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 4번 박지원 후보, 초선의원 간담회 인사말 요지 (12.4.30. 중앙당 회의실)
흔히 국회의원과 통화를 하려면 간밤에 돼지꿈을 꿔야 하고, 국회의원을 만나려면 용꿈을 꿔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어제밤 돼지꿈도 용꿈도 못꿨는데 이렇게 의원님들 뵙게 돼 반갑다.
오늘 발언순서를 기호순으로 결정한 것은 참으로 위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세 분으로부터 소신껏 얻어맞았지만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56명의 자랑스런 당선자 여러분께 축하드린다. 우리는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김대중-노무현, 한국노총, 시민사회가 통합했다.
먼저 저로 인해서 짧은 시간에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먼저 출발하신 세 분 후보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분들께도 오해가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사실 ‘담합이냐, 단합이냐’는 3당통합처럼 새누리당과 무슨 일을 도모했다고 하면 그것은 담합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뭉쳤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다. 제가 이해찬 총리로부터 지난 24일 화요일 밤 11시에 전화를 받고 등록 시작하는 25일 아침부터 26일까지 이틀밖에 시간적 여유밖에 없었다.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하자는 것이었다. 저는 지난 통합과정에서도 우리 민주당의 취약성을 잘 알기 때문에 분당을 막았다고 자부한다. 이번 총선의 패인 중 하나는 정통민주당이 창당된 것이다. 정통민주당이 창당돼서 수도권에서 우리 야권이 6석을 잃었고 비례대표까지 하면 7석을 잃은 것이다. 만약 이런 창당이 없었다면 우리가 147석이 되고 새누리당이 143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분열이 얼마나 우리 민주당에 취약한가를 인정해줘야 한다.
저 스스로가 비노의 길을 걸었다. 언제까지 친노비노, 호남비호남의 구도로 갈 것인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 이해찬 총리가 제게 말했다. ‘만약 우리 두 사람이 당권에 도전했다가 한 축이 무너지면 정권교체가 되겠는가?’ 그래서 제게 원내대표를 권했고 저는 이해찬 총리의 그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70을 내주더라도 정권교체를 하라’고 했다. 저 역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수위라도 하겠다’는 말에 제 주의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정권교체의 길이라면 제가 가겠다고 결정했다.
원탁회의 어르신들. 그 분들이 김대중을, 노무현을, 우리 민주당을 지켜주셨다.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전체적 의견은 아니었지만 그런 견해도 있었다. 이것을 우리가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분들에게도 제가 진솔하게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저는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했다.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제가 19대에서 또 원내대표를 한다고 해서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모든 분들이 ‘19대에서 그래도 박지원이 한번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정권교체의 길이다’라고 해서 나섰다.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 여러분들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저는 지원하겠다. 그래서 제 이름이 ‘박지원’이다. 지난 총선, 우리가 어떻게 치뤘는가? 선거는 자기 선거가 제일 중요하다. 13일 법정선거운동 기간 중에 저는 9일을 제 선거구를 비우고 지원활동을 했다.
이제 이런 패배를 계속할 것인가? 왜 우리가 지금 패배감에 젖어있는가? 이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정권교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MB심판론은 먹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국민들은 ‘박근혜 위원장도 MB를 심판할 수 있겠구나’하는 것에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처를 못한 것이다.
우리의 최대의 과제는 정권교체다. 어떻게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를, 이제 내일모레 여러분들이 투표로 결정할 문제를 담합으로 결정할 수 있는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국민과 당원이 결정한다. 대통령 후보, 이해찬 총리도 분명히 말씀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저의 질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저는 이미 검증을 받았다. 또 다른 세 분이 저보다 더 훌륭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합할 때다. 친노비노가 아니고, 호남비호남이 아니고 MB를 심판하는 중심에 박지원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여러분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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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이 시기 최고의 덕목은 오직 "정권교체"입니다. 이명박을 끝장내는 정권교체만이 최고의 개혁이요 최고의 변화이다!!!!
적극지지함
쌍깔때기 형님 홧팅
이럴때 봉도사님이 그립네요
정권교체 !! 꼭
확실히 박지원은 그릇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