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 억새밭...
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 비슬산에 올랐어요
추석을 앞둔 뒤라 그런지 가는 중간 중간
벌초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네요
나도 벌초 가야하는데....
아직 가을산이라 느끼기는 조금 이르더군요
하지만 토실 토실 열린 알 밤을 보니..
가을이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긴 장대 구해다가 밤나무를 휘접고..
또 마구 흔들어 떨어지는 알밤은 줍고..
채 여물기도 전에 떨어진 밤송이는
신발 뒤축으로 까 한톨 한톨 주머니에
넣을때 까진 몰랐죠
조금 있다가 온 몸이 따끔거리기 시작하더군요
밤 한톨 더 먹겠다고 모기에게 받친피는....
어휴 아까비...
어쩌겠어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조금 적선했죠
오랫만에 타는 산이라...
어휴~ 이거 도중포기해..? 말어...?
그래도 존심이 있지 애들 보는 앞인데...
이 악물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도착...
아~ 죽자고 산을 탄 보람이 여기서...
보상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억새밭....정말 넘 아름다웠어요
비슬산 정상의 억새밭 가보셨죠..
대 자연에 펼쳐진 그 장관은...
한번쯤은 보셔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안 가보셨으면 올 가을에 님들도
한번쯤 갔다 오심도 괜찮을 것 같네요
허기진 배를 도시락으로 달래고...
꿀맛이 따로 없더군요
하산길에...
우리딸 밤 까먹는다고 한 눈 팔다
그만 다리를 까무뜨렸나 봐요
애기 아빠랑 교대로 부축과 업고 오기를
반복하다보니 서로 쌕쌕 ...
119부르긴 좀 그렇고...
내 덩치 만한 딸 업고오기가 보통일인가요
주차장이 보이니 어찌나 반가운지...
그래도 그냥 가면 억울해서...
막걸리 한사발은 해야지 싶어...
딸에게 통증에는 술이 최고다라며...
부추켜서 파전에 촌두부에 막걸리 두잔 먹고나니
세상이 다 아딸딸하더군요
이 맛으로 다 산에 오르는게 아닌가싶네요
편지방님들도 같이 한잔해여..
어때요...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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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 멋있쪄요>>>,,,,,행복한 주말 이셨네요,,,,이번주 한주도 행복 만땅이시길..
부럽네요 난 언제나
아름다운산이 눈에 훤하네요.나두 가고퍼......울신랑은 맨날 혼자만 간다우.....
가족끼리의 등반은 새로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ㄱㅖ기가 되죠...행복한날 되셔요...*^*
부럽네용~~ 전 벌초 가서 죽도록 일만 하다가 ~에고~...하지만 지도 가을 정취 흠뻑 취해서 돌아 왔습니~더 덤이죠..*** 님도 행복한 한주 되셔요~~
한 잔! 기가 막힙니다. 등산!정상을 오르고 나면, 그 막걸리와 파전! 그게 하이라이트죠? 가족끼리 등산 부럽네요. 그리고 저도 함께 등산하고 막걸리 한사발 들이킨 기분이예요. 감사합니다.
비슬산의 갈대숲이 그리도 아름답나요? 저는 못 가 봤거든요. 님의 말씀대로 꼭 가볼께요. 따님의 다리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등산후의 시원한 동동주 한사발...캬 쥑이지요.ㅎㅎㅎ...이궁..부러바라..갑자기 등산하고 시포라..활동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공유하는 기쁨을 즐기시는 님이 되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