은근한 오르막길이다. 초반에 최대한 자제를
하였는데도 5k를 20분42초에 통과하였다. 너무 빠른것 같아 조금 더
스피드를 낮추며 달린다.
약 6k정도 이어지는 은근한 오르막길을 무난하게 통과하여 10k구간을
약간 늦은 21분52초에 통과하였다. 이제부터 반환점까지는 은근한
내리막길이다. 주로가 그늘이 많이 22도를 넘긴 기온이지만,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15k구간도 20분대로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통과하였다.
초반 레이스를 잘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컨디션이 좋아 나를 앞서가는
주자가 한명도 없었는데 19k지점을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서브3만 60회 도전하는 함찬일 선수다.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생각하며 힘차게 힘! 을 외처주며 뒤에서 따라간다.
하프반환점을 1시간27분55초에 돌아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앞서가는
함찬일 선수를 타겟 삼아 뒤에서 달리는데 나하고 거리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다. 내가 오버하는건가? 아니면 함찬일선수가 퍼진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달리는데 갈수록 거리가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따라 잡는다. 아직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게의치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앞서 달린다. 25.2km 구간까지 5.2k를 달렸는데도 21분12초에 통과하여
오늘 무슨일을 낼것같이 은근히 기대가 된다.
일단 갈때까지 가보자....라며 달린다. 30k통과 시간이 2시간5분11초로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기록으로 통과하였다. 서브3를 하려면 2시간7분
안에만 들어가면 되는데 오늘은 그거보다 2분여를 빠르게 달렸으니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이게 뭐지? 그래....오늘 같은날 서브3를 해야
진정한 고수다....라며 생각을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날씨도 25도를 넘어 햇빛이 무척 뜨겁게 내리쬔다. 게다가 30k지점부터
시작되는 은근한 오르막에 33-35k 까지 2k구간은 급 경사길이다.
걷는건지 달리는지 모를 정도로 천천히 언덕을 올라가는데 죽을 맛이다.
어렵게 언덕을 올라 35k 구간타임을 보니 23분46초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이후 내리막 길이지만 힘이 없어 발걸음이 나가질 않는다.
37k 부근을 달리는데 뒤에서 따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가볍게 들린다.
아직까지 나를 추월한 주자가 한명도 없었는데 누구지? 궁금했는데
런클 2.49주자 손수돈이다. 그동안 훈련을 게을리 하여 오늘은 내가
먼저 들어가겠다...싶었는데 역시 후반 지구력이 대단하다.
따라가 보려고 하지만 마음뿐이다. 힘들게 달려 40k 구간도 앞선
구간과 비슷한 23분대에 통과하여 기대했던 서브3는 물건너 갔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잠시 물로 온몸을 끼얹고 정신을 가다듬고
마지막 2k 구간에 힘을 내본다. 1k는 그럭저럭 갔는데 마지막 1k를
남겨두고 시작되는 언덕길에 완전히 퍼져버린다.
언덕 1k구간을 겨우 올라 운동장 트랙을 돌아 오늘의긴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전체 19등이고, 기록은 3시간 3분37초! 혹시나? 기대했던
서브3는 달성 못했지만, 작년보다 5분을 당겼고, 최근들어 저조했던
기록을 다시 예전 기록으로 돌려놔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가을에 있을 춘천과 중앙에서 희망을 가져본다.
00-----05km==20분42초
05-----10km==21분52초
10-----15km==20분41초
15-----20km==20분02초
20----25.2km==21분12초
25.2--30.2km==20분40초---2시간05분11초
30.2--35.2km==23분46초
35.2--40.2km==23분52초
40.2--42.2km==10분47초--3시간03분37초
첫댓글 타겟의 한계는 어디일까?
축하한다 ^^
와~우
끝내준다 타켓 축하해~^^
영동 갔다왔구나
고생했다.
이제 살살 하거라~~~
순경은 도망가고 내는 언제 잡어러가지 ᆢ고생했다^^"~
더운날씨와 언덕길을 잘도 달렸네
축하해
욕시 잘띠는 나의 애제자 ^^ 전국 방방곳곳
잘 느비고 다니는군 ㅎ 애섰다.
여전하구만 ㅡㅡ한여름 좋은기록 축하허ㅡ
영동말톤!!
춘마에선 일냐거따..
수고많이 했당..
8월에 3분대면 가을엔 썹쓰리 넉넉하겠네~^^
썹쓰리 아깝네...고생했다.
타켓 뛰는거 보고 내가 희망을 가져보네 식지않은 열정과 좋은기록 축하하네
심장이 뛴다......
참 대단하다^^
고수님~~~~
꾸준하네. 역시 고수는 다르구만
축하해 ~~~
하여간 꾸준한 타켓~ 계속 쭈욱 좋은 기록 기대한다!!
내가마라톤을 안했어도 이렇케 흥미진진하게읽었을까??........ㅎ
역시타켓고수여~~~
10키로만이라두.......타켓처럼뗘봣으면~~^^
요즘에 거구로 나이먹는 친구들이 많네...좋은일이여..가을에 기대가된다
10키로를 21분에..대단..
세계 기록인데?ㅎㅎ
정말 멋진 친구네. 멋지다.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