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네요...
늙은 호박으로 만든 전이 이렇게나 맛있는 줄은...
전에는 정말 몰랐다니깐요.....ㅋㅋ(입맛이 변하는 탓도 있겠지요~~~흐흐~~)
제가 부쳐놓은 늙은 호박전을 맛보시고는~~
울 입맛 까다로운 친정 엄마도 맛있다고 난리....
저희 친정 엄마가 저 학교 나가는 것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저희 집에 오시거든요..
그때면 일부러 엄마 드시라고 제가 이것저것 엄마가 좋아할 만한 음식들을 만들어 놓아요.....
이날도 호박전을 부쳐 놓았는데, 친정 엄마가 넘 맛있다고 하면서 부쳐 놓은 호박전을 금세 후딱 드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만드느냐고 물으시고....ㅋㅋ
가끔 친정 엄마가 제게 요리를 배울 때도 있답니다.....ㅋㅋ
늙은 호박을 가지고는 주로 죽을 끓여서 먹거나 또는 쉽게 먹으려고 즙을 내서 먹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렇게 끼니도 되고, 확실한 간식도 되는 늙은 호박전은 꼭 해서 드셔 보시길...^^
사실 늙은 호박 한덩어리 다듬고 나면, 한덩어리 다 똑같은 요리를 해서 먹기는 쫌 질리잖아요~~~
전 한통 전부 전을 부쳐서 먹었답니당....ㅋㅋ
늙은 호박전(5-6인분)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저울 계량도 같이~~)
주재료: 늙은 호박(껍질 깐 것 700g), 소금(0.5), 밀가루(2컵), 우유(2)
노릇노릇~~
색깔도 예쁜 늙은 호박전....^^
울 시어머님이 주신 호박이예욤....^^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가~~~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전을 부쳤지요.....
늙은 호박이라고 해도 마냥 그냥 두면 겉은 멀쩡한데 속이 상해요....
제가 전에 마트에서 늙은 호박 샀다가...
속에 벌레가 가득 들어있는 섞은 것을 사고는.....ㅜㅜ(물론 교환을 하긴 했지만~~~그때 놀란 가슴이 지금도 진정이 안되요....ㅋㅋㅋ)
늙은 호박 가를 때마다 늘 무서워서 흠?흠? 하면서 갈라요~~~~~~ㅋㅋ
헉....그 징그러운 벌레를 실제 보지 못하신 분들은 아마도 모르실 거예욤......
그래서 주로 구입하거나 대부분 시골 어머님께서 주시게 되면, 마냥 보관하기 보다는 빨리 조리해서 싱싱할 때 드시는 것이 좋아요....
늙은 호박은 껍질을 까고 핸드블렌더에 넣고 갈기 좋게 잘라서.....
잘라진 호박을 저울로 재서 약 700g정도 준비했어요....
늙은 호박 껍질 까는것 넘넘 힘들어요.....ㅜㅜ
핸드블렌더 안에 적당량을 넣고......
돌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약간 거칠게 갈아 줍니다.....
본래 늙은 호박은 절대 갈면 안되고~~~(물이 많이 생기거나, 갈아서 부치면 맛이 좀 떨어지는것 같아요~)
가늘게 일일히 채 썰어야 하는데, 저는 채 써는 것이 좀 번거롭고 하여 이렇게 입자가 씹히게 갈아봤어요....^^
역시 필립스 핸드블렌더....
제가 사용하는 필립스 제품 중에서 최고예요......ㅋㅋ
핸드블렌더에 갈아 놓은 호박에 소금(0.5)를 뿌려 약 30분 정도 두면...
이렇듯 나른해 지면서 호박에서 약간의 물기가 나오고, 적당히 간도 배게 됩니다.....
여기에 밀가루(2컵)을 넣고 섞고....
반죽이 너무 되다 싶으면 우유(2)을 넣고......
반죽이 되다 싶게 해야 되요...
되다고 해서 물이나 우유를 많이 넣게 되면, 맛도 없어질 뿐더러 반죽이 팬에 구워지면서 생각보다 질어지기 쉽거든요....
되직하다 싶게 꼭 반죽을 해주세요~~~~^^
우유는 꼭 넣어주지 않아도 되요..
그냥 늙은 호박, 소금, 밀가루만 있어도 오케이~~~!!
물은 절대 넣어 주시면 안되요~~~~~~꼭이용~~
사실 호박죽이나 즙을 낼 때도 물의 양을 잘못 조절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늙은 호박은 손질을 할때는 단단해서 수분이 많지 않을것 같지만, 조리를 하다보면 늙은 호박에 수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거예요~~~
아...그리고 늙은 호박의 단 맛을 더 사려주고 싶다면 설탕을 약간만 반죽에 넣어주셔도 같이 넣은 소금의 맛이 확 살면서 더 감칠맛 나는 맛을 낼 수 있어요.....
설탕을 살짝 넣어주는 것은 취향껏 하시고~~~
되직하게 늙은 호박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그때그때 부쳐 드시면 되어요~~~
충분히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기름도 충분히 달군 후에~~~
반죽을 넣고 정성스럽게 골고루 펴서.......
주르르 흐르는 반죽이 아니라서 일부러 주걱이나 숟가락 등을 이용해서 평평하게 펴주기를 해야해요~~~
아랫면이 노릇하게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서 나머지 면도 노릇하게 익혀주면 끝......
완성된 늙은 호박전....^^
따로 간장 치고 뭐 찍어 먹고 할 필요 없어요~~~~~^^
그냥 늙은 호박전만 젓가락으로 찢어서 드시면 되지욤~~~
늙은 호박전의 맛은....
일단 드셔보셔야 알아요...ㅋㅋㅋ
밀가루 대신~~~
소금 간을 덜 하고 부침가루를 사용해도 좋고~~
그리고 밀가루와 함께 찹쌀가루를 같이 섞어서 부쳐 드셔도 좋아요....^^
늙은 호박과 소금, 가루 종류만 있으면 반죽은 끝.......
다만, 저는 늙은 호박을 자를 때 일일히 채 써는 것이 번거로워서 핸드블렌더를 이용해서 커터기 기능인 젖은 채소 종류를 보슬보슬하게 잘라주는 기능을 사용해서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오늘은 색깔이 온천지 누런 황금색이네요.....ㅋㅋ
색깔만 봐도 곱사레한....^^
늙은 호박전.....
늙은 호박전은 전으로 부치면 달달해서 아이들도 참 잘 먹어요...
설마 이게 호박으로 만든지도 잘 모를걸요? ㅋㅋ
계란으로 부친줄 안다는.....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