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배속에 새로운 생명이 들어 있다
걔가 은연중 분명 다 들을지니 우리는 말조심하고 고운말을 쓰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아침 9시경 외손녀 어린이집 보내는 시간에 와이프가 갔었는데
그것도 성장과정의 정서인지 자고 일어나서 엄마랑 어리광부리다가 가야 하는데 할매가 오니
지딴에는 짜증이 나는지 어떤 날은 손도 못대게 한다고 와이프가 너무 서운해 하더라
나는 그저 웃지요 ^^
오늘부터는 와이프가 무안하기도 하고 편히 어린이집에 가라고 딸네집에 안 갔다
그리곤 딸애가 애기 보내놓고 집에 와서 같이 아침밥을 먹었다
같이 먹는 식탁에서 오고가는 이야기중에 와이프 칭구 영숙이 이야기를 둘이서 한다
이야기인즉
어제 롯데마트에서 딸애 손녀 와이프가 오랫만에 영숙이를 만났는데
와이프보고는..니는야~ 얼굴이 와그리 삭아뿟노? 못봐주것다
딸애보고는..니~~ 너무 말랐다 뭐 좀 많이 묵어라
손녀보고는..보고도 아무말도 안함
내가 그랬다
...그래서 니는 걔보고 뭐라했노?
...뭐~~ 아무말도 못하고 헤어졌다 근데 가쓰나 그거 악의는 없지만 말 참 할줄 모르제?
라고 한다
영숙이는 내가 결혼하면서 최초로 만난 와이프 칭구다 고교시절 공부는 잘했는데 대학가는 대신
시험쳐서 00국영기업에 입사를 했다 만난 이유는 신혼집 전화번호 쫌 좋은거 달라고 부탁하러 갔거들랑
지 빽으론 택도 없어서 좋은 번호 못받았다 그후 같은 조직 남자만나서 결혼하고 전업주부하는데
왕래는 거의 없었지만 같은 아파트단지에 오래 살기도 했었다
근데 몇번이나 길에서 와이프를 만나면 사람 얼굴보고 피곤하니 초라하니 늙었니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그러긴 하다 쥐박아버리고 싶은 말을 하는 몬땐 조디를 보면 순간 애드리브가 약해서 반격을 못하고
지나쳐 집에 와서는 분해서 씹은 적은 몇번이나 있다..보통 착한 사람들은 고상해서가 아니고 그 순간 그게 잘 안된다 ^^
오늘 내가 그랬다
...문디 여자 그거 와그래 몬땠노? 지 얼굴은? 저번에 길가다가 보니 요즘 사는게 구차한지 나이보다 늙어가지고
잡일이라도 하러 다니는지 진짜 못봐주겠더마는..그거 다 조디에 못땐 버르장머리가 들어서 그렇다
그래도 친구하고 친구딸을 보면 헛말이래두
...친구야~~ 니는 나이드니 더 이뿌네?
...딸이가? 둘째 임신중인가베? 힘들겠다 그래도 니는 건강해보인다
...외손녀가? 엄마야~~ 귀여워라 몇살이고?
이렇게 말하는기 쫌 된 년 아니것나?
담에 내하고 길가다 만났는데 그따구로 이야기하면 진짜 버르장머리 고쳐줄꺼다
...와 그라노? 아~가 순수해서 그렇다 없는 말 못하니까 그렇지 그라고 어제 내가 쫌 피곤해서 얼굴이 부석부석~~ 했다
...순수한거 다치겠다 오늘 아침에 우리집에 천사표나셨네?
나는 지금 그러는 니가 더 바보스럽고 얄밉다
본래 그런 조디들 있다 저번에 한 여자도 내만 보면 삭았다 살빠졌다 못봐주겠다 그 좋던 인물 등빨 어데로 가고
완전 영감이네? 하다가 내가 야마돌아서 완전 심하게 퍼부았더니 그다음부터는 그런 말 안 씨부리더라 뭐 그런것들이 다있노?
담에 걔 나랑 같이 가다가 만나서 또 그따구 소리하면 죽을 때까지 그런 말 못하게 가슴에 못박는 소리할거다!!
