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에는 삐에르 교수님의 '양조' 수업이 있었습니다. 시음은 없었습니다.
수요일 저희는 최성도 회장님의 수업으로 '헝가리' '불가리아'의 와인들을 함께 시음하였습니다.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다소 생소한 지역이라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더하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후기를 차일피일을 미루었습니다만
일단 올린후 더 보충할껀 따로 더 올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1. 헝가리
헝가리에도 많은 와인이 있겠습니다만 이제 헝가리하면 이 3가지만 꼭 기억하세요
첫째, 귀부병이 잘걸리는 포도품종 및 기후
두번째, 스위트한 와인의 나라
세번째, 토카이 아수 (Tokaji aszu)
헝가리는 다른 유럽 산지와 다르게 기본적으로 포도품종들이 토착품종이 꽤 많습니다.
'에제르요, 푸르민트, 올리바 , 하르슬레벨뤼, 쥬파크, 끽넬뤼, 무슈코타이, 올레머스'등
다른 나라에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던 품종이 대부분입니다.
(이게 무엇이지 ! 당황하지 마세요 ^-^)
이들의 특징은 일단 귀부병이 잘 걸리고, 당도 자체가 매우 높은 포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포도의 영향으로 헝가리는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게 됩니다.
그 생산방식에 토카이 아수 (Tokaji aszu) 라는 독특한 양조방식이 사용됩니다.
수업교재에 아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요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수(Aszu) 는 보트리스균 영향을 받은 포도라는 헝가리 말에서 유래됩니다.
이 포도들을 25리터 용기(푸톤)에 으깨 넣고 6~8일 두면 바닥에 아주 진한 주스가 생깁니다.
이 주스를 에센시아(Eszancia)라 말하고 이걸 으깨서 곤죽 상태로 만든 후 드라이 와인을 섞어주면
토카이 와인 완성되는 것입니다.
드라이 와인의 양에 따라서 당도와 도수가 조정이 가능하며, 푸톤의 양이 많을 수록 고급와인입니다.
1. 국가별 : 헝가리
2. 품종 : Oremus , furmint
3. 와인 이름 : Mandolais
4. 빈티지 : 2003
5. 도수 : 13.5도
헝가리는 스위트 와인이 많이 나지만 _ 저희는 조금 특이하게 드라이 와인 시음을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헝가리 와인을 마셔보는 저로서는 매우 놀라웠던 시음이었습니다.
일단 그 색이 볏짙색이었고_ 매우 노란색이 힘이 있었습니다.
향은 사과향과 파인애플향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사과로 따지면 청사과가 아닌 빨간 부사의 냄새가
났었습니다. 테이스팅 할때 입안한가득 사과의 향기가 맴돌았고 _ 약간의 산미를 지니고 있는데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발란스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는데 제 생각엔 발란스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디는 미디움에서 라이트 바디 사이였으며, 산도는 5점을 기준으로 3포인트, 여운정도는 2포인트, 탄닌은 거의 없으므로 1포인트로 생각합니다.
화이트 와인 (헝가리) 입니다.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_ 볏짙색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잔을 열심히 닦겠습니다.
2. 루마니아 와인입니다.
1. 이름 : Vampire
2. 품종 : Cabernet Sauvignon
3. 국가별 : 루마니아
4. 빈티지 : 2003
루마니아는 아직 수업을 하진 않았습니다. 품종도 익숙한 카베르네 쇼비뇽이었으며, 단순히 맛보기용
와인으로 테이스팅을 하였습니다.
뱀파이어 - 다들 아시다 시피 '뱀파이어'의 고향 루마니아 아니라 할까봐 와인의 이름도 뱀파이어였습니다.
붉은 피를 연상케 하기위해 라벨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카베르네 쇼비뇽인것을 알고 테이스팅을 시작하자, 안타깝게도 여기저기서 실망의 소리가 들려왔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자두, 붉은 과일류의 향이 짙게 나왔고 , 색은 엷은 적색을 띤 와인이었습니다. 과일향이 짙었습니다만 맛에서 여운이 약하고 타닌이 거의 없었습니다. 2003년인 빈티지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주는 바디였습니다. 허나 산도는 적절히 있었던 와인이었습니다.
