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하나된 열정(Passin.Connected)’이란 슬로건으로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진 평창 겨울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죠. 선수들의 선전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물론, 스켈레톤·여자컬링·스노보드 등 6개 종목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어요. 무엇보다 저비용 고효율의 개·폐회식, 성공적인 대회 운영, 선수들의 감동스토리 등이 더해지며 전 세계를 올림픽 물결로 수놓았습니다. 패럴림픽이 열리기 전, 지난 17일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뉴스 1 “문제 없는 게 문제” 외신 호평··· 평창올림픽이 던진 메시지는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평창올림픽의 문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는 외신 보도(캐나다 토론토 스타)에서 볼 수 있듯 평창올림픽은 운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죠. 입장권 판매가 목표치(106만8000장)를 넘어서면서 우려했던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강추위·노로 바이러스 등 돌발 변수도 철저한 사후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고, 조심스럽지만 흑자 올림픽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평창에서의 인상적인 기억은 온종일 말해도 부족하다”고 극찬했죠. 이 같은 칭찬의 배경에는 1만6000여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외국 취재진과 선수단, 관광객들은 이들의 미소와 친절을 이번 대회의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으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회 개막 직전 북한 선수 46명이 IOC 등으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으면서 올림픽에 극적으로 참가했죠. 또한 국제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어요. 개회식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물론 좋은 소식만 들렸던 건 아닙니다. 불공정·갑질·차별 등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어요. 평창올림픽이 한국 사회에 던져준 과제이기도 하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회 개막 직전에는 자원봉사자 홀대 논란이 불거져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애덤 팽길리(영국) IOC 선수위원 등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고,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선수들은 ‘왕따·특혜’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김정효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 방문교수(체육철학 박사)는 “아무리 결과나 명분이 좋아도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낀다”며 “어른의 잘못을 젊은 세대가 지적한다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또 문제가 됐을 때 즉각 사과하는 것도 한국 사회가 성숙해졌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일보 2월 26일자
뉴스 2 평창을 수놓은 환희의 눈물, 좌절의 눈물
아이스댄스 대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의 희망은 처음부터 단 하나였습니다. “꼭 프리댄스에 진출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아리랑’을 연기하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아리랑’을 프리댄스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2월 20일 한복을 개조한 경기복을 입고 은반에 나서 애절한 ‘아리랑’ 연기를 펼쳤죠. 민유라와 겜린도 울고, 대한민국도 울었습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은 2월 16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지만, 이용 총감독은 여자 대표팀 경기를 지휘하느라 그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윤성빈은 17일 이 감독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걸어줬죠. 제자의 금빛 메달을 본 이 감독은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고, 윤성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휴지로 눈물을 닦아 냈습니다.
이상화는 여전히 강했습니다.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레이스를 펼쳤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죠. 평창의 관중은 “이상화! 이상화!”를 목놓아 외쳤고,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이상화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 속에 어깨 짐을 털어 버리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의 할아버지 돈 킬도우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입니다. 평창올림픽이 열린다는 소식에 “함께 가자”며 손녀를 응원했죠.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본은 21일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일간스포츠 2월 23일자
뉴스 3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지는 날 눈물바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한국 선수 23명은 26일 오전 7시 45분경 강릉선수촌에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마친 북한 선수들은 이날 버스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죠.
한국 선수들과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은 눈시울이 붉어졌는데요. 약 한 달간 한솥밥을 먹은 남북 선수들은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 평양냉면을 먹으러 꼭 평양에 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단일팀이 급조돼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북한 선수들은 “일 없습네다”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진옥의 생일을 맞아 깜짝 파티를 열어 줬고, ‘패스’를 ‘연락’이라고 부르는 등 각기 다른 남북의 하키 용어가 인쇄된 메모를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정부가 우리 선수들과 사전 교감 없이 단일팀을 급조하며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남북 선수들은 정치를 떠나 순수하게 스포츠만 생각하며 빙판 위에서 빠르게 녹아들었죠. 한국 선수들은 ‘북한’ 대신 ‘북측’이란 용어를 쓰면서 북에서 온 선수들을 배려했습니다.
중앙일보 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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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이제 완연한 봄이
찾아왔네요!~😄🕊🦋🥀🌾🌿⚘🌹
너무 상쾌한 날씨네요!~ㅎㅎ
수빈동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영*원*히*수*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