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9 in D major
말러 / 교향곡 제9번 "이별"
Gustav Mahler, 186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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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29FD544D579B551D)
1악장. 안단테 코모도
말러의 9번 교향곡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점들 중에서 가장 지적하고 싶은 것이
바로 곡을 여는 동기이다.
간단히 9번 교향곡은 '대지의 노래'가 끝난 바로 그 곳에서 출발하고 있다.
'대지의 노래'를 끝맺는 바로 그 동기,
봄의 아지랑이와도 같은 나른함과 절의 풍경(風磬)과도 같은 내세적인 느낌을 주는
첼레스타의 살랑거림을 배경으로
위로하듯이 이어지는 그 동기,
해결음이 없는 두 음으로 이어지는 바로 그 'ewig' 동기는,
비올라의 부드러운 웅얼거림을 배경으로 제2바이올린에서 등장하는,
우아한 슬픔을 가진 9번 교향곡의 첫 주제와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이 'ewig' 동기와 함께,
곡을 여는 첼로의 붙점 리듬(윌리암 리터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라고 표현한),
비올라의 웅얼거림이라고 표현한 '상승 단 3도-하강 장 2도' 동기는 1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왜 말러가 '대지의 노래'를 마친 바로 그 곳에서 교향곡 9번을 시작하고 있는지에 대해
작곡가 스스로의 설명을 찾을 수 없는 지금 그 이유를 제시한다고 해도
단지 추측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 동기가 나타내는 것이 이별이라는 추측은 아주 설득력 없는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못갖춤음의 동기는 '대지의 노래'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말러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6번 op. 81a '이별'이
1악장 '이별'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구조는 말러식 소나타 형식이다.
두 주제가 제시부를 구성하고 제2주제는 같은 으뜸을 단조로 등장한다.
말러는 이 두 주제와 함께 제시부의 종결부도 발전부에서 다루고 잇는데
(이는 브람스가 자주 사용한 수법이기도 하다),
사실 종결 주제는 부분적으로 제2주제와 같은 소재를 이용한 것이다.
말러의 교향곡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장례 행진은
발전부의 마지막에서 그 모습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팀파니가 '3도' 동기를 변형해 느린 장례 행진 분위기를 잡아가고
이를 배경으로 트럼펫의 기상나팔과 벨의 '3도' 동기가 울리는 듬
말러 특유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맛볼 수 잇다.
제현부는 '죽음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예의 붙점 리듬으로 시작하며 코다를 지나,
말러의 후기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인 '모렌도(점점 여리게)'로 끝난다.
교향곡 제9번 D장조 "이별" (Symphony No.9 in D Major)
말러는 이 「제 9번」교향곡에서 또다시 성악을 제외하고 순기악곡을 작곡하였다.
구성적으로는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통을 벗어나
제1과 제4악장을 느릿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기법적으로도
이제까지의 교향곡보다 진취적이며 선적(線的)인 대위법을 교묘하게 사용했고,
화성법을 확대하여 새로운 화성 감각을 내는 등,
그러한 것들로 하여금 균형을 넓혀 음체계의 개혁마저도 보이려 했다.
여기에는 조성 조직상 음악의 하나의 한계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말러는 이 곡을 작곡하고 있을 무렵, 체력적으로 무척 지쳐있어서
죽음까지도 종종 생각했었다.
이 곡의 바로 앞에 쓴 「대지의 노래」를
「제 9번」교향곡으로 해야되는 것을 흔히 「제 9번」이라는 작품 주변에 일고 있는
숙명적인 선배 작곡가들의 생애를 참작해서
'제 9번'이라 부르는 것은 기피할 정도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에 작곡된 「제 9번」교향곡에는
말러의 죽음에의 직관적인 자세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이 제 1악장의 전개풍 부분에 대해
「오! 나의 사라져 버린 젊은 나날들이여. 오! 모두 흘러가 버린 사랑이여...」
제 3악장의 첫 머리에는 스케치 할 때 「아폴로에 있는 우리 형제들에게」라고 기록했고
제 4악장의 최후를 「죽는 것처럼」끝내고도 있다.
이와 같이 이 곡에는 죽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많은 말러 연구가들도 그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알반 베르크까지도 부인에게 보낸 서간에서 이 곡의 악곡 분석(아날리제)에 즈음해서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1909년 여름,
이 「제 9 교향곡」의 작곡에 착수하여 다음 해 4월1일에 완성했다.
주로 토프라하에서 가까운 알트 슈르델바하에서 피서 중에 작업했으나
10월에 뉴욕에서 지휘자로서의 바쁜 생활의 사이사이에 진행시켜 결국 완성한 셈이다.
그리고 말러는 그 다음해 5월 11일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말러의 사후 1년쯤 후 1912년 6월 12일에 빈에서 제자인 브루노 발터의 지휘로 초연 되었다. |
첫댓글 첨 들어보는 말러교향곡입니다.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소개 감사!!
잘 듣고 감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잘 듣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빈에서 잉태되어 신천지 미국에서 완성된 말러교향곡 9번..
해설과 더불어 감사히 듣습니다^^
안녕하세요....보은님.
12월 초일에 인사드려요.....행복과 년말 모임에 건강하세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6번 op. 81a '이별' 이1악장 '이별'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구조는 말러식 소나타 형식이다.......배움에 고개숙입니다.
총무님~~~오늘 하루는 이곡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까 하네요.
많이 고마워요~~~ㅎㅎ(정명훈이지휘한다고상상하면서...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