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강대국의 조건인가
아모스 5:24,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찬송가 435장(나의 영원하신 기업), 126장(천사 찬송하기를)
오늘 새벽에는 지난 주일 저녁 아모스서 강해 시간에 살펴보았던 바 아모스 5:24 말씀을 잠시 더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북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절기와 성회를 지키고 기름진 제물을 제단에 바치고 호화로운 악기를 동반한 멋진 찬양을 올려드린다 해도 하나님은 그러한 것들을 싫어하시고 도리어 역겨워하신다고 하면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이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기를무엇보다 간절히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장에서의 거짓과 속임수, 재판정에서의 불의와 부패, 관리들의 포악과 백성들의 억울함, 사회 계층간의 부의 극심한 차별이 극심해지는 그 나라를 보면서 하나님은 분노와 고통을 느끼면서 다시금 정의와 공의가 각 분야에서 정착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온 나라가 진실하고 공평하고 사람들 간에 화평과 사랑이 흐르고 서로를 믿고 존중해주고 하나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로 회복하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처럼 정의와 공의가 충만한 나라가 되는 것이 호화로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나님은 큰 소리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와 동일하신 말씀이 성경에는 참 많이 나옵니다.
시편 89:14 말씀에서 이르기를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시는 통치 원리가 바로 공의(체데크)와 정의(미쉬파트)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온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통치 원리를 따라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잠언 21:3 말씀에 이르기를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잠언 15:8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 28:8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많이 기도하고 아무리 간절히 기도한다 해도, 하나님의 율법의 중심이 되고 통치의 기초가 되는 정의와 공의를 저버린 자의 기도는 응답해주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아모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 미가가 선포한 미가서 6:6 이하의 말씀에서도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6~8)
여기서도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제물을 하나님 제단에 갖다 바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아니하고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을 원하신다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자’란 히브리어 ‘헤세드’로서 사랑과 긍휼을 의미하는데, 그 의미가 ‘공의’라는 ‘쩨데크’와 많이 통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바 정의와 공의를 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가 흥왕할 것인가, 아니면 그 나라가 쇠퇴와 멸망으로 치달을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지표는 그 나라가 정의와 공의에 의하여 돌아가는가 아니면 그 나라의 각 분야에서 불의와 공평치 못함과 부패와 포악이 판을 치고 있는가인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14:34 말씀에
“공의를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사회를 지탱하는 가치관을 왜곡하고 백성 사이를 깨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나라는 분열과 부패로 고취하게 되어 결국 정치적, 경제적 분야에서도 나라가 쇠약해져갑니다. 그래서 오늘날 한 나라의 국력을 평가할 때에 그 나라의 인구,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기술력, 문화 영향력 등을 가지고 평가합니다만 더 중요하고 더 정확한 지표는 그 나라가 공의와 정의로 움직이는 나라인가 부정과 부패와 분열이 가득한 나라인가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국력 순위가 세계 6위라는 대단히 큰 성과를 거두었기에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의’의 기준으로 본다면 과연 그러한가 염려가 있습니다. 나라에 의가 가득하면 그 나라는 든든히 서고 번영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실 것이요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보호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적으로 대단하다고 볼지 모르는 기술력, 군사력을 보유할지라도 우리나라가 내부 분열과 부정 부패와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도덕적인 타락과 마약류의 유행이 나라를 좀먹으면 진정한 국력은 내리막길로 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의 각 분야가 권력 집중과 부정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력을 갖고 살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 국민들 가운데 분열이 아니라 화해와 통합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경쟁만이 가속화되는 나라가 아니라 뒤처진 자들,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도 함께 살아가는 나라가 되도록 더욱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가 먼저 진실하고 선한 행실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겠스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의인 한 사람을 인하여 예루살렘을 지켜주시고 의인 열 명을 인하여 소돔과 고모라 성도 멸망시키지 않으신다고 하신 말씀대로,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강성하게 해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소서. 이 나라에 정의와 공의l가 각 분야에서 온전히 시행되게 하옵소서. 또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이 나라에 가득하게 하사 이 나라가 강성하게 하옵소서. 대주재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