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침입자이고 누가 그곳에 진정한 주인인가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았습니다. 보이는것과 자신이 믿고 있고 속해있는것이 다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 어쩜 내가 모르는 어떤곳의 누군가에겐 나란 존재가 귀신과 같은 두려운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인간들은 어쩜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것같다는생각 .여하튼 이영화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이 말렸지만 재미있게 잘 봤구요 친구들에게 보라구 권해준 영화람니다. 그리구 이감독의 전 영화도 재미있었는데 그때두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추리력의 부족함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참 그리구 제가 알기론 한국인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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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의 예고편을 봣을 때 전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광고지에는 감독 알레한도르 아메나바르의 각본으로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디 아더스]는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The Turn of Screw)]에 반쯤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헨리 제임스의 이 멋진 소설은 잭 클레이튼이 데보라 카와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저택에 새로 부임받은 여자 가정교사와 집안에 유령이 있다고 주장하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죠. 이 영화는 [공포의 저택]이라는 촌스러운 제목으로 EBS에서 몇번이나 방영한 바 있으니까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블라이 가의 미로]라는 제목으로 현대물로 각색되어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명백하게 [디 아더스]는 [식스 센스]에게도 반쯤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식스 센스]가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는 뜻도 되고, 또한 [식스 센스]가 다시 찾은 복고풍의 공포영화가 그만큼 멋있다는 뜻도 되겠죠. 언젠가부터 공포영화란 미친 살인마가 십대의 아이들을 난도질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식스 센스]는 4,50년대 고딕풍의 공포영화를 다시 기억하게 만들었고, 그 연장선에서 [디 아더스]가 나왔습니다.
비록 [디 아더스]가 [공포의 저택]과 [식스 센스]의 조합물이라 해도 여전히 재미있는 공포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창의적이기도 합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새로운 것은 기존의 것들을 조합해서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냐죠. 감독은 그 조합에 성공했습니다. 귀신이 튀어나올 듯한 고풍스러운 저택,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음들, 정체모를 하인들, 이런 장치들은 전통적인 것이죠. 하지만 [디 아더스]는 색다른 여주인공을 내세웁니다. 이전의 영화에서 공포의 저택에서 살게된 여자주인공은 보다 인간적이고, 아이들을 달래고 위해주고, 헌신적인 그런 모습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그레이스(니콜 키드만)은 다릅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고압적이고, 너무나 신경질적이고, 비밀에 휩싸여 있습니다. 눈치 빠른 관객들은 니콜 키드만과 [식스 센스]를 결합해서 진상을 파악하려고 대단히 애쓸 것이지만 그 반전을 알아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힌트를 하나 드릴까요? 귀신이 떼거리로 나옵니다.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대단히 재능있는 감독입니다. 그의 첫 영화 [떼시스]나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인 [오픈 유어 아이즈]의 대본과 감독을 모두 맡았죠. [디 아더스]에서는 음악까지 맡았더군요. 촬영을 직접하는 감독은 많이 봤지만 음악을 직접 맡는 감독은 아주 드문 거 아닌가요? 니콜 키드만은 아주 적역으로 보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미모에 영국식의 강한 악센트, 히스테리칼한 연기........ [메리 라일리]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어딘가 미국에서 이민온 영국 하녀같아 보였다면 니콜 키드만은 정말로 우리 머리 속에 정형화된 영국여자 같아 보입니다. 아역들도 좋았구요. 헐리웃에는 연기 잘하는 아역들이 정말 무궁무진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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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같던데..
이름이 '박선민'이던가?
그냥.. 이름이 한국 이름 같아서..
좀 의아스러웠어요.
아닐 수 도 있지만..
한국인이 저런 영화의 제작자라면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에 벌써 얘기가 나왔을텐데.. 하구.
아닐 수 도 있지만.. 그냥 그런 거 같아서요.
저도 재밌게 봤답니다.
니콜라스의 표정이 넘 귀여웠어요.
마지막의 반전이.. 어우~~~~~~~~!
전 입을 벌리고 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