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픈 언니 대신해서 올해 1월 중순부터 3살 8살 조카 돌봐주고있습니다.언니는 1월부터 지금까지 입원중이며 치료에 차도가 있어서 올해 여름이 되기전까지는 나아지지 않을까 가족들이 기대하고 있는중입니다. 언니 병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희 가족 중 제가 아이들을 전담케어 하기로 "자원"해서 나섰습니다.조카들 당연히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애들이 커서 제가 도움 줬다는 거 몰라줘도 됩니다.저 어렸을때부터 오냐오냐 길러준 언니 몸 편하게 하자고 고생하는 거라서 억울한 거 전혀 없어요만약 제가 아파서 입원했다면, 그리고 아이가 있었다면 언니도 저처럼 아이들 돌봐줄 사람인 걸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애들 돌보는 거 당연히 힘들지만, 언니가 아픈데 애들까지 챙기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하고언니가 돈 준다는 것도 일부러 제가 안받았습니다. 계속 마음 불편하다고 돈 좀 받으라고 해서 그럼 애들 먹일 식료품 사는 것들 언니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하고그 정도만 쓰고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만사항 전혀없습니다.
-형부가 있는데 아이들을 돌보게 된 이유는 이 시국 때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애들 유치원, 학교 모두 못가니 낮시간에 일 하는 형부가 아이들을 돌봐줄 수 없어서 프리랜서 겸 자영업자인 제가 아이들 돌봐주기로 한겁니다. 저희 집과 언니집은 택시 편도로 1만원 미만 나오는 거리에 위치 하고 있어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아이들 생활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요, 처음 계획은 이랬습니다. 낮시간엔 놀아주고 저녁까지 먹이면 형부가 퇴근하면서 아이들 픽업. 언니집에서 형부가 아이들을 재우고 다음날 아침 저희집으로 아이들을 태워다주기 - 반복아이들 케어 시작하고 한달정도는 그 패턴이 잘 유지되었고 아이들도 엄마아빠가 보고싶다며 보채지않고 저희 집에서 잘 놀고 갔습니다. 문제는 3월 중 초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형부와 미팅을 했던 거래처 담당자의 "배우자" 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형부 포함 미팅에 참여했던 사람들 전체, 해당 팀 전체 모두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거래처담당자(음성), 형부(음성), 미팅 참여자와 해당 팀 전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업무에 복귀 하였고요. 코로나일지 아닐지 모르는 중한 상황에서 애들 며칠 제가 재웠다고 억울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희집에서 재워야죠. 문제는 형부가 그 사건 이후 그냥 코로나가 종식 될 때까지 애들을 제가 다 돌봐주면 안되냐고 하네요 ...?자기는 아무래도 회사생활 때문에 여러사람을 만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어디서 묻어올 줄 알고 아이들을 돌보냐고 합니다. 또, 애들이 코로나 때문에 못나가니까 저녁시간에 집에서 자꾸 뛰어서 아랫층에서 항의 인터폰 전화가 오고, 자기 보다 이모를 더 좋아한다고 칭얼대거나, 엄마가 없어서 이모가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처제네 집이 애들 놀기에도 좋지않냐(낡고 작지만 단독주택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아파트 생활은 아닌것 같다며 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 될 때까지 아이를 돌봐줬으면 한대요. 그리고 자기는 지금 같은 상황에 일을 더 열심히 해야 승진도 되고 돈도 더 버는 거라는데짧지만 저도 대기업 생활 1년 해봐서 압니다. 