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병을 홀짝하고 헤어져 오는데 오빠야 하며 달려오는 친구는 한 잔만 더하자 붙잡고 다시 한병을.....
오빠야 나 설악에 데려다 주오하며 훌쩍이는 친구를 멀리하고
당진 터미널에 도착.
대합실 안에는 정겨운 사람들이 모여 구수한 시골의 내음을 풍기고
님으로부터의 전화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잠시만 잠시만 하며
청초한 소리로 대합실에 묶어두고 나는 당진의 시간표를 보며 시집을
본다(안도현의 외롭고도 쓸쓸한)
드디어 님과의 만남이 이루워 지고
새초롬한 모습으로 아기의 목소리로 서로를 보지 못하고 차에 탐.
우리 어데로 가지요
님의 뜻대로 하시지요
님이 데려간 곳은 당진의 남산
심 훈 님의 시비(그날이 오면)가 있는 곳으로
바람이 많은 남산에는 어린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마다 솜씨들을 자랑이고
그곳은 당진의 자랑이라 하겠습니다
남산을 내려오는 길에서 파전과 동동주를 시켜 맛나게 먹는 중 사고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