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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서 참가가 가능한 사람이 거의 없는 대회라서 올리기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통과한 기념으로 슬쩍 후기를 남겨 봅니다.
(딱히 이야기를 안 하긴 했지만, 저는 현재 일본에 거주중입니다.)
- 간단 대회소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월드와 내셔널이 없어졌습니다. 새롭게 매직 프로리그가 생기긴 했지만,
국가대항전 느낌의 대회가 다 사라졌기에 년도별 그 나라 대표를 뽑는 이벤트가 사라져버렸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세계대회가 없더라도 년도별 최강자는 가려야지!' 마인드로, 유통사나 샵이 돈 좀 써서
자체적으로 내셔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위자드랑 잘 이야기가 되었는지 스타시티의 제일 큰
토너랑 동급으로 만들어서, 프로투어 참가권을 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국적자만 참가 가능'
이라서 못 참가했었습니다. (참가상 릴리아나 매트는 좀 탐났었는데, 에잇 쇄국정책 비겁하다 하면서 불참)
그런데 금년에는 스폰서가 빅매직으로 바뀌고, 대회 방식도 온라인 대회로 변경되면서 꽤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회 자체도 스타시티 투어를 벤치마킹했는지, 가을대회/겨울대회/최종파이널 로
나뉘어 있더군요. 결정적으로 참가 제한이 '일본 국적자' 에서 '일본 거주자(!)' 로 바뀌어서,
참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평일트라이얼-주말예선-계절본선-파이널 로 뭔가 복잡하게 되어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여튼 계절본선을 나가기 위해서는 주말 예선에서 6라운드 중 5승 이상을 해야 됩니다.
기회는 12번정도 있는 장기 시즌대회이기 때문에 안 되면 여러 번 하고자 마음먹고 참가했습니다.
- 최신 스탠다드 트렌드 간단소개
피티 파이널도 끝났겠다, 사실 이런 끝물 스탠다드에서는 어차피 다음 시즌 되면 다 바뀔거니 하면서 관심있는
사람도 적고, 연구 자체가 별로 의미 없긴 합니다만, 눈앞에 대회가 있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다르죠.
개척 테페리 고양이 밴 이후, 남아있던 기존 강력한 덱들 중에서는, 우로와 니사를 활용하는 술타이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레드불/스타시티 대회에서 점유율이 40% 이상, 8강에 6개씩 올라올 정도로 대세가 됩니다.
초기의 술타이는 다수디나이+부스팅+니사히드라+우로 버전이 많았는데, 이정도로 술타이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하니 다들 미러매치를 대비하게 됩니다. 처음엔 디나이를 줄이고 디스카드와 카운터를 좀 더 보강하는
버전이 나옵니다.
그러다 나르셋을 다수 채용한 버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도 나르셋을 적당히 섞는 버전들은 있었지만,
지금 술타이 미러에서는 나르셋을 먼저 까는 데 성공하면, 상대는 우로와 히드라로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매우 쉽게 풀어가게 됩니다. 깔고 바로 죽는다 하더라도 카드 1장은 회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죠. 나르셋을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컬티베이트와 히드라가 줄고
샤크과 카운터가 늘어난 버전이 됩니다. 이 버전을 일본 프로 이치카와 유키가 사용하고, 이걸 베끼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통과하면서 이 계열이 대세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고 나니까, 이제는 이 빌드를 이기는 버전이 연구됩니다. 상대의 나르셋/샤크를 견제하기 위해 임대인과
엘리미네이트를 늘리는건 기본이고, 3/1 플래시 기사를 써서 초반압박을 하거나, 거스트에 안맞는
둠 위스퍼러를 투입하여 공중전 우위를 접하는 빌드도 나옵니다. (나르셋빌드가 유행하면서 니게이트 비중이
늘어남) 게다가 서로 우로를 견제하는데 가장 가볍게 견제하면서 카드 손해 안 보는 카드로 scrabbling craw
를 쓰는 버전도 나옵니다.
물론 이렇게 서로서로 상대에 맞춰 견제하다보니, 오히려 극단적인 어그로로 빈틈을 노리거나, 아예 다시
나르셋을 다 빼고 부스팅 히드라로 돌아가서 우위를 점하는 버전들도 나오곤 했습니다.
결국 술타이 내에서도 버전이 다양해지고, 간간히 어그로가 나오는 느낌입니다.
