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문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은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잡는 차원에서 박근혜 후보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박 후보에게 주문하고 기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제공
진 대변인은 "그러나 (박 후보는)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와는 동떨어지다 못해 정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수장학회는 군사쿠데타 세력이 강탈한 장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를 시인하기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진실과 화해위원회와 법원 판결, 그리고 국민적 인식 모두가 강압에 의해서 강탈된 재산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정수장학회 장학금을 받은 장학금 수혜자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저런 태도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정수장학회에 얽힌 과거사에 대해서 정확한 인식과 그에 기반한 사죄가 선행돼야 한다"며 또한 "정수장학회로부터 박 후보가 받았던 그 모든 특전과 특혜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 등 박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정수장학회에서) 즉각 퇴진해야 하고, 그런 기반 위에서 김지태 회장 등 유족들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고, 정수장학회의 사회적 환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가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는데, 이는 장학회 취지에 어긋나고 장학생의 명예까지 훼손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설립 취지를 살리고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봉사와 기여를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에 대한 대답을 장학회 스스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