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축제, 강릉단오제
“신주 빚으며 단오제 시작 알려”
- 6월9~16일 남대천서 열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주(神酒)빚기 행사가 14일 옛 관아인 칠사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전 9시 50분 강릉시청 현관에서 제례부 도가들이 최명희 강릉시장으로부터 신주미 및 누룩을 받는 의례행사로 시작됐다.
시장으로부터 받은 신주미와 누룩을 가마에 싣고 칠사당으로 향하자 (사)강릉단오제보존회 조규돈 회장을 비롯한 제례부 제관들과 무녀, 관노가면극부들이 뒤를 이었다.
1시간을 걸으며 칠사당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시민들이 신주미를 들고 와 가마에 실으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주미 봉정이 시작됐다. 이날 들어온 신주미는 모두 4,400여 세대로 14일까지 읍·면·동 사무실에 맡겨진 신주미까지 합하면 80㎏ 쌀 150여 가마는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주미 봉정이 끝난 뒤 본격적인 신주빚기가 시작됐다. 무녀들이 부정굿을 올린 뒤 제관들이 술을 빚을 솥을 솔가지로 소독하고 부정을 막기 위해 한지를 문 채 술을 빚었다. 술을 빚은 뒤 금줄을 치고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둬 보름 뒤 열릴 대관령 산신제 및 국사성황제에 첫 술을 올리게 된다.
신주빚기가 끝난 뒤 임영관 의운루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주빚기 체험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2013 강릉단오제는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과 지정 행사장에서 10개 분야 69개의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