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는 잉태 첫 순간부터 원죄의 아무 흔적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도록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비추어 미리 하느님이 계획한 특전이라 한다. 교회는 ‘원죄 없는 잉태’가 사도들에게 계시되어 교회 내에 전래되어 온 교리의 일부라고 가르친다. 성서에는 원죄 없는 잉태 교리에 대한 명시적인 표현이 없다. 그러나 사도들의 구두 가르침에 이 교리가 포함되어 있었고, 다른 명확한 가르침에 은연중 내포되어 있었는데, 이는 복음의 씨앗이 그리스도인의 가슴에 열매를 맺고 난 이후에 비로소 전면에 드러난 것이다. 성서상 간접적인 근거로 창세기 3장 15절과 루카 복음서 1장 28절을 들기도 하지만, 원죄 없는 잉태에 대한 뚜렷한 신앙은 마리아의 성덕(聖德)에 대한 일반적인 교리를 구체화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루카 복음서 제1장과 제2장이[3] 그녀의 성덕을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선택받은 사실과 관련시키기 때문에 마리아를 예외적으로 거룩한 사람으로 본다. 개신교파중 루터교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완전한 은총(Full of Grace)을 받은 것을 인정한다.[4]
초대 교회의 신앙 표현들에서는 성서의 증언에 따라 예수가 오로지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잉태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성령에 의한 동정 잉태의 고백은 점차로 마리아가 예수를 낳는 그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동정이었다는, 즉 평생 동정이었다는 고백으로 확대되었다. “평생 동정(aeiparthenos)”이라는 표현은 4세기 초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고, 공식적으로는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결정문에서 사용된다. 그리고 649년 라테라노 시노드(로마 가톨릭의 주교회의)에서는 마리아가 출산 전에, 출산 중에, 출산 후에도 동정녀였다고 선언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 마리아의 평생 동정성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형제와 자매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로마 가톨릭에서는 구약성서의 표현에 따라 형제라는 말은 예수의 가까운 친척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마리아의 평생 동정 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히브리어에서는 형제 자매라는 명칭으로서 사촌들도 지칭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히브리어나 아람어에서는 이 친척 관계를 나타내는 고유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개신교에서는 비(非)성경적인 것으로 간주하나[출처 필요] 종교개혁자 칼뱅과 루터는 마리아의 평생동정을 부정하지 않았다.[5][6] 또한 칼케돈 공의회의 신조를 따르는 개신교파는 마리아의 동정을 신앙으로 고백한다.
마리아는 예수 잉태 전부터 대천사를 통해 ‘주님의 어머니’라고 불렸다. 이를 토대로 기독교의 오랜 신앙 고백문들은 한결같이 마리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라고 고백했었고, 성모송에서도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른다. 이는 431년 에페소스 공의회에서 믿을 교리로 선포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재확인되었다. 이 호칭은 예수와 마리아의 밀접한 관계에서 연유되며,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부와 동일한 신성을 지닌 만큼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마리아는 살아 생전 예수가 잉태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함께하였으며 예수의 구세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었다고 한다.
로마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는 지상 생애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그 마지막도 하느님의 행동을 통해서 거룩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후 육체와 영혼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승천에 대한 최초의 전례적 축일의 날짜와 장소는 명확하지 않으나, 3~4세기부터 순교자나 성인들을 그들이 죽은 날짜에 기념하는 사상에 부응하여 4세기 중엽의 복되신 동정녀 기념일이 성모의 죽음과 승천의 축일로 받아들여진 듯하다.
하지만 전례문에 나타나는 것은 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처음에는 ‘성모 마리아의 안식(Dormitio)’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났다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신심이 확대되자 9세기에 와서 ‘성모 마리아의 승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세를 지나는 동안 성모 승천에 관한 영성과 신심이 더욱 환산되어,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다음과 같이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셨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는 현세의 생활을 마치신 후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
성모 승천은 비록 성서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초대 교회부터 내려오는 믿을 만한 전승과 구세사(救世史)에 있어서의 마리아의 역할, 마리아와 예수의 관계, 교회 안에서의 마리아의 위치 등을 고려한 신학적 결론이다. (이러한 해석 방법을 prima scriptura라고 한다. 이것은 sola scriptura를 따르는 개혁주의와 차이가 있다.) 즉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잉태하여 낳고 키운 마리아의 육체의 부패를 면하게 해준 것이다.
마리아의 승천은 예수의 승천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라틴어에서는 이 차이를 분명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는 “하늘로 올라가심(ascensio)”, 성모 마리아는 “받아들임(assumptio)”이라고 구분함으로써, 마리아의 승천에서는 하느님이 이 사건의 능동적 주체임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몽소승천(夢召昇天)이라고 표기한다. 마리아가 육체성과 함께 전인적으로 완성된 것은 하느님에게 은총으로 인한 구원의 주도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사건이다.
