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에 온지 7개월여만에 첫 나들이를 했다.
주일날 3부예배(10시40분시작)를 드리고 13주년 맞는 교회생일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뷰포드 댐으로
출발했다.
나를 새한교회로 전도한 집사님 차를 함께 타고 갔다.
그집사님은 미국온지 15년되신 분이다. 아틀란타에서만 생활해서 이곳 지리를 잘 아신다.
연말에도 쓸쓸한 우리 가정을 위해 집사님집에서 송년회를 했다.
노래방기계도 틀고 몇몇분 부부동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토요일에 돼지고기 보쌈을 하셨다고 오라고 해서 귀한 쏘주도 두병 얻어마셨다.
우리가 아직 구경한번 못가봤다고 하니 주일 예배 끝나고 가자고 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H마트에 가서 처갓집 양념치킨과 후라이드 치킨 두마리를 사들고 따듯한 봄날같은 날씨에
소풍가는 기분으로 갔다.
가는 길에 여러 섭디비젼의 집들도 구경하고 특히 골프장내에 있는 집들은 마치 성과 같았다.
* Subdivision:우리나라의 아파트 단지처럼 출입문이 있는 개인주택 단지, 같은 가격대의 집들이 모여 있음.
집사람은 연신 감탄사 연발이다.
부자촌을 지날 때 나는 드라이 크리닝이 있나 없나를 살핀다.
골프장이 있는 동네는 여러 섭디비젼이 있는데 드라이 크리닝이 안보인다.
나는 이곳에 드롭스토어 하나 차리면 좋겠다고 했더니 욕심부리지 말고 있는거나 잘하라고 한다.
가장 힘들다는 1,2월. 이제 2/3가 지나갔다.
그래 조금만 버티면 된다.
토요일 마감무렵에 Big Customer가 양복 23벌을 가져왔다.
몸이 불어 옷이 좀 낀단다. 낼수 있는 만큼 내달랜다.
얼터레이션비와 드라이크리닝까지 합치니 700불어치다.
요즘 불경기에 하루에 2000불찍기가 쉽지가 않은데 2500불이 된것이다.
카운터를 보는 막내가 월요일로 이월시키자고 한다.
이번주에는 이 손님꺼 아니더라도 목표는 달성했으니 월요일 실적으로 잡아 기분좋게 출발하잔다.
그돈이 어디 가랴마는 기분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월요일 실적에 안잡혀 있다. 왜 안잡았냐고 하니까 월요일 실적도 그런대로 괜찮으니
가장 저조한 날 잡겠다는 것이다.
나는 웃고 말았다. 그래도 카운터보는 사람 맘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이번주는 700불 세이브된 것이 있으니 가벼운 맘으로 출발해 보자.
첫댓글 아주 좋~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서 제가 훈훈함을 느낍니다.
삶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와 보기가 좋습니다...^^*
사는 얘기 진솔하게 와 닿아요.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모습으로 팍팍 와 닿습니다. 멋져요. 미국에서는 우리 동포끼리 가깝게 지내야 덜 고생하겠지요? 스폰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