배속에 든 우리 둘째 외손녀 다 들었겠죠? ㅋㅋㅋ 미안하다 아가야 그래도 할배는 그런 여자 용서 못한다 ^^
근데 억수로 고상한척 할라믄 그런 말 듣고도 아무말 않든지 참 그 아줌마 순수하네? 이래야 되는건가요?
드라마속의 고상남들은 지 할말 다 안하고 억울하게 뺨맞고 물벼락맞고도 지가 오히려 사과하고 그러더라만
나는 고상하고는 애시당초 담쌓은 잉간이라서 ^^
카페 댓글에서도 남이 실컷 쓴 장문의 글에 단한줄로 찬물을 끼얹는 몬땐 손가락들도 더러 있죠?
지글은 뭐 대~~단한 작품으로 읽는 모든 이가 재미만땅하는 세련된 글인줄 알고 ㅋㅋ
저는 본래 사람 뒷다마 잘 까는 쫄쫄하면서 옹졸한 잉간이었는데 몇년전부터 일단은 칭찬부터 합니다
까칠하던 잉간관계가 많이 회복되었어요
저~~ 완전 한까칠했거등요? ㅋㅋ
첫댓글 네 ㅎ 속이 시원합니다ㅎ
니 꼬라지를 알아야는디요ㅎ
그기 맴대루 잘안되지요ㅎ
담에 또만나면요 몸소리치게
혼꾸멍 일침을 주십시요ㅎ
배려하는 이웃이 아름답습니다^^
제편들어주시니 아침에 기분이 굿입니다요 ㅋㅋ
제가 쫌 허당이라서 영숙이 막상 만나면 담담한 얼굴로 일침을 놓을 수 있을지 사실은 저도 의문이예요
암튼 감사합니데이~~ ㅋㅋㅋ
잘 하셨습니다. .. 몸부림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
아내 되시는 분이 속상한 걸 얘기 할 때
옆지기 되시는 분이 이렇게 맞짱구를 쳐주시니
오히려 아내가 친구를 감싸는 상황이군요. ^^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 하는 말도 사람 나름이지요?
맞습니다.
말을 얄밉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 버릇이 그런지 스스로 잘 모르지요.
다음에 또 그러시거들랑
넌즈시 알아듣게 느끼게 해줘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갱상도 사투리 듣기 좋아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
네~~ 오랫만에 뵙습니다 ^^ 제 친척중에 여자분 두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첫인사가
애정 철철철~~ 흐르는 인정있는 목소리로
아이구~~ 얼굴색깔이 누렇게 떴네? 그 좋던 인물 어데로 가고 쭈굴방시기 영감이 다됐네 쯧쯧쯧!! 이럽니다
저번에 참다가참다가 얼굴 정색하고 한마디했어요 다음부터 그런 말하지마라
내가 니보고 니는 얼굴이 와그렇노? 남편이 바람피운 년 같거나 곗돈떼이고 빼골쑤셔 일주일 굶은 년같다
이러면 기분좋겠나?
이번에 만나니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입도 버르장머리 드럽게 들면 상대방을 너무 기분 나쁘게 하죠
이제는 그런 입들에게 더 모진말로 무차별 역공할 계획입니다 ㅋㅋㅋㅋ
오랫만에 뵈어요..몸부림님..
이상하게 남을 바라 볼때 좋은 점을 먼저 보아야 하는데..
이쁘지 않게 말하는 사람 많아요..생각 하는 척 하면서..
얄미운 행동을 나는 안 하는지 이 아침에 느끼며 읽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런 얘기를 하면 옆지기가 그런 사람 상대를 하지 마라 합니다.