8월 15일로 제정된 성모승천 대축일은 마리아 관련 축일 중 가장 중요한 날로 로마 가톨릭의 교회 전례력에 있어 의무 축일로 지켜지고 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어 찬양하게 하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수많은 여인중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여인으로 선택되었으며 또한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이므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게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마리아는 당시 처녀의 임신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자유의지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따랐으므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는 9개월을 마리아의 태중에 있었으며, 또한 마리아의 출산의 고통을 겪고 태어나게 되었다(루카 2,7).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순종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루카 2,51)" 이에 동방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은 예수의 성모에 대한 순종을 본받아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기독교 신약 성서 루카(1,35)에 따르면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따라서 신약시대에서 최초로 성령을 받은 최초의 그리스도인이 마리아라고 볼 수 있다.
카나의 혼인식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행사한 기적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날 예수 그리스도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최초로 영광을 드러내는 기적을 행사하고 이를 목격한 이후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요한 1,1~12). 또한 마리아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예수 그리스도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전달한 최초의 사람이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한 유일한 사람인 마리아를 존경하고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6-27) 따라서 사도로부터 내려온 동방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성공회에서는 성모송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테오토코시스로서의 하느님과의 특별한 관계는 인정하기도 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났으며, 성전에 바쳐진 날을 기념한다. 이 기념일을 성공회의 (구)기도서에서는 5월 2일 성처녀 마리아의 정화 축일로 기록하고 있다.
성모 승천 교리나 성모 무원죄 교리는 비성서적이라고 보아서 거부한다. 그 실례로 로마 가톨릭에서는 8월 15일을 성모 마리아 승천일로 기념하지만, 성공회에서는 성모 마리아 안식일로 기념한다. 또한 로마 가톨릭의 평생동정교리도 성서적 근거가 없다고 보아, 인정하지 않는다. 수태고지 축일도 1662년의 공통기도문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8월15일 성모승천기념일도 대부분의 Anglo-Catholic에서는 지켜지나, 프로테스탄트의 성향을 가진 성공회 신자들은 이를 거부한다.
기도문에서도 성공회 관구의 성향에 따라 성모 마리아에 대한 내용이 차이가 있다. 저교회(Low Church)의 성공회 신자들은 성모마리아에 대한 내용을 일부 찬송가외에는 부르지 않으나, Anglo-Catholic 신자들은 묵주기도, 성모찬송, 성모의 노래를 부른다. 또한 성공회 소속의 Anglican Society of Mary 수도회도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또한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은 2005년 5월 16일 43페이지 분량의 "마리아: 그리스도 안에서의 희망과 자비" 문서를 공동 발표하였다.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의 국제 일치위원회(the Anglican-Roman Catholic International Commission)의 공동의장인 성공회 대주교 피터 칸리와 로마 가톨릭의 대주교 알렉산더 브루넷이 공동 서명한 이 문서는 성공회 신자들에게 가톨릭교회의 무염시태 교리와 몽소승천 교리가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조화)하고 있으므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것을 중지하고 교회 일치를 위한 두 교회의 공통된 이해를 추구하고 있다.
개신교파도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라고 불리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개신교파는 칼케돈 공의회의 신조를 자신의 교파의 신앙고백으로 고백한다. 칼케돈 신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과 "동정녀" 임을 함께 신앙으로 고백한다.
칼뱅은 자신이 "동정녀 마리아"를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그 이유는 가톨릭 신도들이 오로지 예수께만 드려야 하는 공경을 마리아에게 돌리는 것으로 부터 마리아를 자유롭게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7] 또한 칼뱅은 "주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순전히 성경에 근거한다고 보았다.[8] 그 근거는 신약성경에서 엘리자베스가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또한 칼뱅은 그의 저술에서 대부분 "동정녀 마리아(Virgin Mary)"라고 호칭하였고, 그냥 마리아라고 적지 않았다.[9] 그는 마리아가 예수 출생 이전에도 동정이었고 그 후에도 동정이었으며 요셉과 (성적) 관계를 가지자 않았다고 보았다.[10]
칼뱅 뿐만 아니라 개신교회에서는 마리아의 숭고한 신앙이나 존경받을 점들을 인정한다. 또 위의 칼뱅의 예에서도 볼 수 있는 바, 기도라던지 모든 영광은 오직 하느님 한 분에게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뱅은 마리아가 신도들의 대변자나 중재자가 될 수 없고, 그녀 역시 다른 인간들과 다름 없이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한 사람이었다고 보았다.[11] 그리고 만일 가톨릭 교회가 그녀를 하늘의 여왕으로 떠 받든다면 그것은 신성 모독일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의도와도 어긋나는 것임은 하나님이 아닌 그녀를 찬송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12]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마리아를 하늘에 있는 여신으로 받드는 것을 오히려 경계하고, 단지 구세주의 어머니로 상경지례(上敬支禮, 히페르둘리아, HYPERDULIA)를 드린다고 가르친다. 구세주는 제일 높은 흠숭지례(欽崇之禮, 라트리아, ADORATIO))를 받는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마리아에게 상경지례만 드리게 가르치며, 흠숭지례를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가르친다. 일반 성인은 상경지례보다 낮은 품위의 공경지례(恭敬之禮, 둘리아, Dulia)를 받는다.