지금 당장 열심히 한다고 돈 더 나오는 거 아니고, 몇개월 한다고 승진 되는거 아니라는 것도요. 그건 아니지않느냐, 그렇게 치면 맞벌이 부부는 아무도 애들 돌볼 조건이 안되는거다.아무리 아이들이 이모를 좋아한다고 해도,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고언니야 아프니까 못본다고 해도, 아빠는 멀쩡한데 아이들을 안보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거다. 하며 말씨름을 했지만 설득되지 않았습니다. 그후로 형부는 말도없이 애들을 데리러 오지 않고, 전화도 안받아서 제가 택시타고 애들 데려다 주고 집에 가도 야근,회식 핑계로 밤 10시까지 들어오지 않은 적만 여러번입니다. 애들한테 이모집에서 살고싶어요~ 라고 말하라고 시키지를 않나 (애들이 직접 제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이모네 집에서 살고싶다고 말하래요- 라고)친정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하면서 주말에 내려가봐야한다는데 뜯어말렸네요. 친정이 경북지역이거든요 ㅋ코로나 걱정되서 애들 못보겠다는 사람이면 지금 시국에 경북 다녀올 일은 일부러라도 취소해야하지않나요? 형부 언제오세요? 왜 안데리러오세요? 같은 말 전화로 하면 애들이 들을까봐 카톡 보내면 읽지도 않아서 추운 저녁에 옥상에 올라가서 계속 전화합니다. 열통씩. 매일 밤을 그러고 있습니다.어느 날은 그냥 포기하고 저녁에 전화를 안해봤더니 연락도 없고, 애들 데리러 오지도 않고 그냥 밤이 지나갔네요그날 마음이 아팠던건 애들이 아빠 언제오냐고 묻지않고 거실에서 그냥 조용히 잠들어있었던 거 였습니다.
아무튼 이 상황이 3월부터 지금까지 반복되니, 한달이라는 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저한테는 정말 1년 같이 느껴졌습니다.그동한 형부한테 화내고, 협상하자 했고, 저희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려 형부와 저희 부모님이 긴 시간 통화했지만결판이 나지않고 계속 일이 반복되고지금은 몇가지 강력한 방법을 고민중인데
1. 형부가 애들 데려가면 , 친정으로 야반도주 한 후 통보 : 애들을 형부가 어떻게 할지 고민됩니다.. 그거 땜에 못하겠어요 2. 언니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언니가 형부를 혼낼 수 있도록한다. : 아픈 언니에게 걱정할 사안을 만들어줘야하는게 고민입니다. 뭐 기타등등 자잘하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만 다 애들과 언니가 마음에 걸려서 실행 조차 못하겠어요제가 뭘 해야 형부가 제 새끼 잘 챙겨갈까요?아니면 형부 말대로 코로나 바이러스 덕지덕지 묻혀올수도있는 형부 대신 제가 애를 계속 돌봐야하는건가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제 편만 들어주니까 객관적으로 제가 이기적인건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다양한 의견들어보고 해결해나가고 싶네요
첫댓글 아이들이 가족이란 생각을 못하나? 부성애가없네..
총각때 체험개꿀 ㅈ같다
와..... 개노답 존나 뻔뻔해
뭐하는 인간이야
지랄났다 진짜
미쳤네... 그냥 스스로 애들 버린거지 뭐야 저게...? 돌봐줄 사람 아무도 없으면 애들 어떻게 될지 뻔히보여서 읽는 내내 소름돋았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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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한남새끼가 처제 갈아 애 키우려고 하네 ㅋㅋ 그동안 부인한테 어케 했는지 부인을 얼마나 우습게 부는지 잘 알겠네 ㅋㅋ
형부 바람난거 아님?ㅅㅂ냄져들은 아내가 아프면 미안하긴 커녕 짐으로 생각해서 정떨어진다던데 ㅅㅂ지 애들도 귀찮아 할 정도면 ㄹㅇ 바람난듯
애들을 그냥 버리려는 것 같애 애정없어서
아 진짜 저것도 아빠라고 진짜 개패고싶다
미친새끼아냐~ 뒤에서 구린짓하는지 조사해봐야할듯
ㅠㅠ 언니 불쌍해진짜...
자기 애 안 보고 떠넘기는게 아동학대 아니고 뭐란 말임; 나는 저러면 경찰에 신고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