술타이도 다 같은 술타이가 아니라 이런 꽤 다양한 트렌드의 변화가 있었기에, 덱 자체를 옛날 램프덱 굴리듯
내가 할거 순차적으로 던지는 식으로 하다보면, 카운터 많이 들어간 최신 버전에는 되게 쉽게 무너지게
됩니다. 어그로덱으로 메타하는건 1게임은 쉽지만, 보딩겜에서는 다들 대비해서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모 님이 요즘 동네토너를 자주 우승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요즘 스탠다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쪽이
술타이끼리 싸우면 어떤 방식으로 이겨야 하는가를 잘 알기 때문에 승률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2주 뒤면 없어질 덱이긴 하지만요.(...)
- 덱 선정 / 초반후기
08.23(일) 주말예선
이건 처음에 참가한거라서 토요일 주말예선 통과 덱을 봤습니다. 대부분은 술타이였지만, 중간에 술타이긴
한데 늑대와 카운터를 많이 쓰는 플래시류 버전이 있었습니다. 전 처음에는 '미드레인지 램프 덱은 플래시로
쉽게 이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이 버전을 살짝 튜닝해서 들고 나갔습니다.
결과는 0-2 탈락. 대비가 부실했던 모노그린에 얻어맞은건 어쩔 수 없는데, 이기려고 나간 술타이한테도
좀 심할 정도로 털렸습니다. 플래시라는 덱이 빠르게 늑대를 깔고 이후로 카운터만 잘 치면 낙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패턴이 나오지 않는 핸드에서는 운영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상대가 조금만 할 줄
알아도 늑대만 처리하면서 카운터를 서로 소모시키고, 우로와 히드라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카드차를
극복하는게 보통은 쉽지 않더군요.
08.30(일) 주말예선
사람들이 다들 술타이만 하길래, 뭔가 오기가 생겨서 '그렇다면 난 우로를 안쓰고 뚫어보겠다!' 는 마음을 갖고
환경을 연구합니다. 그러다가 '나도 나르셋을 똑같이 쓰면서, 예전 아조리우스 느낌으로 이득을 보는 덱을 짜면
충분히 싸울 만 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술타이들이 서로 우로 견제할 때 쓰는 손톱도 같이 넣었죠.
말리는게 싫어서 27랜드도하고, 샤크와 나르셋에 다 사용가능한 테일즈엔드도 넣고, 적절히 카운터치다가 후반에
이길 생각을 하고 무난하게 작성했습니다.
결과는 1-2 탈락. 1승은 모노그린한테 보딩에서 이겼으나, 테무르 램프 상대로 도빈의 거부만 들고 부들부들
하면서 옴나스 리즌리프에 털리고, 또 이길줄알았던 술타이한테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이번 게임에서 제 운영실력이 엄청 미숙함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메인 구성은 제가 유리하고, 상대 우로를 견제할
손톱도 다 깔아놧는데, 상대가 샤크1 샤크2 샤크3으로 천천히 압박하다가, 제가 나르셋을 까는 턴에 디스카드와
니사 카운터를 총동원해서 니사를 통과시키고 집니다. 보딩겜에서는 랜드가 좀 멈추긴 했는데, 거기서 상대 뭐
없을거라고 안일하게서 카운터 찾겠다고 나르셋 깔았다가 바로 니사 통과로 무너집니다.
09.05(토) 주말예선
보통 토요일은 일이 있어서 잘 참가 안하는데, 이날은 기회를 더 갖고 싶어서 그냥 참가했습니다. 덱은 저번
아조컨이 말려서 졌다고 착각하고, 좀 더 안말리는 구성(28랜드) 으로 나갔습니다.
결과는 0-2 탈락. 모노그린에 한번 지고 술타이에 또 집니다. 이번에는 메인겜은 잘 이겼는데, 보딩겜에서 또
나르셋 까는데 마나 소모하다가 운영에 밀려서 지고, 한게임은 이쪽은 카운터 들고 롱게임 노리는데 상대도
땅만 잔뜩 깔다가 히드라성 크라시스 쭉 드로우를 두번 받으니, 결국 손에 있던 카운터 다 쓰고 나서 나중에
못 막아서 집니다.
- 최종 덱 튜닝
마지막에 사용한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식한 부분은 이전과 같습니다.
1. 샤크 싸움을 이겨야 한다. (임대인4)
2. 니사/나르셋을 통과시키지 않기 위해 카운터를 많이 넣는다 (도빈거부4)
이전과 컨셉상 변경한 건 이 부분들입니다.
