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부실한 제2공항 조류 충돌 분석 “시민들이 직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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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분석이 부실하게 이뤄지며 환경부가 국토부에 보완을 요구했는데요, 시민들이 직접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 일대 해안을 돌며 조류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석호/성산읍 신산리 마을주인[녹취]
“(국토부는) 하도철새도래지에 있는 철새만 가지고 평가를 했단 말이예요. 이건 전혀 거기에 관여도 안 했어요. 이렇게 가까운 데를 우선 위험도를 측정하고 평가를 해야되는데.”
조사에 나선 이들은 멸종위기종인 물수리와 저어새부터 법정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까지 이날 오전에만 5천 마리 가량을 관찰했다고 밝힙니다.
흰 얼룩무늬가 특징인 국제 멸종위기종 흰줄박이오리를 포착했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김예원/참가 시민[인터뷰]
“검은머리갈매기나 흰줄박이오리처럼 희귀한 종을 찾으면서 더 보호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굉장히 더 절실해졌어요.”
최소 15종의 개체수를 확인한 조류전문가는 항공기와의 충돌 우려를 주장합니다.
주용기/전북대 조류조사 전임연구원[인터뷰]
“새들도 당연히 줄어들고 그 다음에 비행기 부딪히는 충돌 문제도 생기고, 여러가지 영향을 총체적으로 미칠 거라고 보는 거고.”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조류 개체수와 이동 동선을 집중조사하고 결과를 국토부와 환경부, 청와대에 보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