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풀을 먹지 않는다(견불식초 犬不食草)
1909년 지석영의 '언문' 7p에는
'견불식초(犬不食草)'란 말이 있다.
'개는 풀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탄 어느 곳을 가든
유달리 개들이 많아 물어 보았단다.
'저 개들은 주인이 있나요?
저 개들은 왜 사람을 보고
피하지도 않고 짖지도 않나요?"
안내자가 말했다.
"부탄에는
'개는 풀을 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주인없는 개들이 더 많지만
그들이 학대받거나 굶주리는 개는 없다.
개는 풀을 먹지 않으니 사람들이
어느 개든 밥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개들 중에는
우리가 환생할 때 개로 탄생할 수 있다.
그리고 저 개들 중에
나의 어머니가 환생한 개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떻게 함부로 대할 수가 있는가?"
부탄에는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있어서
무생물이란 없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닌가?
그런데 '언문' 81p에는
상하사불급(上下寺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충주지방의 한 산골에
윗절과 아래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서키우는 개를
윗절에서는 아래절에서
먹인 줄 알고 안 먹이고
아래절에서는
윗절에서 먹인 줄 알고
안 먹이기 때문에 '두절 개'란 말과 함께
'상하사불급(上下寺不及)'란 말이 생겼다.
어떤가?
두 나라가 이렇게 다르지 않는가?
겨울에 가끔 집 앞에 보면
바위에 먹을 것이 놓여 있다.
아내가 놓아 둔 것이다.
다람쥐나 고양이가 먹으라고 놓은 것이다.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서
집 주위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란다.
경주 최부자집 가훈 중에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고 있다.
참으로 새겨 들을 말이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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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풀을 먹지 않는다(견불식초 犬不食草)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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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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