3. 우로를 원천봉쇄하는건 포기하고, 상대와 비슷한 수준의 어드밴티지를 같이 얻자. (화학술사4, 회오리2)
4. 땅말림 방지를 위해 땅을 늘리기보다, 4옵트 26랜드를 하자.
5. 빠른 타이밍의 승리플랜을 넣자 (Brineborn Cutthroat)
0. 내 턴에 움직이는 행동을 없애서 실수를 줄이자.
0은 지금까지의 패배 상황의 대부분은, '내가 랜드나 핸드가 말렸을 때 참지 못하고 나르셋을 던지는' 상황이
제일 많았습니다. 마나가 충분하면 어드밴티지 카드를 던지면서도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할 카운터를 남길 수
있는데, 우로를 쓰지 않는 덱의 경우 그런 이상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잘 써야 강력한 카드를 이상하게 써서 실수하기보다는, 거의 모든 플레이를 상대에 맞춰
행동할 수 있도록 덱 방향성 자체를 변경하였습니다.
1은 기본이라면 기본인데, 술타이들이 엘리미네이트나 액트를 쓰는 것과 달리 아조리우스는 인스턴트 타이밍에
샤크 토큰을 견제할 카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예 임대인을 풀로 넣었습니다.
2는 현 메타의 특성상 이 방향이 맞다고 봤습니다. 래더에서는 어그로 만나서 데드카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편향된 메타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키카드를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여러 장 필요합니다.
3을 선택하게 된 건, 우로는 진짜 내가 카드 손해를 안 보면서 막는 게 거의 불가능한 카드입니다.
몇몇 한정적인 카드들도 사실은 0:0 이나 1:1 교환이라서(보통 이미 드로우는 받음), 그렇게 의식적으로
카드를 소모하기보다는, 아예 줄건 주고 탈출로 나올때만 막는 방향성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요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에센스 스캐터도 오로지 우로를 막는다는 용도로 쓰고, 상대가 우로 두번깔아서
2장 받는다면 나는 화학술사를 4장 넣어서 2드로우를 8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넣었습니다. 나르셋보다
성능은 구려도, 쓰는데는 훨씬 부담이 덜합니다. 나르셋 니사를 다 막고 샤크나 히드라 드로우를 막는
테일즈엔드를 처음엔 선호했지만, 테페리 시절과 달리 굳이 2턴에 꼭 써야 하는 카드가 아니고,
나르셋은 2장 주고 다른방법으로 처리하면서 더 큰걸 막는 플레이가 생각보다 많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예 휠윈드 디나이얼을 쓰면 더 많이 막고 히드라 상대로 좋아서 이걸로 변경합니다.
4는 전 예전엔 되게 비선호하는 방식이었는데, JS2님이 요즘 4옵트로 흥하고있다고 하고, 5에 설명할 카드와의
상성 때문에 4옵트를 투입. 그러면서 탭랜드를 2장 더 줄이고 1턴에 쓸 수 있도록 섬을 추가로 늘렸습니다.
이 부분은 이전 덱 플레이 경험에서 느낀 건데, 단순히 1턴째가 아니라 7-8턴째에 랜드를 플레이함에 있어서
언탭랜드냐 탭스크라이랜드냐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잘못 하면 다음 턴 카운터싸움 마나가 모자른 상황이
꽤 자주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변수에서 나오는 실수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변경했습니다.
5를 넣음으로서, 이 덱은 백청 컨트롤이 아닌 백청 플래시가 됩니다. 지금은 매직을 쉬시는 모 모던 고수님께서
이 카드를 블루 타모라고 되게 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작 대회에서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전 플레이 성향상 타모나 델버 같은 '초반에 압박하면 강력하지만, 어차피 1:1 교환당하는 카드' 에 대해서는
기대치에 비해 활약을 못 해서 불신감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카드를 아예 배제하고 덱을 짜다보니, 이전처럼 '상대를 막을 건 충분하지만 내가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꽤 나오고, 거기서 상대에게 시간을 주게 되면 오히려 저보다 훨신 강력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 술타이 전에서는 너무나도 자주 나왔습니다.(히드라/우로)
2턴에 깔로 날로 이기는 상황에 의존할 수는 없지만, 그런 기대치가 존재하는 상태로 첫핸드에서 운영 방향을
결정하면서 승리 패턴을 다양화할 수 있는 건 강점이었습니다. 게다가 덱리스트 공개 대회이기 때문에,
이런 카드가 존재함으로 상대는 디나이를 많이 줄일 수가 없고, 후보딩 게임에서 상황상 상대의 데드카드가
늘어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건 강점이었습니다. (이건 노리고 한 건 아닌데 해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슬리브를 '시크릿 레어 비터블로솜'으로 바꾸면서, 과거 최강 플래시 덱인 페어리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완성합니다.
