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잠에서 자꾸 깨서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9살과 7살이 되는 두 딸의 엄마입니다.
둘째딸이 밤마다 2~3번씩 깨서 안방으로 찾아와 고민입니다.
침대에서 셋이 자기에는 너무 불편해서 데려다주면 2~3시간 있다가 또 옵니다.
그런지는
1년이 넘었구요...일주일에 3~4번 정도 그러더니
최근에는 매일 밤 오고 있습니다.
저도 넘 피곤한 것도 문제지만 아이도 푹
못 자서 성장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걱정됩니다.
왜 오냐고 물어보면
방이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꾸 깨서 온다고 해요
아이 방에는 2층 침대로 둘째가 1층에서 잡니다.
제가 당분간 아이랑 같이 자야 하는건지...
곧 복직도 해야 해서 잠도 푹 자고 싶은데
정말 고민되고 걱정입니다.
도움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많은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증상이 정상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요즘 아동들은 불안도가 높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여러가지 자극들이 지식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불안도도 함께 향상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자다가 깜짝 놀라는
야경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엄마와의
안정된 애착관계와 욕구충만이 불안도를 감소시킵니다. 혹시나 엄마가 복직 준비하는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애착을 강화하기 위해서 즐거운
놀이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스킨쉽과 안아주기 등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밤에 깰 정도로 무서운 것에 대해서 또한
충분히 대화해보시기 바랍니다. 인형으로 역할놀이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꿈에 무엇이 나타나는지 귀신이 나타난다면
그 귀신이 어떻게 할 것 같은지, 내가 결국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대화해 보시고 귀신이나 영화의 인물이
무서움의 구체적인 대상이라면 역할놀이로 귀신퇴치 작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동으로
심리치료적인 개입도 권유 드립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Tip
야경증, 병원에 데려가봐야 할까요?
야경증은 수면 중 특정 원인으로 인하여 긴장한 상태로 잠에서 깨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개는 4~12세사이의 연령대 소아에게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소아에게 나타날 경우, 보통은 수면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합니다.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야경증이 점차
완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잠을 잘 자게 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두려움을 호소하며 잠을 못 잘 때,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신경 쓰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 스스로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다시 잠에 들 수 있도록 안정된 목소리로 안심시켜주세요.
아이가 잠이 들기 전 부모가 곁에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으니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는 곁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잠드는 것을 어려워하면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거나 부모를 대신하여 안고 잘 수 있는 인형을 준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다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많은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수면 불안을 초래하는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평소에 접하는 매체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서운 내용을 담은 영상이나 책을 보면 밤에 아이들의 머릿속에 해당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모르는 새 위협적인 컨텐츠를 접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면 낮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밤에 야경증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형제관계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수면불안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아이가 안정될 수 있도록 주위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잠을 자게 되면 수면 중 받게 되는 신체적인 자극이 늘어나기 때문에 잠자리를 분리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잠이 깨서 온다고 해서 부모의 침대에서 자기보다는 아이 방에서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아이 잠 방해하는 '야경증'..그대로 나둬도 될까”,
올리브노트, 임지혜 기자.
http://www.olivenot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8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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