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 아름다움은 남는다
잔향, '殘響'이라는 한자의 독음입니다. 알다시피 음원이 소리내기를 멈추고 난 다음에도 음이 울려 들을 수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남은 향기라는 뜻의 잔향(殘香)도 있으니 한글로 적혔을 때는 전후 맥락을 봐야 알 수 있는 모호함이 있습니다. 잔향은 여음(餘音)이 되기도 합니다.
잔향을 노래한 곡이 있다하여 찾아봤습니다. 노랫말을 보아하니 전자의 잔향입니다. 때는 9월이고, 벌써 일주일 7일이 지나갑니다.
이러다가 추석을 맞게되면 이번 9월도 훌쩍 떠나가버리겠지요. 아직 남은 날 여럿있으니 이달엔 좋은 일 한가지 얻고 싶습니다. 복권 한 장 사려고요. 막연한 기대에 기대고 있는 기다림이건만 기다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흥미진진해 합니다.
노래하는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간절히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 읍소하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자신의 외침이 메아리로 또다시 잦아들어 가고있다고 무척 안타까워 하고 있군요.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털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 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주오 라라라라 워라라라 사랑하오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
BGM : 김동률 - 잔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