09.06(일) 주말예선
R1 vs 5c niv 승승
매치운이 좋게 자아실현 이득충덱을 만났습니다. 이런 덱은 술타이와의 싸움에는 의외로 할만하지만,
저처럼 카운터를 많이 쓰는 덱은 정말 쉽게 상대 가능합니다. 적절히 승승.
R2 vs Sultai 승패승
이번 버전은 대 술타이전은 좀 자신이 있었습니다.
1게임은 화학술사를 여러번 쳐서 이득을 많이 봐서 다 카운터치고 승리
2게임은 컷쓰롯을 초반에 키워서 이길거같았지만, 우로 후 니사 우로를 결국 통과시켜주면서 역전패
3게임은 상대 나르셋이 깔려 있어도 메이지마인드 톰으로 드로우를 많이 받아서 승리
R3 vs MonoG 승승
매우 불리한 모노그린을 만났습니다. 첫겜은 포기하고 보딩승부를 보려고 했습니다.
1겜을 선공 컷쓰롯 키우기가 가능해져서, 임대인으로 시간벌고 지상군 잘 막다가 겨우겨우 승리.
2게임은 2랜드 스탑하고 33 두마리에 신나게 맞고 패배.
3게임은 서로 홍수가 말도안되게 나는데, 저는 반트리스성으로 7랜드를 점술로 내려서 상대보다 좀 더 빨리
스펠을 받기 시작하면서 매우 힘들게 역전합니다.
R4 vs Sultai 승승
이 술타이는 미러를 의식했는지 히드라가 3장인 버전이었습니다.
1게임은 샤크2로 간본다음 컷쓰롯2마리깔고 압박하다가, 상대의 회심의 히드라를 회오리로 카운터치고 승리
2게임은 고서 통과된 뒤 4드로우 더 받으니 운영하기 편해져서 승리
4-0! 1승만 더하면 진출입니다.
R5 vs Sultai 승패패
1게임은 개인적으로 멋진플레이(?)를 했습니다. 상대 덱에 디스퓨트가 4장이고 디나이가 2장이었기 때문에,
선공 2턴에 소서리타이밍에 컷스롯을 던집니다. 역시나 상대는 디나이가 없었고, 이후로는 적절히 카운터치며
때리다가, 마지막 회심의 히드라 x6을 회오리로 카운터치고 승리.
2게임은 좀 홍수나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작은히드라로 압박하면서 카운터 소모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7마나에서 디스카드 후 니사를 던집니다. 디스카드 스택쌓고 2드로우를 받아봤는데 뭐 없어서
카운터 뽑히고, 제 남은 마나는 4마나에 고서와 샤크가 있는 상황. 이미 판에 샤크가 2마리라,
여기서 니사를 통과시키고 샤크2를 해서 올어택으로 니사를 죽이느냐, 아니면 혹시라도 드로우하면
나올지도 모르는 2마나 카운터에 기대보느냐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카운터 안나오면 니사 때려죽일 기회를 완전히 날려버리는 거라서 샤크를 썼는데, 상대가 BG랜드를
세워서 디나이를 쓰면서 니사가 한턴 생존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다음드로우가 도빈거부라 으 드로우해볼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물론 다음턴에 니사 손으로 올리고 다시 카운터치긴 했지만, 여기서 2장을
소모한 것 때문에 이후로 상대가 좋은카드가 계속 나오고 어드밴티지 밀려서 집니다. 나중에 복기해 보니
여기서 실제 베스트 플레이는 고서로 스크라이 해보고 카운터면 샤크0카운터 하고 아니면 샤크2 였는데,
거기까지 넓게 생각하지는 못했네요.
3게임은 이쪽이 어드밴티지 카드가 안 나와서, 그냥 카운터 디나이 소모하고 토큰비트중이었으나,
결국에 상대 히드라 x8 나오고 패배합니다.
2겜이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다음경기를 이기면 진출입니다.
R6 vs Sultai 승패승
마지막은 빅매직에서 방송하는 스폰서 플레이어를 만났습니다.