같이 분개 하고 그러질 않아서 제가 뻘쭘해 질때가 있어요..ㅎ
그런 사람 상대하지마라!! 너무 멋진 멘트인데요? ㅋㅋ
여자분들은 성나서 누군가를 씹을 때 남편이 편은 안들어줘도 가만히 들어만 줘도 좋은데
이러쿵 저러쿵 공자님 말씀으로 훈계질하면 더 성이 난다면서요? 그래서 부부싸움까지도 한대나? ^^
그래요, 남을 험덤하는 사람들은 버릇이 있어요,
한말씀하든가, 만나지 말아요, 이런 나쁜 버릇있는 사람은 --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런 멘트 날리는 사람들은 만나고 나면 기분이 드러워져서 절대루 개인적인 만남 약속은 안 하죠
우연히 마주치면 첫마디가 사람꼴타령이니 ㅋㅋㅋ 그것도 일종의 병이겠죠?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던가요 ?
그 친구는 늙어 가면서 밉상이 되어 가나 봅니다.ㅎㅎㅎ
맞 불도 순발력이 떨어지니 잘 안 되더군요.
집에서 연습 좀 해 가지고 만나면 틈을 주지 말고 무조건 연습 한데로 읊고 돌아서 오라고 하셔요.ㅎ
순발력 떨어지는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더군요
능글능글 웃으면서 맞대응해야 하는데 말보다는 얼굴색이 먼저 싸~하게 변해버리니 어허~~ 낭패로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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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이 삭아드는데 누군들 말릴수야 있것슴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요
근데 지가 왜 그걸 입으로 강조하냐 이겁니다
아그야~~ 니 걱정이나 해라 니나 잘살아라!! 남의 밥그릇에 쎄대지마라!!
이런 멘트 싸가지들에게 날려주고 싶어요!! ㅋㅋㅋ
영숙이 그 여자 못돼 처먹은 여자군요
님의 댓글 통쾌합니다 ㅋㅋㅋ
저 대신해서 얼굴 빨개질 멘트 쫌 날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몸부림 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지수 두분 놀이터에 저도 낑낑
저도 가진능력없는 일생백조지만 ㅎ
딱 맞는말이쥬
자신의 부족함을 업시키는게 아니라
끌어내림으로써 동격화하려는
못난사람들의 전형이쥬
바보한테 바보라하면 화를 내지만
자신있음 뭐라하든 그러~~하구 넘어가는 여유가 상대를 더 뒤집어지게 합니다 ㅎ
니 꽃밭이나 잘 가꿔라?
니 세숫대야나 신경쓰라?
너거집에는 거울없나? 니꼴보고 남이야기해라?
ㅋㅋㅋ 상상만으로 통쾌합니다 ^^
@늘숲 제 팬션에서 잘 노셨으니 사용료 주고 가세요
안 주시면 집에 찾아갑니데이 ㅋㅋㅋ
@정 아 저도 그려? 알았어!! 하는 노련함으로 맞대응하는 여유로움 갖고 싶습니다 고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지수 님
카페놀이 삼매경에
태운냄비 몇이던가
절임배추 쓰레기도
양념잘해 솜씨발휘
@미지수 저는 너무 절여져 짜다싶으면...
찹쌀죽 폭 끓여 많이 넣고 다시마 넉넉히 넣어 삶아 우린물 자작히 넣고
무를 큼직큼직 석박지를 많이 넣으면 희석 되던데요!?
남이쓴 장문의 글에 찬물끼얹는 못된손 ㅎㅎ
나자신은 그런적 없는지 돌아봅니다 .
저도 같이 돌아다 보것슴다 ㅋㅋ 건강하세요 !!
몸부림님의 글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급~~~듭니다.^^
오늘이 몸부림님의 생일 아닌가요?
미역국은 드셨는지요?
설마 영숙이에 대한 글쓰시느라
분기탱천하여 미역국도 못 얻어드신건 아닌지요?
58 개띠에 생일도 ........ 그래서 알고 있습니다.^^
헉~~~ 어째 아셨어요? 미역국은 아침에 먹고 저녁에는 외식했어요
누군지 조사해봐야지 근데 이몸이 남달리 띨띨해서 못알아낼 것 같아요 ㅋㅋ
자기자신 자꾸만 늙어가는게 서러우니 괜한 엉뚱한 사람에게 실컷 화풀이라도 ... ㅎㅎ 속보이는 사람같으니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