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12일,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 부사장은 인천 부평 GM디자인센터에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에 진출한 GM 그룹 내 제조사를 통해 전동화 모델 10대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형 전기차는 모두 북미에서 생산한 모델을 들여온다. 다만 정확한 차명과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키퍼 수석 부사장은 “엔트리 모델부터 고성능차, 픽업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한다”라는 힌트만 남겼다.
지금까지 GM이 공개한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 및 EU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 EV, 허머 EV SUV 등이 있다.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인 실버라도 EV도 등장할 예정이다. GM은 볼트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양산을 시작하면, 국내에도 순차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 출시 소식도 전했다. GM은 내년 초에 쉐보레 타호(Tahoe)를, 같은 해에는 GMC를 출범하고 픽업트럭 시에라(Sierra)를 선보인다. 추후 온라인을 통해 사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호는 지난 2019년 말에 등장한 쉐보레 대형 SUV. 같은 해 개최한 서울 모터쇼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5,351×2,058×1,927㎜에 달한다. V8 6.3L, 5.3L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 엔진을 쓴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6.3L 가솔린 420마력, 5.3L 가솔린 355마력, 3.0L 디젤 277마력을 낸다.
시에라는 지난 10월 말에 출시한 GMC 풀 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안팎 디자인을 손보고, 최고급 트림 데날리 얼티밋(Denali Ultimate)과 오프로드에 초점을 맞춘 AT4X 모델을 더했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6,158×2,478×1,987㎜.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14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2.7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80마력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 듀라맥스(Duramax) 엔진, 360마력 V8 5.3L 가솔린 엔진, 426마력 V8 6.2L 가솔린 엔진이 있다.
한편,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 자율주행차 개발에 총 350억 달러(약 41조3,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쉐보레 크로스오버 및 픽업트럭, 뷰익 크로스오버, GMC 등 신형 글로벌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