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운 시대에 운좋게 취업을 뽀개기를 했음에도
저의 안식처가 되어버린 이 곳을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네요...ㅎㅎ
오늘...아니 어제..
저의 친한친구의 stx조선의 최종면접 발표가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속으로 빌고 빌었는데 합격을 하지 못 했네요...
같이 합격해서 같이 웃고 같이 여유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아직도 취업의 끈을 놓지지 않기 위해
다시 바쁘게 달려야 하네요...
제 마음 또한 무겁습니다.
사실 저도 염치없지만 삼성중공업에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물질적인 욕심으로 stx조선 최종면접장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더욱 염치가 없었던 것이 이 친구와 같은 회사, 같은 직무, 같은 학과여서
경쟁자 아닌 경쟁자였어요.(물론, 삼중을 가기로 확정했음에도)
전 면접을 잘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니와, 저로 인해 친구가 불합격 할 수 있는 상황이니(저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취업은 운칠기삼이니...;;;) 강덕수 회장님에게 어렵지만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하지만 오직 ,stx만이 저를 최종면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했고, 셀러리맨의 신화인 강회장님을 직접 뵙고 싶었을 뿐이고,
그리고 출신학교의 나쁜이미지를 주기 싫어 염치없이 이 자리에 왔노라고,,,,
친구에게 눈치는 보이지만, 면접까지 온 마당에 최대한 예의를 갖춰 나의 자리를 친구에게 주고 싶었고,
다른 사람 보다는 내 친구가 됐으면 하고 간절히 원했고, 또한 친구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합격하리라 믿고 있었는데
결국 그 회사와 연이 아니였나봐요.
친구에게 힘내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딱히 해줄수 있는 말도 없고, 어떤 말로도 친구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그냥 등이나 한번 두들여 줬습니다.
아....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친구야 화이팅!!!
요즘 조선경기가 안 좋긴 안 좋은가봐요. 선급회사에 다니는 친구가....저보고 조선회사 입사하는거 막차탔다고 하질 않나,
이번 에스티엑스 조선도 생각보다 적은 수의 인원을 뽑지 않았나 생각하고, 기사에서도 조선회사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오고
이런 와중에 우리 삼성중공업께서는 속시원하게 최종합격 하였노라고 선포를 안 해주시니....
혹시나 하는 불안감마저 드는군요..
만나는 사람마다 입사가 언제니? 연수는 언제니? 할 때 마다, 수십번을
"아직은 모르겠다. 신검도 다 끝이 난게 아니라 신검이 끝이 나야 일정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일정이 나오질 않아 나도 궁금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민망하고 지겨워서 녹음이라도 해서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래저래 기분도 좋지 않고, 야밤이 되어 감성적이였네요. 말도 쓸데없이 길고 ...ㅋㅋ
삼성중공업 화이팅!!!
그리고
이 시대 취업을 준비하는 당신 모두가 승자입니다. 힘냅시다.!!!
첫댓글 수주가 잘안되서 회사 분위기가 좀 안좋다고는 합니다만..어느 회사 가나 비슷할 거 같구요. 조선 쪽보다는 해양 쪽으로 부서를 가세요~
감사합니다. 몇번 댓글 다신 글을 봤는데 현직자가 아니라 현직자의 여자친구라고 하셨나요?? ㅋ 현직자 못지 않게 많이 아시는 듯...ㅎㅎ 감사합니다.
물론 면접비 아쉬운 생각은 다들 하겠지만 실제로 돈몇푼받으러 가는건 좀 아닌듯.... '회장님을 뵙고싶고 학교이미지 때문에 왔다..' 라고 말하는게 오히려 면접비 받으러 온 것 밖에 더 안되고 이미지 안좋아보이네요
저도 오히려 더 좋아보이는데....ㅋㅋ
아..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최대한 진심을 담아 유화해서 말을 했더니 사장님들이 흐믓하게 웃으시고, 회장님께서 "고마워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은 듯 하네요.^^;
여러가지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삼중 합격인데요 다들 일정 물을 때마다 할 말 없어지고 최종발표는 안 나오고 주변에 떨어진 친구들 때문에 안타깝고 우울하답니다. 연수 때 뵙겠군요 ^^
삼중은 신검 통과했다는 연락이 '최종발표'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상반기때도 그랬거든요 ㅎ;;
그렇죠~ㅋ 난감하기도 하고 ㅋ 친구들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ㅠㅠ 연수 때 뵈어요~~