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치트 플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2.4.5 (Horse Lords까지 적용)에서 1220년 시나리오 몽골 호드로 시작 ]
<1305년, 판도>
대(大)칸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 대 몽골 울루스의 시조 테무진의 아들 오고타이의 아들 Aisha(* 13세기 말 플레이 캐릭터) 칸은 개혁된 텡그리의 주신, 퉁악(Tung Ak)의 계시를 받았노라.
서쪽으로 펼쳐진 저 황금빛 초원, 북쪽으로는 굵은 삼나무와 남쪽으로는 크림의 흙토가 넘실대는 저 황금의 초원은 너희 보르지긴 일족의 것이라고. 가서 정복하라. 정복하고 번성하라.
그래서 나 대칸은 저 서쪽 슬라브족의 땅, 밀 농사 짓는 것들은 본래 루스(Rus)와 루테니아(Ruthenia)의 땅이라고 불렀던 땅을 정복하였노라.
<1247년, 문화 지도>
텡그리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루스와 루테니아의 땅은 참으로 아름답도다!
루스에는 복슬복슬한 곰돌이가 뛰놀고, 루테니아에는 조랑말들이 하루에 먹어치워도 다음날에는 새 목초가 돋는 체르노젬의 흑토가 가득하도다
저 아름다운 땅에 슬라브라 일컫는, 나무 성벽과 목조 교회를 쌓고 사는 미개한 자들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도다.
나 텡그리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저 루스와 루테니아의 땅을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 목초지로 만들라!
이에 나 대칸은 텡그리께서 말씀하시는대로 따랐노라.
나무로 만들어진 조잡한 성벽과 저들이 일컫는 성스러운 처녀를 모신 허름한 목조 교회를 지우는데 어언 40년이 걸렸노라
1066년 시나리오와는 달리, 1220년 시나리오에서는 루스와 루테니아의 땅도 많이 발전해서 홀딩마다 건물들도 많이 올라가 있었으매, 일일이 홀딩마다 클릭 클릭 해서 지우는데 오른 손목이 아플 지경이었노라(...응?)
그간 일어난, 성처녀와 십자가를를 모신다는 슬라브 역적 도당만 하더라도 여름철 우리 고향인 오논 강변을 질주하는 말떼들을 다 더하더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짐이 손수 그 수급을 취한 슬라브 수괴의 수효만 하더라도 짐 천막(Yurt) 앞의 말구유를 다 채우고도 남을 지경이었노라.
그리고, 모두 불태운 루스와 루테니아의 땅은 초원으로 화하는 즉시 신비스럽게도 우리 몽골 문화로 바뀌었도다. 종교도 우리 진실한 텡그리의 믿음으로 즉시 정화되었도다.
<1288년, 문화 지도>
나 대칸은 그동안 영겁동안 반복되는 크킹계의 플레이를 계속해 왔던바, 이번에는 다시는 블라디미르 대공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와 같은 이름이 다시 루스의 이름을 부흥시킬 단초마저 남기지 않았도다
(이에 운집한 케싴과 다루가치들을 지금껏 전혀 듣지 못한 이름이 언급됨에 다들 의아해 하였습니다).
<1288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 러시아 서부 문화 지도 >
대칸은 계속하셨습니다.
이번 플레이의 컨셉은 농경 지대와 유목 지대의 완전한 분리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유목정의 힘은 발전된 홀딩이 아닌 유목인구에서 나오는데, 유목인구는 홀딩이 전혀 없는 깨끗한 초원에 의해서만 지탱됩니다. 그래서 유목인구를 더 많이 부양하기 위해서는 그 힘의 근원 - 완전히 정화된 초원이 많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플레이의 컨셉은 그 초원의 영역을 완전히 루스의 땅까지 포괄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초원의 영역을 폴란드와 헝가리, 그 저편까지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잘 발달된 봉건 봉신들을 거느리는 것도 충분한 보병 전력이라든가의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Khan of Khans의 업적을 따는데 일일이 초원화하는 것은 너무나 귀찮고 무엇보다도 손목이 너무 아픈 일(...)이라는 의미 불명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초원과 농경의 완전한 분리.
<1288년, 경제 지도>
슬라브의 집이며 농경지를 불태우는 것은 뜻밖의 소득도 있었습니다.
신비스럽게도 홀딩을 불태우면 기술 포인트가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투르키스탄 초원에서 시작할 때에는 거의 1066년 윌리엄 수준의 기술 수준을 면하지 못하던 대 몽골 울루스가,
루스를 다 불태우니 크킹계 최고의 기술 선진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유목정의 기술 수준은 지역이 아니라 자유롭게 유목하는 수도 유르트를 기준으로 적용되는 지라,
기술 수준 자체는 높게 나오지만 정작 지역 지도로는 저개발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심함도 보여주었습니다.