방송봤을때는 뭔가 잘하는 플레이어라기보다는 다양한 덱을 소개시켜주고 분석하는 플레이어에 가까웠었네요.
1게임이 엄청난 게임이 나왔습니다. 서로 소모하다 후반에 니사를 내줬는데, 상대가 임대인이 없는 빌드라
이쪽은 상어태풍을 생으로 깝니다. 결국 이쪽 토큰이 늘어나서 땅을 막으면서 니사를 죽이고, 이제 이기겠군
싶었는데 상대가 둠위스퍼러를 깔고 자기를 막 밉니다. (앞에 우로 몇번 나와서 피 많음) 그러더니 서고 거의
다 떨어질때까지 깍더니 상대가 상어태풍을 3개깔고(...) 토큰을 생성해서 서고 2장남기고 올어택.
그리고 이런 상황이 나왔는데, 아레나 버그인지 왼쪽 3마리가 클릭이 안되서 블록이 안되는겁니다.
너무당황에서 막 계속 눌러보다가 시청자분이 좀 많이 취소하고 다시 눌러보래서 여러개 빼고 했더니 다행히
두줄로 바뀌면서 방어에 성공하고 승리합니다.
그런데 이 버그에 시간을 너무 소모한 결과, 앞에 유리하던 시간을 한 3분이상 까먹어서 역전됩니다.
여차하면 시간승을 노려볼 각이었는데, 이게 밀려서 아쉽고 짜증나는 상황에서 채팅창에 님 플레이 느림
빨리하셈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좀 짜증이 확 나서 목소리가 격해지긴 했습니다.
(사실이긴 하지만 이건 내탓 아니라고요오...)
그러면서 2게임은 상대가 잘나오고 제가 카운터가 부족해서 졌습니다만, 상대의 플레이가 더 느려서
시간은 다시 역전되었습니다. (급 기분 좋아지고 침착해짐)
마지막겜은 약간 땅이 많은 핸드지만, 여차하면 시간승을 노린다는 마인드로 킵. 카운터가 있음에도 제 손에
화학술사 같은게 없는 핸드라, 나르셋을 주면서 운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컷쓰롯과 아덴베일로 때리면서,
제 카운터를 싹 소모해서 상대의 니사 나르셋 샤크까지 다 카운터치고 핸드 0. 하지만 상대는 남아있던
핸드가 대부분 땅이었고, 거의 다 이겨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마지막 드로우가 도빈의 거부라 이겼다 하면서
상대 턴끝에 아덴베일을 돌리는데...어?! 화이트가 모자라서 도빈거부를 못치는 상황이 된겁니다. 하지만 상대도
뭔가 피곤했는지 신중하게 하는거였는지 제 업킵에 임대인을 썼고, 다행히 도빈거부로 카운터치고 승리.
5-1 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본선은 10월말-11월초인데 그때도 잘 되면 좋겠네요.
(공식 홈페이지 통과 덱 링크 - 술타이가 매우 많습니다.)
mtg.bigmagic.net/article/2020/09/mtgjc2020/906/Decklist.html
초반엔 잘 안 풀렸지만, 실패한 경험을 피드백삼아 생각한 방향성대로 튜닝해서 성공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부분 우로덱인 이 환경에서 계속 진다고 프로 덱 베끼지 않고, 우로 안 쓰고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번 후기 쓴 뒤에 '넌 어울리는 스타일에서 강점을 살린 빌드를 하는 게 제일 낫더라' 하고 격려해주신
모 형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2달만에 배송 온 플레이어투어 8강 기념품을 올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쇳덩어리라 완전 무거워요) 언젠간 금색(우승상품) 도 받아보고 싶네요~
(끝)
아 새로 바뀐 다음 에디터 괜찮네요. 그림올리는게 예전보다 나아진...(플래시 안씀)
|
첫댓글 우!
조
정~
잘보았습니다.
너.. 못됐다...
댓글놀이는 망했으니 다시 침착하게
통과축하드립니다
말세님 수고하셨습니다!
우로는 밴이 맞습니다. 나르셋 스탠아웃되는순간 사실상 막을수있는카드가 없어요.
아레나 저 버그 여전하네요... 의외로 클베때부터 있던건데 못고쳤네...
아무튼 잘 보았고 축하드립니다!
아레나라서 생기는 뎅과 버그들과의 싸움이 추가되는군요... 빨리 안정되어서 오프 대회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