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
식물 콩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30~50cm로 줄기에 가시가 조금 있으며, 잎은 일주(日周) 변화를 하여 밤이면 오므라드는데(잠풀) 겹잎이다. 잎자루 끝에 네 개의 가지를 쳐 가지마다 잔잎이 깃 모양으로 붙는다.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연분홍의 잔꽃이 공 모양으로 모여 피고, 세 개의 씨가 들어 있는 꼬투리를 맺는다. 잎을 건드리면 이내 닫혀지며 아래로 늘어지는데(감응초, 엄살풀, 인사풀), 그 모양이 마치 수줍어서 부끄럼을 타는 것 같다 하여 ‘함수초’라 이르기도 한다. 관상용이고 남미 브라질이 원산지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미모사 공주는 아프로디테 여신도 질투할만한 미모를 지니고 있다고 소문이 났으며 음악과 춤 실력 역시 매우 뛰어났다. 매우 교만하고 건방졌으며 겸손을 몰랐다. 부왕은 그러한 미모사의 태도를 항상 꾸짖었으나 공주는 그러한 부왕의 질책을 들을 때마다 샐쭉해지곤 했다. 어느날 부왕이 미모사에게 무엇이 그리도 자랑스러운지 묻자 미모사는 자신의 외모와 실력이 최고라며 자랑하였다. 그러자 부왕은 그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네 마음이 가장 더럽다며 꾸짖었고 미모사는 화가 나 궁정 밖으로 뛰쳐나갔다.
궁정 밖을 거닐며 화를 식히던 미모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리라 소리를 들었다. 자신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에 이끌려간 미모사는 마침내 시를 읊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 소리 역시 자신도 따라할 수 없으리만치 아름다웠다. 호기심과 질투에 휩싸인 미모사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갔고, 양치기 옷을 입은 소년 한 명과 소녀 아홉 명을 발견하였다. 소년은 눈을 감은 채 시를 읊고 소녀들은 그 주위에 앉아서 시 소리에 맞추어 리라를 타고 있었다. 그 외모는 미모사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난생 처음 부끄러움을 느낀 미모사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눈을 뜬 소년과 시선이 마주쳤다. 소년의 찬란한 눈을 바라본 미모사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다가 한 포기 풀로 변해 버렸다. 소년은 풀로 변한 미모사가 측은해 어루만지려 했으나 소년의 손이 몸에 닿자 미모사는 더욱 부끄러워 몸을 있는 대로 움츠리고 말았다.
소년은 아폴론이었으며 소녀 아홉 명은 무사이 아홉 여신이었다.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삼성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실렸다.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하던 인간들은 처참한 꼴을 당하는 편인데, 그나마 풀이 되어서도 아폴론이 측은하게 여겨 손을 내밀어준 미모사는 처지가 좀 나은 축에 든다.
태공 엄행렬
미인박명
가인박명
뜻은 같은 말이다
모름지기 겉치레 아닌 됨됨이가 우선인 걸
사리事理를 분별 못 한다면
사망의 지름길이다
<아래 모두 으뜸은 양귀비(양옥환)>
* 당 현종의 후궁으로서 향년 37세에 사망.
* 미인박명(美人薄命)
: 미인은 흔히 불행하거나 병약하여 요절하는 일이 많다고 풀이하지만,
여기에서 '박명'은 수명이 짧다는 뜻이 아니라 팔자가 기구하다는 풀이가 옳다고 본다
* 가인박명(佳人薄命)
: 여자의 용모가 아름다우면 단명하거나 인생이 불행하다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