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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entertain.v.daum.net/v/20181016134320005?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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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장혁은 KBS <추노> 이대길의 성공 이후 계속해서 연기의 패턴이 겹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우였다.
장혁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억울한 면이 있겠으나 일면 수긍이 가는 평가였다. 특히 이대길 이후 굳어진 특유의 쉰 목소리 발성에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다. 판소리 명장도 아닌데 울대뼈로 성대를 긁어대듯 허스키하게 울부짖는 그의 연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사실 테스토스테론을 폭발시킬 때 빛이 나는 남자 배우들과 장혁은 그 결이 좀 다르다. KBS <뷰티풀 마인드>의 마음 없는 의사 이영오처럼 조용하고 정적일 때 이 배우 특유의 무겁고 나른한 남성적인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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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에 시작해 2018년 초에 종영한 MBC <돈꽃>의 주인공 강필주는 장혁 특유의 분위기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해낸 인물이다. 이미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장혁의 색다른 매력을 잡아낸 김희원 PD는 여성 프로듀서의 섬세한 미감으로 중견배우 장혁을 새롭게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강필주의 장혁은 이전의 장혁이 보여준 장점을 좀 더 그윽하고 섹시하게 만들어냈다. 그건 비단 장혁이란 배우의 남성적인 마스크 안에 담겨진 아름답고 섬세한 이목구비를 카메라로 잡아내서만이 아니었다. <돈꽃>에서 강필주는 빠르고 거칠게 움직이지 않는다. 느리고, 교묘하며, 냉소적으로 미소 짓지만 그 때문에 수많은 주변인물들이 그에게 빨려든다.
하지만 장혁은 옴므파탈에서 벗어나 공무원 배우처럼 계속해서 2018년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 선택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건 비단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SBS <기름진 멜로>의 조폭 출신 중국집 사장 두칠성은 굳이 장혁이 하지 않아도 좋은 역할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두칠성은 젊은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요리를 위한 돼지기름 같은 캐릭터에 불과했다. 굳이 장혁이 하필 이 캐릭터를 강필주 이후에 왜 선택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코믹한 캐릭터로의 변신이 그리 급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최근 방영중인 MBC <배드파파>의 유지철은 2018년 장혁이 세 번째로 선택한 드라마다. <배드파파>에 이르면 장혁은 공무원이 아니라 정말 노예 배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달리는 배우인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달리기가 아직까지는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배드파파>는 전직 복싱 챔피언 유지철이 특별한 약을 통해 어마어마한 괴력을 가진 파이터로 변신하는 이야기다. 뭔가 <클레멘타인>에 <어벤져스>를 믹스한 듯 위태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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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파>에서 장혁의 연기는 무언가 과장되고 어색한데, 그것이 일상의 평범한 남자와는 어딘가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 때문에 드라마는 부산스럽고 집중하기 힘들며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 모두 찾기 힘들다. 또한 장혁 차제가 스파링 위에 헐벗은 모습보다 수트를 차려입었을 때 훨씬 더 멋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래저래 <배드파파>는 배우의 단점을 모두 노출시키는 안타까운 경우다. 더구나 <배드파파>에 이르면서 2018년의 옴므파탈 강필주에 대한 기억마저 휘발되어 날아가 아쉬움이 크다.
칼럼니스트 박생강 pillgoo9@gmail.com
연기, 작품 욕심 많던데.. 대길이 같다, 쪼 심하다 등등.. 장혁이 계속 안고가야할 숙제인듯
첫댓글 기자님 팩폭....
보이스때도 그렇고 발음도 구리고 연기가 항상 술취한사람같애..
얼마전 돈꽃 정주행 햇는데 겁나 섹시하고 멋잇엇눈데...ㅠㅠ
의뢰인에서 살인자역할 진짜 잘했는데
맞는말,,ㅠ
난 좋은데 ㅠ
완전 뼈 때리네.. 근데 완전 공감임 도대체 기름진멜로랑 배드파파 왜 선택했는지 의문
돈꽃 좋았잖아,,,,
두칠성 역 선택한건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 배드파파는 울배우가 항상 하고싶어하던 역할 같아서.. 본인이 중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인거 알고있고 그래서 이 시기를 자연스럽게 잘 넘어가고싶어하셨음.. 언제는 열심히 안했냐마는.. 권투+아버지 역할 이라서 시놉 갔다는 말 들었을 때부터 꼭 하실 것 같았고.. 고분고투하는 가장 역할이라서 유지철이 너무 짠해. 돈꽃이 김희원피디님이 장점을 극대화시켜주셨고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본인이 하고싶어하셨단 역할이 유지철이었던 것 같아서... 본인도 후회 안하실 것 같고 즐겁게 촬영하고 계신 것 같아서 팬인 나는...좋당ㅜ 유지철도 좋고.
영리한 배우는 아님. 영리하게 본인 장점 극대화시키는 역할만 골라서 할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좋은작품. 하고싶은 캐릭터가 우선이셔서. 그러다 만난게 좋은작품+캐릭터+장점극대화= 돈꽃 이었던 것 같고. 가끔씩 답답할때도 있지만 열정적이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배우라 내가 덕질을 못놔..ㅜ
우와 이런팬있어서 든든하겠다 신기하다
@먹는게세상좋음 장혁이 이 여시 댓글을 봐야할텐데!!!!! 내가 장혁이었음 눈물팡펑이다 ㅠㅠ 너무너무 배우를 생각하는 마음.. 참팬질..
와 진짜 내가 해당 배우면 든든할듯
장혁은 의뢰인인가? 강동원이랑 나온거..거기서 연기 쩔었는데...
배드파파 나는 장혁은 괜찮던데 오히려 섭남이 몰입안됨
장혁처럼 소처럼 일하는 배우는 항상 비평의 도마에 올라있어서 피곤할거같음 ㅠㅠ 나도 소처럼일하는 배우 팬질해봐서그런지.. 항상 여러 이미지 변신을해도 강렬한 한 캐릭터의 인상을 지우기가 힘듬..그게 장혁한테는 대길이었고.. 돈꽃으로 오랜만에 호평받았는데 올해 작품을 두개나 더한건 좀 아쉽긴해.. 그 여운 길게가져가면 연기대상때 상도타고 좋은데..진짜 연기욕심많은가봐 ㅋㅋ 난 이러니저러니해도 신비주의 고수하는 콧대높은배우보다 장혁같은 배우가 좋더라 일에 열정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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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맞아 나도 신비주의 컨셉이나 고수하면서 드라마나 영화 연극 대신 광고만 찍는 연예인보단 저렇게 활동 왕성한 배우가 훨 좋음
66 마자 나두 좋아
77공감
쪼 심하다는말이 뭐야???
대사나 그런 거 칠때 배우 특유에 버릇? 같은게 있다는 거!
맞아 나는 그래서 장혁 나오는 작품들 한 회 보고 바로 하차해 볼때마다 연기가 다 똑같아서 ..
몰라 나는 침늘어나는 소리가 다들려서 듣기싫어 ㅠ
요즘 김재욱땜에 보이스보고있는데 존나 그냥 대길이임 그 말끝에 길게 빼는거... 어쩔땐 진심 거슬림
강필주는 진짜 좋았다
보이스는 장혁때문못봐써ㅜ
돈꽃 필주 진짜 최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