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언덕에 세워진 정자라는 뜻을 가진
석파정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가을에 가장 가 볼만한 곳이라고 소문 났지만 지금 껏 미루다가 다녀왔습니다.
과연 소문대로더군요.
정치적 역량과는 상관없이
문화에 대한 관심과 깊이가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는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이 왜 굳이 이 곳을 김흥근에게서
빼앗다시피 했는지 이해가 갈만큼
화려한 비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원군이 철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김흥군의 집 매매를 수차례 제안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자
계략을 세워
아들 고종을 행차케 하여 하룻밤 묵게 하였고
<임금이 묵고 가신 곳에 신하가 살 수 없다> 하여
김흥근의 소유를 포기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인왕산 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의 경관이
너무도 뛰어나고 마음에 들어
바위언덕 위에 세운 정자라 이름 짓고
별채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호를 석파라고 지었다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서울미술관>의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미술관 안 이중섭의 그림을 직접
보는 것 만으로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군요.
판소리를 즐겨 듣던 대원군은
저 바위에서
광대가 부르는 판소리를 감상했을 것 같습니다.
이 소나무는 <천세송>이랍니다
천년을 살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거대한 위용입니다.
너럭바위
혹은 코끼리를 닮아 코끼리바위라고도 한대요
위 그림이 걸려있는 방에서 최불암씨가 낭송하는 이 시가 흘러나옵니다
유심초라는 듀엣이 부른 가요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ㅎㅎ
첫댓글 멋진사진과 설명~
직접해설자와 함께 다녀온듯 합니다.
잘둘러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늘 건강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이곳의 감흥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니 가을이 떠나기 전에 시간 내서 다녀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
서울 도심속에서 만추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네요..
몇번 다녀온 곳이지만 사진으로 보니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가을 맛도 보고요~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곳 공유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