<1305년, 기술 지도(군대 제도를 기준으로 정렬)>
대 울루스에 분봉이 빠질 수 없는 법, 대칸께서는 새로이 얻은 너른 목초지를 하위 씨족들에게 너그럽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실 빈 홀딩이 많은 땅들은 절대 내놓지 않으셨지만, 우둔한 씨족들은 그저 3홀딩만 되는 똥땅이라도 대칸의 성은에 망극만을 외쳐될 뿐이었습니다.
<1288년, 분봉(分封) 지도>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텡그리의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래는 전 슬라브 족속들을 처 없앨 생각이셨으나, 아쉽게도 개념없는 Bolormaa 씨족이 오네가 호(湖) 남쪽의 Zaozerye 백작령을 대칸의 허락 없이 유목정 토벌(subjugation) 명분으로 홀로 치다가, 무려 백작령이 봉건제를 유지한 채 Bolormaa 씨족의 봉신으로 들어가는 대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1288년. Zaozerye 루스인(人) 보호구>
머리 끝까지 분노한 대칸께서는 본래 Bolormaa 씨족까지 쳐 흡수하고, 그에 Zaozerye 백작까지 싸그려 갈 생각이셨으나,
깊은 고뇌 끝에, 동슬라브라는 민족은 절멸시키더라도 그 민족의 귀족들은 천천히 사육되더가 스러져 가게 함 역시 퉁악의 뜻임을 깨닫고,
이왕 이렇게 된 것, 민족의 멸망을 크킹계 멸망까지 속죄하다 가라고 Zaozerye 백작령을 루스인 보호구로 선포하셨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보호령 초창기에는 루스인 귀족과 천한 것들이 258명이나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대칸께서는, 만약 미래에 몽골인-스페시픽 판데믹(Mongol-specific pandemic)이 일어나 몽골인들만 쓰러져 갈 때를 대비한, 유전자 다양성 보존용 pool이라던가 하는 불명료한 말씀도 덧붙이기도 하셨지만, 그건 사신의 수확 이후에나 일어나는 평행 우주의 일에 불과합니다.
혹설에 따르면, Stellaris '뱅크스' 패치에서 일어나는 특정 족속에 대한 sterilization 처치와도 통하는 바가 있다고 하던데, 아무렴 대칸과 대칸이 속한 보르지긴 씨족이 텡그리께서 보내신 관측기지 직원이기야 하겠습니까!
<1305년, Zaozerye 루스인 보호구>
그러나, 루스 민족이라는 바다와 단절된 루스인 귀족들은 결국 자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정화(大淨化) 이후 20년도 지나지 않았겄만, 보호구 내의 루스인 귀족들은 자연사하든지, 서슬라브와 남슬라브인들의 땅으로 뛰쳐나갔는지, 무려 150명 정도나 줄어들고 있습니다.
곧 텡그리의 진정한 심판이, 이들의 궁정에까지 이르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운집한 땅은 주문화가 루스인도 아닌 핀(Finn) 인이며, 보호구 수장이라는 백작은 심지어 저들의 신앙 중에서도 이단을 믿고 있지 않습니까? 자멸이 멀지 않았습니다.
요즘 대칸께서는 남은 중대한 일에 골몰하고 계십니다.
중대한 일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 대 몽골 울루스의 수도 되는 땅을 정하는 일입니다.
그 후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빛 두른 울루스의 땅, 골든 호드의 본거지요 초원의 정수를 담은 전통의 땅 사라이(Saray)!
<사라이 Saray>
초원과 비단길, 바다가 만나는 땅. 모든 유목정 수도 업그레이드가 적용되는 천혜의 땅 타나(Tana)!
<타나(Tana)>
수도가 최소 6홀딩은 되어야지! & 실크로드 교역 중심지는 별거 없지만 항구 업그레이드는 적용되어야 한다, 올레쉐(Oleshye)!
<올레쉐(Olesheye)>
수도는 무조건 7홀딩은 되어야 한다 & 향후 완성될 진정한 예케 몽골 울루스, 유라시아 통일 제국의 지리적 중심 키에프!
<키에프(Kiev)>
자, 여러분의 선택은?
첫댓글 글 쓰시는 방식이 재미있어서 오밤중에 낄낄대며 웃다가 가족들 깨울 뻔했습니다. 낄낄.
당연히 천년전 유목민의 과업을 완수해야하지 읺겠습니까? 아틸라는 로마를 휘청이게 했으니, 대칸은 로마 노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