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뒀어야 하나?> 스승 유창혁 9단이 물어보자 최정 초단이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지지옥션배에서 서봉수, 서능욱 등 시니어기사들을 상대로 8연승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정 초단 그리고 그의 스승 유창혁 9단은 페어최강전에서 한팀이다. 페어바둑 솜씨는 어땠을까.
제1기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최강전 본선16강전 유창혁-최정 대 윤준상-박지연의 대국이 1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전력으로 보자면 한국랭킹 12위의 윤준상 8단과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본선을 경험해 본 박지연 2단의 조합이 더 앞서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유-최 사제가 신들린 듯한 전투바둑을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165수 만에 불계승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한때 ‘세계최강의 공격수’라는 별명답게 공격바둑으로 일가를 이뤘던 유창혁 9단과 집바둑은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끼는 무자비한 전투 소녀 최정 초단의 바둑이 합쳐지자 반상엔 화려하고 적극적인 행마가 수놓였다. 대마몰이보다는 급소와 급소를 짚으며 실속을 차리는 공격으로 흑이 형세에서 앞섰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16강전은 막바지로 접어든다. 이번 대국까지 마치면서 단 한판의 16강전을 남기고 있다. 백홍석-박태희 조와 이원도-채현지 조가 펼치는 16강 마지막 대국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본선16강 이후의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ㆍ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총규모 1억 5,000만원인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덤은 5집반이다.
▲ 복기 장면.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유창혁-최정 조도 갸웃갸웃, 윤준상-박지연 조도 갸웃갸웃.
▲ '여기가 문제 아니었을까요?'
▲ "최정 초단의 의상을 보니 꼬마 숙녀같이 귀엽네요. 베스트드레서상감인데요." -박지연 2단
▲ 스튜디오 벽면을 세련된 의상을 한 모델들이 차지하고 있다.
▲ 돌을 가려 유창혁-최정 조의 흑번. 윤준상 8단은 자신의 조가 백번이 되자 슬쩍 웃었다. "흑번을 연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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