루터교를 제외한 개신교파에서는 성경 그 어디에서도 마리아가 죄 없이 태어났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Sola Scriptura 정신에 따라 마리아가 죄 없이 태어났다고 가르치는 로마 가톨릭의 무염시태 교리를 부정한다. 또한 개신교회에서는 신인(神人)이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성경의 선언 "올바른 사람은 없다, 단 한 사람도 없다"(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3:10)는 말씀에 의거, 마리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힘입어 구원 받아야 했음을 믿는다. 루터교는 마리아가 완전한 은총의 지위에 있었음을 인정한다.[13]
이에 대해 로마 가톨릭 쪽에서는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따라 구원 받았다는 교리는 가톨릭도 동일하며,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를 존경하지 말라고 가르친 내용은 없다고 가르친다. 이는 역시 하느님을 섬기는 방식에서 오직 성경에 명령된 것만 따르는 개신교, 특히 개혁주의의 입장과, 금지되지 않은 것은 해도 된다는 정교회,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의 차이다. (관련 사항으로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보라.)
개신교의 성모 마리아 공경은 17~18세기에 걸쳐 서서히 사라져갔기 때문에 16세기 종교개혁자 루터가 마리아 공경을 폐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견해는 오해이다. 루터 선집을 보면 다음과 같은 그의 견해가 나온다. "마리아도 역시 아낌없이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렸으며 자신의 공적으로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죄가 없었지만, 여하튼... 어떤 3류 작가들은 마리아의 이러한 어머니로서의 합당성에 대하여 법석을 떨겠지만 나는 그들보다는 오히려 마리아를 믿기를 바란다." [14] 또한 루터의 95개 반박문 75조에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표현하였으며, 마리아를 모욕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15] 또한 루터는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성인의 축일에 따른 강론하는 습관을 완전히 버렸으나, 성모 마리아의 축일에 따른 강론은 그가 사망한 해까지 계속했다. 또 루터의 "마니피캇 강해"는 그리스도에 대한 성모의 찬미를 서술한 것임과 동시에 루터의 성모 찬가이기도하다.[16]
성모 마리아에 비판적인 개신교 교회사학자들은 동방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의 성모신심의 근거를 성서가 아닌, 하느님을 남성신으로 보는 기독교의 남성적인 신앙과 이에 대한 반작용에서 찾는[17], 즉 하느님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인 아버지로 보는 가부장적인 신앙에 대한 반작용으로 동방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원죄가 없는 순결한 존재이자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로 높이는 모성애적인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교부시대 교회에서는 여성은 성적으로 순결해야 한다는 순결 이데올로기가 있었고, 이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앙으로 발전하여 지금도 동방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평생 동정을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교회사적인 해석도 있다.[18]
로마 가톨릭의 일부 인사들이 성모 마리아를 예수와 더불어 공동 구속자로 표현해야 한다는 주장도 개신교 측의 로마 가톨릭의 성모신심에 대한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19] 그러나 이는 이미 개신교가 생기기 이전인 14세기부터 기독교에서 거론되었던 호칭이며 로마 가톨릭 역시 이 호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이 호칭을 마리아의 칭호로 채택하는 것을 부결시켰으며 ‘구세주의 어머니(Mater Salvatoris)’와 ‘구세주의 동반자(Socia Redemptoris)’ 등으로 대체하여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 문제에 대해 “공동구속자 지지자가 수백만에 이른다고 하지만 조만간에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 신앙교리성에서 천명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주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바는 이미 더욱더 적절한 방식으로 마리아의 다른 호칭 속에 들어 있으며 이에 비해 공동구속자라는 표현은 성서와 교부들의 말씀과 워낙 동떨어진 것이라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20]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성모 마리아를 처녀로 인식하게 된 것은 ‘처녀’와 ‘젊은 여성’을 구분하지 못한 오역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예를 들어 이사야서 7장 14절에 나오는 구절 “??(Almah)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에서 히브리어 Almah는 엄격하게 처녀만을 일컫는 용어가 아니고 처녀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단어로는 betulah가 따로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한편, Almah는 엄격하게 처녀만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녀를 배제하는 용어도 아님에 입각하여 성모동정설의 성서적 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복음서의 저자들의 입장이 이러했다).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의 초자연적인 현현(顯現)을 일컫는 말이다.
옛부터 성모 마리아의 환시나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기이한 현상들을 통해서 마리아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마리아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메시지는 인류의 갖가지 범죄로 말미암아 진노한 하느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박하였으니 끊임없이 세계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보속(補贖)의 기도를 바치고 회개하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출처 필요]. 성모 발현지에는 기념 성당 등이 세워지고 전세계 신자들의 순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발현과 이에 따르는 메시지를 사적계시(특수계시)라고 하나 이는 교리가 아니므로 공식으로 인준되어도 모든 신자가 이를 믿을 의무는 없다.
전세계적으로 약 200건의 성모발현이 주장되어지나 현재 로마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마리아의 주요 발현은 다음과 같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메주고리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붕괴전의 주교단이 이는 성모 발현의 기적이 아님을 판명하였으며 로마 교황청은 지역교회 주교단의 결정을 존중하여 공식 발현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