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후 사랑채에 잠시 들러 윤형주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으며 <소나기> 단편소설을 잘 읽었습니다. 눈물겨우리만큼 아름답고 따스한 소년의 이야기에 잠시 모든 걸 잊고 그 옛날 순수의 시대로 되돌아갔다 왔습니다.
선배님.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와 음악.. 모두에게 참 좋은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년말과 신학기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짬짬이 달구벌 카페에 들러 글만 훔쳐 읽고 고맙다는 인사 한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회장님,사무국장님, 차장님, 카페를 장식해 주시는 윤화숙 후배님, 그밖에 좋은 글과 자료를 올려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월 인사철을 맞아 고양시 백양초등학교에 계시던 고종환 교장선생님께서 신설학교인 용인시 효자초등학교로 전출을 가셨습니다. 댁이 용인이시니까 영전임엔 틀림없는데 도무지 축하해드리고 싶지 않은 기분 아세요?
내 위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계시던 선배가 다른 시군으로 떠나가신 빈자리가 너무 크고.
더구나 제 다음으로 10여년의 공백이 있어 고양시 각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후배들에겐 제가 대선배가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개교학교에서 새 기틀을 잡으시고 학교 연혁에 영원히 남을 초대교장으로 교단을 마무리하실 고종환 교장 선생님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언제 한번 시루떡이라도 한말 해서 찾아뵐까 합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북핵. 주가폭락, 경기침체 등 등 세상이 뒤숭숭하고 어지러운 이때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명상에 젖으며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음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