테이스팅은 주관적인 개인적 활동이지만 _ 최성도 회장님께서도 이 와인에대해 아쉬움을 표하셨습니다.
제 3세계(칠레,남아공등)과는 또 다른 예전의 명성이 자자했던 유럽나라들을 공부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스위트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헝가리와인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쑥대밭이 되고 _ 나라가 전쟁보상비를 내기위해 등골이 휘는 바람에 와인발전이 더디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양조방식과 그 곳에 매우 과학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제정놓은 것에도 불구하고
옛 명성에 걸맞는 와인이 아직 나오지 못하는 헝가리
헝가리를 공부하면서 저희나라랑 비슷한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희 나라의 전통주(약주등)도 집집마다 말걸리며 약주를 만들었었고, 누룩을 제조하는 방식 또한 엄청나게 다양하여그 수를 이루말할 수 없었지만 _ 6.25 전쟁후, 이제는 전통주 계승이라는 명목으로 보호받아야할 실정에 놓여 버렸습니다. 전쟁이 앗아가는게 비단 많은 이들의 목숨, 나라의 경제등뿐 아니라 이러 면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늦지않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10기 여러분은 이 2가지 와인들 어떠셨는지요?
[ 추가 사항 ]
토카이 와인의 유래설
헝가리에서 생산되는 토카이라는 와인은 곰팡이 낀 포도로 만드는데, 이 방식이 독일로 전해져서 트로켙베렌아우스레제, 프랑스로 전달되어 쏘떼른느가 되었다. 즉 독일보다 100년, 프랑스보다 200년 앞선 원조 와인으로 헝가리 북동부 지방인 토카이 헤갈리아의 산기슭 좁은 지역에서 생산된다.
토카이의 유래는 17세기 중반 헝가리에서 포도수확을 앞두고 있을 때 터키군이 쳐들어와 사람들은 군대를 가거나 도망가는 바람에 수확시기를 놓쳤다. 이때 포도가 마르면서 곰팡이가 끼기 시작했는데, 수확기에 곰팡이가 끼면 포도를 버리지만 우연히 이런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더니 묘한 향기를 풍기는 스위트 와인이 된 것이다.
첫댓글 헝가리가 그랬군...뱀파이어 말야..수욜날 와인모임할 때 남은거 가져갔는데..산화된거래. 와인에 거품이 보글보글했거든.아쉽
올려진거 보니 좋네
김부장 토카이 와인에서 [곤죽 상태로 만든 후 드라이 와인을 섞어주면] 여기서 드라이 와인이라는게 맛의 드라이을 표현하는건가? 그리고 푸톤양이 많을수록 좋다고 했는데.. 푸톤은 또 뭐야?? 빠른 회신 요망..
드라이 부터 말씀을 드리면 _ 맛에서 드라이(dry)를 말합니다. 이유인 즉 에쎈시아는 매우 당도가 높아서 당도를 조절해야합니다. 또한 당도조절을 통한 와인의 도수 조절을 하는 것이 저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 베이스 와인은 (Furmint & Harslevelu 포도 품종으로) 당 해 년도에 양조된 것을 사용합니다. [ 출처 : 헝가리 print p.18 ]
푸톤을 적어놓고 혹시 헷갈리실지 모르겠다 했었는 역시나 ... ^-^ 죄송해요 . 일단 위에서 푸톤을 말한것은 그 용기를 지칭했었는데 쉽게 "응축된 주스의 양"을 말한것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응축된 주스의 양 ] : [드라이와인] 의 비율에 따라 당도가 결정되겠지요 ? 응축된 주스의 양이 많으면 점점 더 스위트한 와인 됩니다. 보통의 푸톤은 4 정도를 넣은 것이 보통의 토카이 특유의 와인이 되게 됩니다. 4푸톤 이라 하면 1리터 당 60~90 g 의 포도당이 들어있는 것을 말하며 4년의 숙성을 걸치게 됩니다.
우와~~!! 역쉬.. 김부장....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