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단 편제의 문제는 여러 부분에서 제시되었죠.
일부 개선하는 모드가 나오기도 했고요.
전 순정주의자라(물론 B.I. 급의 대형모드는 수용하는편입니다) 자잘한 모드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모드를 통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네요.
제가 괴뢰국들을 마구 굴리는 편이기에 AI의 사단편제를 직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고, 또한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AI 사단들은 전면 20을 기준으로 설계됩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작은 8단위나 6단위로 편성되기도 하는데 이는 비보병사단의 경우에 그칩니다.
보통 가장 흔한 것이 보병 10대대로 구성된 사단이죠.
구성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인 장비만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른 대대를 추가하기 위해선 추가 장비 생산이 뒤따라야 하는데 여기서 일차적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생산력이 일천한 국가의 경우 자원적 문제까지 겹치면 소총생산에도 버거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그러니 다른 장비 생산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랜드리스로 충족시켜보죠.
소총, 야포, 트럭, 지원장비를 넉넉히 퍼줘보죠.
그래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고, 아마 보병사단수는 늘어날 겁니다.
여기서 두번째 문제가 야기됩니다.
육군 경험치 문제죠.
국가집중에서 군제개혁 관련을 마치면 괜히 군사포인트를 주는 것이 아니죠.
이 포인트로 사단편제에 변화를 줘야 새로운 장비를 사용하는 사단을 만들 수 있죠.
이걸 알게 된 이유가 우스운데, 국가포커스로 유고를 삼키며 괴뢰국 플레이를 위해 크로아티아를 만들었죠.
그런데 이 크로아티아가 병력생산을 전혀 하지 않더군요.
랜드리스로 장비도 충실히 챙겨줬는데 사단을 만들지 않는 것을 보고, 혹시 편제비용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원정군을 보내 크로아티아에 병력을 만들어줬더니 한참후에 저에게 지원병을 파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더군요.
극단적 사례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군경험치는 훈련을 제외하면 전투로만 얻을 수 있죠.
그러니 평시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거나 전투경험이 없는 국가는 사단편제가 경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장비 문제가 사단 편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안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포병을 로켓포병으로 전환하며 보병사단에 막대한 로켓포를 배치했는데, 이 보병사단들이 모조리 기동사단화 되며 로켓포 재고가 쌓이게 됐죠.
이 재고처리용으로 저에게 복속된 영국에 그냥 내다 버렸습니다.
그러자 영국은 7:2의 보로조합을 만들더군요.
즉, 이제까지 AI가 장비다양화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로 못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페인과 전쟁에서 내전으로 경험이 쌓이고, 상대적으로 전차상대를 많이 경험해서인지 많은 사단들이 대전차중대나 대전차대대를 편성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전차포 생산라인이 잘 가동중이고, 군경험치야 내전으로 쉽게 쌓았겠죠.
생산적 측면에서 볼 때 대전차포 기피 현상도 쉽게 이해가 되죠.
대전차포는 귀한 텅스텐 자원을 많이 소모해 차라리 그 자원이면 야포를 뽑는 것이 이득이니 말이죠.
물론 이 야포 편성도 녹록하진 않죠.
즉, 이제까지 AI가 멍청해서 사단편제가 엉망이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렸거나, 자원문제가 발생했거나, 사단편제 비용이 없었던 것일 뿐입니다.
다만 이 경우 스노우볼이 발생하는 것이 여러 이유로 주구장창 보병만 뽑았더니 나중에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어도 소총보충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장비 생산을 못해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시궁창인데, 그래도 유저의 우월한 생산력을 동맹이나 괴뢰국에 베풀면 더 다양하고 위력적인 AI 사단들이 많이 출몰할 겁니다.
첫댓글 어찌보면 매우 현실적인 이유였군요. 그와는 반대로 플레이어 국가는 자원 수입 몽창 해가면서 전군 기계화를 하고 있으니 ㄷㄷ
각국 상황에 맞게 편제가 바뀌는 메커니즘은 이해할만한데, 아무리 그래도 작전에 군수를 맞춰야지 군수에 작전을 맞추는 건 좀......
왠지 현실을 잘 반영한거 같은데요...
작전에 군수를 맞춘다 마인드가 일본군이었고
지금의 한국군으로 이어집니다
미군은 군수지원능력에 맞추어 작전이 개편되죠
연구진으로 소량의 경험치를 얻게 해주는것도 좋을거 같은데 ...
현재 전술이론가들을 고용하면 일 0.05씩 경험치가 찹니다.
작아보여도 은근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