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사람이 없는 시간이 외로움 이라고 생각 했는데 살다보니 사람이 진짜 외로워지는 순간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을때도 여전히 혼자 같은 순간이 있다
물결이 심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출항을 고의로 늦추며 꽃무늬 이불의 유혹과 황홀경에 헤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군가 태우고 싶어 가슴을 설레며 밤마다 스프링은 출렁출렁 물결을 불러 오는데 문을 활짝 열어 뒀지만 두들리는 바람 소리는 없고 몸은 종합병원 이지만 자주 닻을 올리고 내리고 하여 만경창파萬頃蒼波에 마음을 띄우고 싶지만 어느새 내 몸은 추분을 지나 동지를 향하고 꽃철이 지난지 오래 되었구나 몸의 부분부분이 야금야금 도굴당하고 아무리 여며도 늙은다는 건 깨끗이 닦아도 냄새나고 어떤일을 하여도 종종 실수가 나를 서글프게 하는구나 "인도의 간디"는 실수없는 자유란 자유가 아니라고 했지만 나이가 먹으니 삶이 서글퍼 지네요 누군가의 도움으로 방향제라도 뿌려 내 노화를 늦추고 싶지만 어쩌겠나 산수傘壽의 길을 떠나 돌아갈 길 없는 이 늙음을 아서라 오늘도 조심조심 몸을 건사하며 무사 하기를 빌어본다.
2026.1.18
윤호인 독백
첫댓글 70세 (고희) - 아직 이르다고 여쭈어라. * 77세 (희수) - 지금부터 노락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 80세 (산수) - 아직 쓸모가 있다고 여쭈어라. * 88세 (미수) - 쌀밥을 더 먹고간다고 여쭈어라. * 90세 (졸수...
국장님 희망을 부여하는 참 좋은 댓글 이네요 국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ㅡ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