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 성동역서 출발한 경춘선 지났던 동네 獨 전통 肉가공 다양한 메뉴 제공 ‘비너발트’ 30년 외식업 정성 가득 손맛 ‘산촌기사식당’
서울의 동북부 지역인 월곡과 종암 지역은 갈 때마다 정릉천과 내부순환로로 환경과 생활권이 복잡하단 생각이 든다. 지하철로는 6호선 월곡역을 중심으로 한 이곳은 북한산에서 발원해 정릉동·월곡동·종암동을 흐르는 정릉천을 끼고 발달한 마을이다.
정릉천은 북한산 기슭 정릉 계곡에서 시작해 하월곡동에서 월곡천을 만나 동대문구 신설동과 용두동 사이를 빠져나와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1999년에 하천 위로 내부순환로가 개통됐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고려대역 등이 지역 역세권이다. 고려대·동덕여대 등 종합대학이 두 곳이나 있어서 식당가에선 젊은 층이 많이 눈에 띈다.
정릉천 위로 내부순환로 만들어 ▲ 북한산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정릉천과 그 위로 만들어진 내부순환로.
월곡동 동명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하나는 하월곡 3·4동의 산지형이 반달처럼 생긴 데서 연유했다는 것이다. 그 산과 인접해 있는 마을을 다릿골이라 했는데 이를 한자명으로 표기한 데서 유래됐다.
다른 하나는 조선 후기 달과 관련돼 있다. 미아사거리에 ‘신근솔’이라는 솔밭이 많아 풍치가 좋았고 당시 이곳에 주막이 밀집해 있었다. 소 장사들이 지방에서 소를 몰고 서울에 들어오면 신근솔 일대 주막에서 숙박을 했다. 이들은 장위동 도축장에서 소를 매도할 때 달밤에 도착해 잔월(殘月) 아침에 흥정했기 때문에 월곡이라는 동명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으론 ‘장위동유성집’이란 소고기구이 체인이 발달한 이면에는 도축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란 합리적 추론을 하게 된다. 동명은 아무래도 후자보다는 전자 유래가 설득력 있다. 지금도 인근 산 이름이 월곡산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후자는 소장사나 주막을 드나들던 과객들이 지어낸 가담항설일 가능성이 높다. 신근솔은 지금의 미아사거리역 인근이다. 과거에 솔밭이 무성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는 무자비하게 변했다.
종암동이란 동명은 고려대 뒷산에 북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때문에 지어졌다. 그 바위를 한자로 종암(鍾岩 또는 鼓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모랫말 또는 모랫골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정릉천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모래가 쌓여 모래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래는 소금기와 불순물이 없는 양질의 모래여서 하수관이나 전봇대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 인근에 안암·돈암 등 바위와 관련된 지명이 있는 것은 돌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겉바속촉’ 슈바인스학세·소시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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