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옷가지를 정리하면서 내가 입지 않는 옷도 같이 정리하였읍니다.
자그마치 큰 더블백 8개가 나와 면사무소에 연락하여 처리하였읍니다.
정리하고 남은 옷가지도 많아서 죽기전까지 하나하나 꺼집어 내어서 입어보고 죽을려고 합니다.
한번은 보라색 잠바가 눈에 띄여 주일 공소 예절때 멋지게 차려입고 갔지요.
우리 공소 교우 자매님들이 '이씨도로'가 엄마옷 입고왔다고 하길래 그때서야 상황을 인식하게되었지요.
어쩐지 소매 주머니가 작아 이상하다고 했지만 감성이 무딘 나는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죠.
'마지막 잎새'처럼 끝가지 남은 '헌 옷가지"를 입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첫댓글 이글을 읽으며 우리집 옆지기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이사를 하는데 못 버리는 짐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와서 모두 버려 준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