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중학교 친구들과 만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엊그제 술자리에서의 약속.. 지켜졌다는것이 놀라운..)
수퍼스타 감사용!
대전지역의 대형 멀티플렉스영화관(롯데시네마, 스타게이트씨네몰, CGV)에는 당연히 심야까지 대부분의 영화가 매진이었고,
우리는 오랜전통의 대전 아카데미극장으로 발을 옯겼습니다.
저녁8시 50분에 도착했는데 9시 표가 있었습니다 ㅎㅎ 무려 10사람정도나 됐는데...
상영관에 들어가보니 자리는 그리 비좁지는 않았지만, 후우~ 화면이 대략 대형 DVD방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작더군요..
스케일이 크지않은 블록버스터가 아닌 한국영화이기에 작품 내용으로 작은 화면을 커버해보자~기대하며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범수를 참 좋아합니다. 충청도사투리에~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니까요..
언젠가 '남자의향기'에 3류건달로 출연하여
"이형님이 바로 간다이형님이시다~구댕이에들어갈준비나해 이 XX아" 이런 대사로 등장했을때
이범수를 처음 보았고, 점점 스타로 커가는 모습을 주의깊게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범수를 보기위해 선택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스포츠영화가 그러하듯 주인공 영웅만들기에 치중되지 않은 주인공의 실패와 애환이 묻어나기에 지금까지 보아오던 작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어렵게 프로선수가 되는 과정..
또 패전처리투수로 활동하며 느끼는 애환, 선발로 등판하여 분투하는 모습.. 그리고 패배까지..
간만에 가슴에 와닿는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헐리우드 액션물처럼 영웅을 등장하지 않지만, 우리들 주변에서도 있음직한 평범한 내용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시는 내내 억지웃음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쭈욱~ 흐르도록 만들어주는 영화..
'수퍼스타 감사용'을 카페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추신]혹시라도 재미없다고 저에게 항의하시면 안됩니다 ^^*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야구를 좋아하니 한번 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