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조카 며느리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12살 딸하나를 두고 젊디젊은 나이에 가다니.... 수원 아주대병원이라고 해서 황망한 걸음을 했다.
조카도 며느리도 이혼가정에서 자라 둘이 아이낳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기특했었는데...
4기 암이라는 소식을 듣고 젊은 애가 어떻게 그리 건강에 무심했을까 답답했었다.
얼굴은 고작 서 너번 봤을까....
어르신 기제삿날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첫 대면을 했고, , 집안 경조사 때 스치 듯 본 게 다였다. 뚱한 성격인 지 인사도 멀리서 꾸벅이 다였다. 혼인신고만 하고 산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마도 쑥스럽거나 자격지심인가 개의치 않았다.
잘 살고 있으니 그게 고맙고 셋이 똘똘 뭉쳐있는게 대견했다
그런데 이렇게 가버리다니....훌쩍 커버린 아이를 안아주는데 울컥 슬픔이 치밀었다. 이걸 두고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할머니 집에 왔던 거 기억 나니?
하얀 강아지가 있었잖아. 강아지하고 놀다 갔었는데...'
너댓살이었는데 무슨 기억이 날까.
아이때문에 자꾸 눈물이 났다.
멀리 앉아있는 시동생, 전 동서(!)가 괜히 미웠다. 씩씩하고 밝은 웃음이 많았던 조카가 고등학생일 때 헤어진 둘. 20년이 지나 저희들 며느리 장례식에서 마주 본 사람. 첫 마디가 '형님. 살 많이쪘네! '
그래.나 돼지다!!!
스멀스멀 화가 올라왔다.
늘 못마땅하던 시동생. 저 사람은 왜 저리 박복할까.
몇 시간을 앉았다 오고 지하철 왕복 4시간이 힘들었는지 목에 통증이 와서 하루종일 고달프고 힘이 들었다. 도수치료를 받으며 목 상태를 얘기했더니 풀어줬는지 어제 오후부터 살 만 하다.
젊은 사람은 훌훌 가버리고 나이 든 나는 한 귀퉁이 몸이 아프다고 우울하다.
산다는 건 가벼움과 무거움이 양쪽 어깨 위에 나란히 앉아있는 저을인 게다.
첫댓글 불의한 가정에서 행복한 결혼 안착해 보란듯이 살았어야되는데 어찌 그 어린것을 두고 눈을 감았을까요
울컥하네요
그 어린것이 내 손주였다면 어땟을까 싶네요
고인의명복을빕니다
형님 살 찐거야 당연한거 아닌가 연세가 있는걸 그걸 말이라고 슬픈날 하냐구요 ㅜ
그러게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열심히 살아라. 아기 잘 키우렴.' 뿐이었는데....
조카는 키가 작은 편인 데 조카댁은 168cm였어요. 키 큰 짝지를 데려왔다고 "능력 있네~"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훌쩍 큰 꼬맹이가 안쓰러우면서도 저만큼이라도 키워 놓아 다행이다 싶기도 했어요.
마음은 씁쓸.
'전 동서'가 재혼 않고 혼자라기에 아들하고 합쳐서 손녀 돌보연 안되나? 했더니 안 된답니다....
하고 있는 일을 접을 수가 없다네요.
내년에는 중학교에 가는데 엄마 손길이 아쉽겠지요. 이모들이 돌봐준다고 해서 고맙다 했어요.
아무튼 건강하게 살다가는 게 최고....
어린아이를 두고...ㅠ 마음이 저릿해집니다.부디 그 어린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고맙습니다.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더군요.
아마도 투병생활을 했으니 마음에 준비가 됬을지도요.
짊으신분이
아이를 놓고 가시다니....얼마나 마음이 시리고 아팠을까요?
아무도 그 무게를 알수없겠죠
모르는분의 명복을빕니다
까페 오픈한분이있어서
6명 한턱~~쏘고~
미용실왔네요
머리펌 오랜만에 하러왔어요
햇살 따스한날입니다
시누님이 몇 해 전에 며느리를 앞세웠는데 둘째가 5개월이었어요. 정말 참담하더군요. 시누님이 손자 키우느라 십년은 더 늙으셨으니.... 세월이 장사라 그 아기들이 중, 고생입니다. 산 사람은 살기 마련입니다...
저도 점심 때 퍼머하러 갔다가 손님이 많아서 도로 왔어요. 이제 다시 가볼까 합니다.
그런 갑작스런일이 어디
조카며늘님 뿐이겠습니까.
어차피 우리모두도~
새삼 오늘하루도
감사히 잘 살아야겠다고
깨닫게되네요.
아무탈없는 지금이 그저
고마울뿐입니다.
매사에 감사하라는데 저는 밴댕이 과라...^^;
아프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고 욕심을 내봅니다.
로사님. 에너지 충전 잘 하시고 남거들랑 쪼매 나눠주세요~~~♡
하늘바람님.
아이인구는 감소하는데, 1 인 가정인구가 급증하는 한국입니다. 이혼, 재혼에 대한 시선이 관대해지길...
동서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 다니고... 형님한테 하는 말이... 한국사회의 정체된 모습의 반영이지요. 남을 배려할줄모르고..
부정적인 표현에 주력하는.... 체중이 줄었으면.. 줄었다고 뭐라할 사람...
김새론의 아쉽고, 짦았던 인생도 이 곳, BBC 뉴스웹사이트에 올라왔어요. 남들을 우울하고, 기분 언짢게 하는 말, 댓글을 20 여년전이나 지금 그대로 이어지고..
이모와, 하늘바람님같은 좋으신 어른듣도 가까이 계시고.. 12 살 아이는 ..어른들 사랑과 관심을 더욱 더 듬뿍 받으며 자랄거예요.
훗날, 뭔가 다른 것으로 채워지리라 바랍니다.
최근에 유독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많았어요. 젊은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
김새롬은 음주운전사고를 냈고, 그뒤 이야기가 악의적이어서 사실 흰눈 뜨고 봤지 싶네요. 그런데....그 부모가 괘씸하더군요. 그 어린 게 힘들게 번 돈은 사업한답시고 다 없애고...
그 와중에 가장 노릇을 해야했다니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유투버라는 것들이 믿거나말거나 뉴스를 만들어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곤 합니다.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 전 동서가 25년 전에 헤어졌으니 서로가 젊을 때였지요. 긍께 그때 제가 엄~청 날씬하고 예뻤나 봐요. 그러니 뚱땡이보고 놀랐겠지요. ^0^ ^0^ ^0^~~ 죄송!!!
아이구..
젊은사람이 그렇게 세상을 뜨다니
얼굴 모르는이지만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동서가 싸가지가 없군요.
그런데 70넘거든 살이 쪄야 건강하다네요.
저는 3년전성대수술했을떄 못먹어 4킬로 빠지니까
훅..늙어서 다시 찐것 개의치 않게 되드라구요.
하늘바람님.. 기운내세요.
자꾸 쳐지면 기운이 더 없어져요..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아는 분들이 체력이 달린다고 살을 비축하래요. ^0^
저는 163에 53이었는데 자궁적출 수술하고 10kg이 확 늘더니(호르몬때문이래요)
중단없는 전진.
키는 줄었어요. 160 언저리.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