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마르기까지
창세기 8: 1-14
물을 감하신 하나님
1.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 출2:24, 14:21, 출15:10, 삼상1:19
2.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이 막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창7:11, 욥38:37
3.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 오십일 후에 감하고 창7:24
4. 칠월 곧 그 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 왕하19:37, 렘51:27
5. 물이 점점 감하여 시월 곧 그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 까마귀와 비둘기
6. 사십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지은 창을 열고
7. 까마귀를 내어 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8. 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 놓아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하매
9.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접족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속 자기에게로 받아 들이고 신28:65
10. 또 칠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어놓으매
11.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감한줄 알았으며
12. 또 칠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 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 오지 아니하였더라
13. 육백 일년 정월 곧 그 달 일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물이 걷혔더니
14. 이월 이십칠일에 땅이 말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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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노는 급기야 대홍수 사건을 만들었고 몇몇 구원받은 이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진멸 당하였습니다. 홍수로 뒤덮였던 세상이 점점 드러나는 장면이 오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인류는 물론 모든 세계를 권념(眷念)하심으로 시작됩니다. 뭍이 드러나면서 인류의 죄악으로 인하여 받은 홍수의 심판의 결과가 처참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죄악의 잔상이 얼마나 처참한가를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심판 후에도 끊임없이 사랑으로 세계를 보호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권념하시는 하나님
(1절)에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당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라고 합니다.
[권념(眷念)]이란 '기억하다', '표를 새기다'(히, 자카르)라는 뜻입니다.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는 일에 전념하셨을 뿐 아니라 끝까지 잊지 않고 보호하시며 섭리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주시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한 시간만 잊어버려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노아가 그랬듯이 주께서 기억하시면 삽니다.
(시98:3) "저가 이스라엘 집에 향하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의 모든 끝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억하심에서 멀어지는 날 멸망이 임합니다.
(렘23:39-40) "내가 너희를 온전히 잊어버리며 내가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 성읍을 내 앞에서 내어 버려 너희로 영원한 치욕과 잊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케 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항상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성도인 한,
여러분이 하나님을 기억하시는 한
주님은 여러분을 잊지 않으십니다.
(사49:14-16)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면서 고통을 당하실 때 주님은 그들을 권념하셨습니다.(출2:23-25) 또, 바벨론 포로 생활의 고통도 기억하셨습니다.(사44:21) 그러기에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고통과 억울함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기억만 하시는 게 아니라 그 어려움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섭리하십니다.
땅이 마르기까지
하나님의 구체적인 권념은 바람을 불게 하심으로 시작됩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바람을 불게 하시는 하나님
이것은 지금 당한 고난을 극복하는 적극적 방법입니다. 홍수라는 상황을 바꾸려는 하나님의 적극적 행동입니다. 기억하시고 관심을 가지신 하나님은 이제 그들의 환경과 상황을 바꾸십니다. 바람을 불게 하시고 땅으로 마르게 하셨습니다. 비가 오게도 하시고 비가 그치게도 하시며 바람을 일으키시기도 하시고 바람을 잔잔케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십니다.
(3-5절) "점점 물러가서 일백 오십 일 후에 감하고 칠월 곧 그 달 십칠 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물이 점점 감하여 시월 곧 그 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물은 금방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비가 그치고 나서(2절) 일백 오십 일 후에 물이 줄기 시작했는데(3절), 7월에는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고(4절) 10월에 산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5절, 224일). 11월경 새로운 나뭇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6-12절). 새해 정월에 물이 걷히고(13절, 314일), 2월 27일에 땅이 완전히 말랐습니다(14절, 370일). 약 1년이 걸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꺼번에 마르게 하실 수 없을까요? 여기에 교훈이 있습니다.
*아라랏 산- 에리반 남방 20km 지점에 위치한 알메니아 지역의 해발 5,100m정도의 산맥(왕하19:37)으로 '노아의 산'이라 불리는 곳, 바벨론 역대기에도 기록됨
1) 망가지긴 쉽지만 복구하긴 어렵습니다.
자연보호라는 문구가 요새 사람들에게 관심을 요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대하여 심각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한 번 망가지면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40일 동안 망가진 세상이 1년 후에나 복구됩니다. 아니 뭍이 드러난 게 그런 것입니다. 모든 생물이 원상복구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일이 걸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를 보존하는 것은 성도의 책임입니다.
2)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인내는 그리스도인의 덕목입니다. 방주 안을 상상해 보십시오. 노아와 가족들이 얼마나 나오고 싶었겠습니까.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무른 채로 7개월 후에야 땅이 말랐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때가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약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2. 까마귀
아라랏 산에 도착한 지 113일 만에 방주에서 노아는 까마귀를 내보냅니다. 까마귀는 기상(氣象)을 예언하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감한 여부를 알기 위해 노아는 까마귀를 먼저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까마귀는 "물이 땅에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습니다. 이 말은 해석이 애매합니다. 방주로 돌아오지 않고 밖에서 돌아다녔거나, 돌아오기는 했지만 다시 시체(먹이)를 찾아 날아가 버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물이 감한 것을 알려는 목적으로 보냈지만 그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단 말입니다.
까마귀는 하나님의 전적 은혜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방주 안에 있는 같은 처지의 동물들을 위해 부여된 사명을 감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생명을 얻고도 예수님의 요구나 교회의 필요를 외면하는 성도를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약1:22)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3. 비둘기
같은 처지에서 같은 사명을 받은 비둘기는 달랐습니다. 나갔다 돌아올 때마다 노아가 요구하는 정보를 물어옵니다. 처음에는 물이 안 말라 그냥 돌아왔고 다음으로 감람 새 잎사귀를 물어왔습니다. 나중에는 돌아오지 않음으로 물이 감한 것을 알려줬습니다.
비둘기는 성경에서 아름다움(아1:15), 온유함(마3:16), 순결함(마10:16), 헌신(눅2:24), 슬픔(사38:14)을 상징합니다. 까마귀가 예언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한 반면, 비둘기는 자신을 상징되는 뜻들을 그대로 실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까마귀가 될 것인가, 비둘기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우리를 권념하십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살피심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도 고난과 어려움의 홍수를 걷으시려고 역사하심을 믿고 인내로 기다리십시오. 이미 구원받은 사람으로 까마귀보다 비둘기를 닮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할렐루야!
출처/저자| 김학현 목사(예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