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교회와의 성탄절을 보내고----
안녕하세요. 연제교회 이현호 목사입니다.
한나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의 시간은 무척 길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조성호 목사님의 전화를 통한 성탄절 방문 연합예배 제의에 처음에는 적잖은 당황도 했었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몇 명의 노 성도들과 몇 명의 아이들 그리고 늘 함께 해 온 성도들, 우리들만의 성탄절예배로만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우리들만의 성탄절이 아닌 함께 하는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때로는 걱정거리도 많았답니다.
50여명의 손님이 온다는데 너무 좁지는 않을런지 몇 번이고 의자를 세어보고 앉을 숫자를 계산도 해 보았습니다.
화장실은 또 어떤가? 우리야 시골의 향기로 넘어 갈 수 있지만 도시의 사람들은 못 견딜텐데 뚜렷한 방법은 없고, 참 걱정도 팔자지---
우리끼리야 20여명 식사할 장소는 되는데 그 많은 숫자가 어디에 앉아서 식사는 할 수 있을까?
갑자기 7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자고 하면 성도들의 반응은 어떨까?
노 성도가 대부분이라 일 할 분도 없는데----
숫가락 숫자, 젖가락 숫자, 밥그릇 숫자---- 등등등
제일 걱정인 것은 전에도 여러번 경험했지만 주는 교회로써 받는 교회를 아래로 놓고 대한다면
순진한 우리 성도들이 상처라도 받게 되면 어떻게 하나?였답니다.(죄송: 이것이 시골교회의 아픔 중의 하나이거든요.)
그런데 이 모든 염려와 걱정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늘푸른교회와의 성탄절예배는 정말이지 우리 연제교회에게는 큰 축복이었답니다.
이 사실을 교회에 광고하고 정성껏 손님 맞을 준비를 하자고 했을 때 모두 아멘~으로 화답하고 이를 위해 기도했답니다.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연제교회 성도들 참 행복해 했답니다.
몇 일전부터 좋은 사골을 사다 핏물을 빼야된다고 물에 담가두고 2틀간이나 푹 곱고, 떡 잘하는 방앗간 찾아서 떡 빼고, 아이들 모여
발표할 찬양 준비하고, 이런 모습에서 정말 시골의 잔칫날 준비하는 분주함과 행복이 담겨 있었답니다.
조성호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 늘푸른교회 성도님들 참 감사합니다.
늘푸른 교회 성도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 제법 크게 남습니다.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29년의 연제교회 역사상 가장 행복한 성탄절이었다고 ----
항상 비어 있던 자리가 가득 채워진 모습을 보고 연제교회의 부흥을 소망하게 되었고,
위에 있지 않고 낮아지고 겸손한 모습에 우리의 장래의 모습을 스케치하게 되었답니다.
쉽지 않은 희생과 포기의 모습은 우리끼리의 문화에 젖어 있던 우리를 다시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연제성도들이 전해달랍니다.
본인들의 맘을 쓰고 싶지만 컴맹들이라 목사님이 자신들의 마음을 대신 전해 달랍니다.
"행복"했었다고요.
감사합니다.
목사님과 늘푸른교회를 위하여 늘 기도하겠습니다.
보여주고 싶었지만 보여 주지 못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종탑의 성탄츄리(이 모습 못보여 드려서 아쉽네요, 밤에는 너무 환상이랍니다. )
연제교회 야간모습( 이 모습으로 광야 같은 곳을 빛으로 비추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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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행복해 하는 예림이가 인사합니다.
예진이가 인사합니다. "너무 좋았데요, 그리고 늘푸른교회에 다니고 싶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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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예찬이가 인사하겠답니다.
2006년 12월 26일
연제교회 이현호 목사 씀
첫댓글 안녕하세요 목사님~ 우리가 워낙 먹성이 좋은데 그토록 풍성하게 대접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모든 성도가 하나되어 찬양하는 모습... (특히 장차 CCM 가수로서의 기질(!)이 충분히 엿보이는 예진이!!) 너무 감동이었고요~ 우리는 받기만 하구 왔어요~ 모두들 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다만, 중창팀이 아침에 연습할 시간이 없어 불협화음(-_-;;)을 낸 것이 영 죄송할 따름이네요...^^;;; 그래도 우리 중창팀이 서로를 위로했던 한마디!! "괜찮아~ 우린 모두 가족이잖아?ㅎ_ㅎ" 같은 가족이니까 이해해주실꺼죠?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함께 예배드리는 기쁨이 이런것이구나 느끼며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극진한 대접너무감사했습니다. 떡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광야를 밝히 비추는 빛된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연제교회 성도님들 사랑합니다*__*
노인들만 남은 시골에서 자녀들도 잘 찾지않는 어르신들을 늘 둘러보며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노년의 외로움을 가슴에 안아 주시며 목회하시는 젊은 목사님 내외분이 존경스러웠습니다.외로운 땅을 지키시고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시던 목사님 내외분은 작은 예수랍니다. 기뻐하시고 어깨를 펴세요.저희들은 목사님 같은 분들에게 빚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 지신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